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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용 세금 공제 10배 확대”…해리스 대선후보 새 공약 발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스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창업 비용 세금 공제 확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포브스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행사에서 소규모 사업체의 창업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 규모를 현행 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몰비즈니스를 “전체 경제의 필수 기반”이라고 설명한 해리스 부통령은 창업비용 인센티브 확대안을 통해 궁극적으로 4년간 2500만개의 새로운 스몰비즈니스 창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기록한 유치 실적보다 600만 건 더 많은 수준이다.   확대안에 따르면 스몰비즈니스는 창업 후 여러 해에 걸쳐 세금 공제 혜택을 분산 신청하거나 수익 발생 후 5만 달러 전액 공제를 청구할 수 있으며 신고 방식도 더 저렴하고 쉽게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는 선거일을 두달 앞둔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적 신뢰도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세청(IRS)에 따르면 현행 스몰비즈니스 세금 공제는 5000달러 공제 후 나머지 창업 비용을 15년에 걸쳐 분산 청구할 수 있으며 창업 비용에는 광고, 교육·훈련 중인 직원에 대한 급여, 컨설턴트·임원 급여, 고객·공급업체·유통업체 확보를 위한 출장비 등이 포함된다.  박낙희 기자창업비용 대선후보 창업비용 인센티브 세금 공제 공제 확대안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부통령 감세 유세 캠페인

2024-09-04

리사 매디간-카멀라 해리스의 인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된 2024 시카고 전당대회(DNC)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주인공은 리사 매디간 전 일리노이 검찰총장이었다. 매디간은 지난 5년간 일리노이 정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지지 연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 배경에는 두 사람 모두 주 검찰총장으로 일하면서 맺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당시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매디간은 일리노이 검찰총장으로 각각 재직 중이었다. 이들은 다른 주와 함께 차압과 관련한 전국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형 은행들이 차압을 진행하면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18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이 성과였다. 이 합동 소송이 해리스의 큰 업적으로 남았고 이 내용을 전당대회에서 증언한 것이 매디간이었다.   전당대회 연설은 해리스 선거본부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간 은 현재 시카고의 커크랜드 & 엘리스 법무법인에서 고위층 사건을 주로 수임하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해리스의 연설 요청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된 것은 검찰총장으로 재임하기 이전부터인 20여년 전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정치 리더를 위한 아스펜 연구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알게됐다는 것이다.   매디간은 해리스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이나 연방 정부 요직에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절대로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시카고 시장직이나 일리노이 연방 상원직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디간은 일리노이주 하원 의장 재임시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마이클 매디간의 딸이다. 매디간은 부친의 후광 등으로 일리노이에서 떠오르는 유능한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한 뒤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시카고 시장직 출마가 예상됐지만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형 로펌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해리스 리사 해리스 선거본부측 해리스 부통령 일리노이 검찰총장

2024-09-04

해리스 “저소득·중산층에 유리” vs 트럼프 “부자들에 더 혜택”

양당 대선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라 감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실제로 납세자의 소득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CBS는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대의 펜 와튼 예산모델(PWBM)이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의 경우엔 중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나는데 반해서 트럼프는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 증대 효과가 커졌다. 〈표 참조〉 PWBM은 펜실베이니아 와튼 경영대 산하의 초당적 연구그룹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리스 감세안이 시행되면 저소득층에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반면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줄어든다. 평균 소득이 2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하위 20% 소득구간의 납세자는 연간 2355달러의 수익이 늘어나지만, 평균소득 59만 달러가 넘는 상위 5% 납세자는 소득이 880달러 줄어든다. 상위 0.1%의 초고소득층 납세자의 경우는 연간 16만7255달러의 소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경우 모든 납세자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만, 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혜택이 컸다. 하위 20% 납세자의 경우는 320달러밖에 연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위 0.1%의 경우는 37만6910달러가 늘어나게 된다. 고소득자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납세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차이가 나는 것은 감세안의 세부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2017년 시행한 세금감면 및 고용법(TCJA)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TCJA의 주요 내용 중에는 개인 소득세율 인하와 표준공제 증액 등이 있고 이 때문에 소득이 높을수록 혜택도 더 받는 구조다.     해리스 감세안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자녀세액공제를 높이는 등 주로 가정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는 방식이다.     양당 후보의 감세안이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확실시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자녀와 근로소득 및 기타 세금 공제 확대 계획으로 10년간 재정 적자를 2조1000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적격 첫 주택 구매자에게 2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1400억 달러를 추가한다. 다만,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면 1조1000억 달러의 지출 비용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연방 재정 적자를 5조800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보다 약 5배나 많은 수준이다.   2017년 감세를 영구적으로 연장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를 4조 달러 이상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는 제안에는 1조2000억 달러, 법인세 추가 인하 공약도 약 60억 달러의 부담을 안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와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해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PWBM의 켄트 스미터스 디렉터는 “양당 대선 후보가 재정적자에 관한 논의는 없고 감세만 얘기하는 것은 집이 불타고 있는데 안에 있는 가구 소유권을 놓고 다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적자 폭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해리스 트럼프 초고소득층 납세자 해리스 감세안 해리스 부통령

2024-09-02

[글로벌 아이] 해리스의 필승 전략은 시간 보내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부통령을 지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까지 존재감이 거의 없던 인물이다. 지난주 전당대회 연설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전당대회가 열린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연설의 신(神)’급 인사의 연설이 이어졌다. 무명에 가깝던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지명자의 15분짜리 미식축구 ‘작전지시’ 방식의 연설도 스타 탄생을 알린 계기로 평가됐다.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 해리스는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느껴진 환호는 그리 길지 않았다. 해리스는 38분의 연설 중 초반 13분을 어머니와 자신의 유년시절을 설명했다. 숨 쉴 틈 없는 환호가 나왔던 이전 연사들 때와는 달리 어색한 고요함이 반복됐다. 그리고 나머지 25분간 트럼프를 15번 언급했다.   단순화하면 집권 여당이 선거를 70여일을 남기고 당원들에게 대선 후보를 처음 소개했고, 소개를 받은 후보는 자신의 미래 비전 대신 상대방에게 반대한다는 비전을 천명했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 정치사를 연구해온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는 “해리스는 과거 성장기가 아니라 미래 리더십을 보였어야 했다”며 “왜 최고사령관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이다. 상원의원 4년 만에 부통령으로 발탁돼 정치경력이 짧다. 부통령 때는 외교, 안보, 경제 분야에서의 경험 부족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갤럽이 최근 발표한 그의 호감도는 47%까지 올랐다.   이는 정치인 해리스에 대한 평가와는 다르다. 지난해 6월 NBC방송의 조사에서 ‘부통령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32%로, 스스로 ‘돌아가선 안 될 과거’로 규정한 트럼프의 호감도 41%보다 낮았다.   전당대회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의 한 대의원은 “해리스가 스스로 증명해야 할 과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시간은 해리스의 편”이라고 했다. “TV토론 직후인 10월 초면 이미 사전투표 국면이라 실수나 잘못이 나와도 투표에 반영될 시간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의 말은 현실적이다. 트럼프가 연일 “해리스는 언론 인터뷰도 안 한다”며 빠른 검증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미국 정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입장에선 경험해본 트럼프의 ‘2기’ 또는 검증되지 않은 ‘해리스 1기’ 중 어떤 결론이 날지 끝까지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강태화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해리스 필승 해리스 부통령 부통령 해리스 정치인 해리스

2024-08-28

[중앙칼럼] ‘블랙 잡’과 ‘캣 레이디’

정치적으로 말할 때는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이로 인해 정치인이 뉴욕에서, 몬태나에서, 가주에서 연설할 때 장소에 따라 내용과 접근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듣는 유권자들의 심정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혹시라도 오해나 상처를 받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올바른(politically correct)’이라는 말은 긍정적으로 그런 배려를 잘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부정적으로는 항상 핵심을 피해가며 누구나 듣기 좋은 두루뭉술한 발언을 꼬집는 표현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후보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블랙 잡’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 혹시 잘 못 들었나 싶어 영상을 돌려봤지만 정확히 ‘블랙 잡(black job)’이 맞았다. 이후 그는 ‘라티노 잡’이라는 말도 썼다.     물론 일상에서 흑인들이 주로 하는 일들과 라티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유권자들에게 해서는 안될 말이다. 흑인들이 식당과 공장, 육체노동을 주로 하는 업종에 많이 종사한다고 흑인 전체에게 그런 표현을 썼다면 정치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것이다.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영입한 밴스 후보는 과거 연설에서 ‘자녀 없이 고양이와 사는 여성들(childless cat lady)’을 겨냥했다가 거센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 미국에는 자녀가 없는 20~40대 여성이 무려 22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는 최근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여성들의 불편함은 없어지지 않았다.     밴스는 한 방송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가치가 사라지고 반가족적인 정서가 미국 내에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조소적인 표현이긴 했지만 이런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인이 어떤 형태로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지는 정치인이 결정하거나 꼬집을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민주당의 반박이다. 더 나아가 높은 렌트비와 물가로 가정을 꾸리고 싶어도 꾸릴 수 없는 여성들에게는 적잖은 상처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맞다. 한때 ‘코리안 잡’도 있었다. 세탁소, 샌드위치 가게, 리커스토어, 주유소 등은  80~90년대 이민생활을 한 한인들에겐 친숙한 업종들이다. 하지만 이제 한인 사회는 많은 정치인을 배출하고 큰 단체를 만들어 미국 사회에 기여도 하고 있다. 만약 특정 정치 세력이 ‘코리안 잡’이라는 표현으로 한인 사회를 경시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사과와 이의 수정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표를 얻을 수 있다면 영혼도 내다 판다는 말이 있다. 표를 얻기 위한 분명한 자기 철학과 주장은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실망한 유권자들은 투표를 포기할 수 있으며 이런 부정적인 에너지는 결코 미국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누구를 찍었건,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건 미국인들은 미국이 온전하게 강대국의 자리를 유지하게 되기를 원한다. 비싼 주거비에 시달리지 않고, 저녁 길거리 치안도 걱정하지 않으며, 지구촌의 평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11월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들은 여성, 소수계, 특정 그룹을 멸시하거나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 증오 유발 발언으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거가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번 대선은 편 가르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며, 결과는 겸허히 수용하는 제대로 된 선거가 되길 바란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레이디 블랙 한인 사회 부통령 후보 여성 소수계

2024-08-26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직 수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해리스가 수락 연설에서 강조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로 전진하자’였다.     해리스는 2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24 민주당 전당대회 넷째날 마지막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약 36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해리스는 중산층에 대한 감세와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호, 국경을 넘는 이민자를 위한 초당적 법안 발의 등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가드레일 없는 혼돈스런 일이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연설 초반 인도 출신의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만나 결혼하고 이혼한 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중산층 지역에 살았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해리스는 흑인계면서 아시안계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올해 59세인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공식 지지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70여일 남은 대선 캠페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해리스는 “나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경청하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이면서 상식을 갖추면서 백악관에서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겠다. 이건 내 인생에서 해왔던 일들"이라며 “당과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미국의 근본 정신을 유지하면서 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흘간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큰 차질없이 마무리됐다. 나흘째인 22일에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다운타운 지역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전당대회 기간 중에 3명의 기자들을 포함한 72명이 시위대가 체포되면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전당대회를 얼룩질만한 큰 사건은 없었다.   Nathan Park 기자해리스 후보직 해리스 대선 대선 후보직 해리스 부통령

2024-08-23

시카고 집결 한인들 "해리스에 투표"…대의원·선출직 공직자 30여명

민주당의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마지막 일정이 예정된 22일 시카고 시내 한복판에 30여명의 한인이 모여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해리스 지지를 위한 한인’ 소속인 이들은 각 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대의원을 비롯해 주요 선출직 공직자 등 커뮤니티 리더들이다.   대부분 각자 지역에서 한인으로는 ‘최초’의 이력을 쓰고 있는 이들은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에 큰 희망을 걸었다.   진 김 모임 공동회장은 “해리스 부통령은 한인뿐 아니라 아시아계 공동체와 항상 활발하게 관계를 맺어온 정치인”이라며 “그녀는 우리와 같이 생긴 사람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왔고, 부통령 취임 이후에는 아시아계를 위한 백악관 행사를 주최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녀는 옳은 일을 할 공직자”라며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의 경합주에서 우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며 조지아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에서 한인들이 선거 판세를 가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최 공동회장 역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최초 아시아계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무부에서 경력을 쌓은 최 회장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한반도 정책 전망과 관련해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였다”며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에서부터 이어온 한미 동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의 지도자와 ‘러브 레터’를 주고받은 인물”이라며 “형사 기소된 중범죄자에게 한미 동맹을 포함해 외교 안보 정책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인들은 아시아계 가운데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앙 정치에서는 집단적 목소리는 두드러지지 않는 ‘로키’ 행보를 이어 왔다.   그러나 최근 한인으로는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을 필두로 활발한 정계 진출을 시도하며 중앙 정치의 문을 두드리는 비중이 늘고 있다.   한 참석자는 “한 때 식당 테이블 하나에도 다 모이지 못했던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다”며 달라진 규모에 남다른 감회를 공개하기도 했다.시카고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한인 대의원 카말라 해리스

2024-08-22

[민주당 전당대회 3일차] "Yes, She Can"<2008년 대선 구호 "Yes, We Can" 차용> 16년전 오바마 재현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가 전국 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하며 전당대회는 최종 클라이맥스로 진입했다.     시카고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흑인들의 직업(black job)’과 ‘그녀는 할 수 있다(yes she can)’로 대변되는 무대를 만들어낸 민주당은 이 열기를 부통령 후보인 월즈의 첫 무대로 이어갔다.     20일 오바마 부부가 연이어 연설을 통해 2008년의 승리를 화려하게 다시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흑인들의 직업’은 트럼프 후보가 지난달 후보 토론회에서 불법 입국자들이 ‘흑인들의 직업’을 뺏어 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미셸 오바마는 “트럼프가 갖고자 하는 대통령직도 결국 ‘흑인의 직업’이라고 누가 좀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CNN은 관련 보도를 통해 이날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후보직 수락 연설을 했던 덴버 브랑코 필드의 열기를 다시 한번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도 민주당이 오바마가 당선되던 당시의 흑인과 소수계 중심의 구호에 여성의 권리라는 논란의 주제를 성공적으로 추가했다고 분석했다.     20일 오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는 ‘yes she can’의 구호가 탄생했다. 2008년 ‘yes we can’에 여성을 더한 것이다.     여기엔 이번 대선에서 유일하게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섰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낙태권에 관련된 여성들의 표심을 정통으로 자극하는 ‘자유’ 메시지가 들어간 셈이다. 이 구호는 전당대회를 통틀어 가장 긴 환호를 받은 힐러리 클린턴과 대통령급 달변의 미셸 오바마를 관통하면서 남은 70여일 동안 핵심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전당대회장에서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상징적인 횃불을 16년의 시간을 넘어 전달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신문은 오바마 부부가 연속해 연설하는 것도 이례적이며 일종의 ‘연상 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당대회 3일 차 일정에서 월즈 주지사는 정치 경력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당원대회에서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그의 연설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서 역대 민주당 정권의 치적을 소개했다.     이날 연사 목록에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도 이름을 올렸다. 당원들에게 의사당 폭동 사태 후 쓰레기를 줍는 모습으로 각인된 김 의원은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미국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며 “민주주의는 참여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해 당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시에 뉴욕 주하원 그레이스 맹 의원도 연단에 올라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전당대회 2~3일 차 유세 일정을 외부에서 소화한 해리스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후보직 수락 연설문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에는 나흘 동안의 전당대회를 아우르고 여성의 자유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트럼프의 선거 결과 불복, 의사당 폭력 배후에 대한 책임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전당대회 현장은 주요 방송사들이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민주 전대 민주당 부통령 부활 민주당 후보직 수락

2024-08-21

해리스, 대선 후보 공식 추인

민주당은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상징적인 대의원 호명 투표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이달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화상 호명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실제로 참석한 가운데 다시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미국 57개 주·자치령의 대의원이 참가한 호명 투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주에서 시작했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의 출신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로 마무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온라인 호명 투표에서 참가 대의원의 99%에 달하는 4600여명의 지지를 얻었고 이날 투표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호명 투표가 마무리되자 해리스 부통령이 감사 인사를 했다.   전날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하다가 호명 투표가 끝나자 화상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시카고의 전당대회 행사장 화면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의 후보가 돼 큰 영광”이라며 “함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전당대회 마지막날 공식적으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집권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 관계기사 7면  윤지혜 기자해리스 후보 해리스 대선 해리스 부통령 대선 후보

2024-08-21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첫 여성 대통령 세우기 총력전 나섰다

바이든이 새 문을 열고 힐러리가 해리스를 세웠다.     2024년 대통령 후보를 옹립하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첫 날 일정이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졌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재선 선거 도중 낙마를 결정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아쉽게 캠페인을 중단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신과 기상을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트럼프와 대결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목받았다. 특히 힐러리의 연설은 트럼프와 JD 밴스에 대한 무당파 유권자들을 자극하려는 의도 속에 관심을 받았다. 여성 리더와 봉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경합주 여성들의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속내다.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해리스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여기에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는 첫날부터 적잖은 시위행렬이 이어졌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 것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분쟁을 멈추고 휴전 선언이 나올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지원 등 지구촌 주요 이슈들을 들고 다양한 시위대가 거리에 나섰다.   둘째 날인 20일(오늘)에는 바이든과 8년 동안 백악관 생활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출동한다. 바이든에 대한 미담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초의 유색 인종 대통령인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 지난 2008년 외쳤던 ‘예스 위 캔’ 구호를 다시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대 여론조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 중 48%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표현했다. 바이든 후보가 낙마하기 직전까지의 수치보다 10~12%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흑인, 백인, 전체 연령대에 걸쳐서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굿바이 힐러리 굿바이 힐러리 시카고대 여론조사팀 해리스 부통령

2024-08-19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첫 단독행보로 LA 방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사진) 미네소타 주지사가 LA를 찾는다.     월즈 주지사는 전미주군시공무원연맹 행사, 모금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첫 단독 행보가 될 전망이다.     LA데일리뉴스, LA타임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가 13일(오늘) 하루 LA를 방문한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정오쯤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46회 전미주군시공무원연맹 국제컨벤션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후 월즈 주지사는 뉴포트비치로 가서 민주당 모금 행사에도 나선다. 모금 행사 입장 티켓은 1000달러부터 최대 10만 달러까지다. 이번 뉴포트비치 모금 행사는 월즈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 없이 단독으로 참석하는 첫 모금 행사다. 혼자서 얼마나 많은 금액을 모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친정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12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낸시 팰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과 함께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LA 일정 이후 월즈 주지사는 계속해서 후원금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덴버, 보스턴, 뉴포트(로드아일랜드주), 사우스햄턴(뉴욕주)에서 열리는 모금 행사에서도 연설할 계획이다.     한편, 월즈 주지사의 LA 방문 소식을 불편해하는 이들도 있다. 윌 오닐 뉴포트비치 시장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7:0의 공화당 시의회가 있는 뉴포트비치의 시장으로서 월즈 주지사가 우리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며 이곳의 주요 관계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김경준 기자민주당 부통령 민주당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모금

2024-08-12

[FOCUS] 월즈 서민모자 인기…떠오르는 패션 정치

플리스 재킷, 청바지, 야구 모자, 긁힌 흔적이 선명한 부츠.   패션도 하나의 메시지인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보통 사람’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농장에서 일할 때 입을만한 실용적인 워크웨어(작업복 느낌의 의류)를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입는다.   그가 애용하는 칼하트, 필슨, 엘엘빈 등은 중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브랜드로 사냥과 낚시 등 야외 활동에 어울린다.   월즈 주지사가 이런 패션을 워낙 자연스럽게 소화하다 보니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시골 어디에서든 마주칠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정장이나 비싼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다가 선거철에만 청바지와 티셔츠를 꺼내 입고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주류 언론은 월즈 주지사의 일반인 패션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이유를 그의 ‘소박한’ 배경에서 찾는다.   월즈 주지사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방위군에서 24년을 복무하고 고등학교 교사로 10여년을 가르쳤다.   그는 사냥꾼 같은 옷을 입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냥을 즐긴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은 월즈 주지사의 이런 서민적인 이미지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권자들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워싱턴 주류 정치에 물든 후보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월즈 주지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일반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8일 기사에서 월즈 주지사는 유권자 다수가 스스로 즐겨 입는 수수한 옷차림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몇 안 되는 남자 정치인이라면서 민주당이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주의 노동자 계급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그의 패션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리스 선거캠프도 월즈 주지사의 패션을 장점으로 인식한 듯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캠프가 지난 6일 부통령 후보 발표 후 공개한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는 검정 티셔츠, 황갈색 치노 바지, 위장 무늬를 새긴 카모(위장을 의미하는 camouflage의 앞 글자camo) 모자, 하얀 운동화를 착용했는데 그와 통화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감청색 정장 차림이다.   정치인이 되어서도 평범한 옷차림을 고집하는 월즈 주지사의 패션은 그의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대비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후계자로 평가받는 밴스 의원은 2016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홍보할 때만 해도 평범한 회색 블레이저와 빛바랜 느낌의 진 바지를 입었지만, 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어두운 정장과 빨간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패션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를 칠 때를 제외하면 늘 정장 차림인데 이는 성공한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유력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거의 항상 맞춤 양복과 다림질한 셔츠를 입었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 애리조나 주지사는 가끔 항공 재킷을 입었지만 주로 정장 차림이었다.     ━   운동화·모자, 불붙은 굿즈 전쟁     월즈, 모자 30분만에 완판 트럼프, 피격 기념품 재미   석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후보 측이 불꽃 튀는 굿즈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장하면서 민주당이 뒤늦게 선거기념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다.   그동안 굿즈 판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제 양 진영은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지지세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굿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월즈 캠프는 이날 카모플라주 맥주캔 쿨러 판매를 시작했다.   15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군의 위장을 위한 캐머플라지 문양을 이용한 보냉 캔 쿨러에 해리스-월즈 이름을 주황색으로 크게 박아 넣었다.   굿즈 판매는 캠프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며 모두 미국 노조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해리스 캠프는 앞서 지난 5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000개를 판매 시작 30분도 안 돼 모두 소진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캐머플라지 문양 모자는 ‘보통 미국 사람’의 상징으로 떠오른 월즈 주지사가 애용하는 패션 가운데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영상에서도 월즈 주지사는 비슷한 모자를 착용한 채 등장한다.   캠프측은 해당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의 모자가 주목받자 즉시 기념품 제작에 나섰으며, 월즈 주지사는 5일 첫 필라델피아 유세 직후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유하기도 했다.   팬덤에 기반한 선거 기념품 판매 자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극우 성향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팬덤’을 주된 지지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페인 초기부터 여러 가지 기념품 판매로 일찌감치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이렇다 할 대중적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 같은 움직임에서 한 발 거리를 뒀던 측면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용한 셔츠와 트레이딩 카드 등을 판매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황금색 스니커즈를 399달러에 판매해 ‘완판’ 시켰고, 지난달 13일 공개 유세 중 총격사건을 당한 이후엔 피격 당시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 각종 제품 판매로 상당한 재미를 누리고 있다.FOCUS 서민모자 패션 미네소타 주지사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선거캠프

2024-08-12

“4개 경합주 한인 35만, 대선 판도 바꾼다”

한인 민주당 리더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해리스를 지지하는 한인모임(KAH)’이 8일 정식 출범하고 투표일까지 집중적인 자원봉사와 모금 활동 전개를 다짐했다. 관계기사 6면   부지사부터 패션회사 대표까지 전국에서 250명이 참가한 이날 온라인 모임에서는 90분 동안 2만 달러를 모금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가주에서는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 데이비드 류 전 LA시의원, 제인 김 전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폴 서 팔로스버디스 시의원,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 등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한인 최고 선출직인 실비아 루크 하와이 부지사는 “분열과 차별의 상징이 된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큰 상처를 입었으며 지금은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미국의 영혼을 다시 찾아올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인종, 성, 커뮤니티 출신에 상관없이 옳은 것을 위해 투표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방 상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은 “지난 예선 때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전화해 축하해주며 당시 와병 중이던 아버지의 안부를 물어와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며 “무려 30분 동안 통화하며 가족을 지키는 아들 역할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54%의 득표율을 보이며 예선을 통과한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워싱턴)은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미국인 중 8000만 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텍사스, 필라델피아 등에서 많은 한인들이 투표한다면 반드시 승리한다”며 “특히 2세들이 1세 어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고 권했다.   해리스 캠프에서 경합주 대상 아태계 홍보 담당을 맡고 있는 나디아 벨킨 디렉터는 “대표적인 4개 경합주의 한인 유권자수만 35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들 한인들이 모두 투표에 참가한다면 대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패티 김 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샘 박 조지아 하원의원, 한국 아이돌 그룹 U-KISS 멤버 우성현씨가 해리스 지지 발언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한글과 K-드라마, K-팝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시종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해리스 온라인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캠프 해리스 당선

2024-08-11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진보 성향의 백인 남성 팀 월즈(60·사진)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다.     이에 따라 11월 대선은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해리스-월즈 조와, 공화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조의 대결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에서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직 중인 월즈 주지사는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의 진보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기 규제, 공교육 강화 등 민주당이 중시하는 이슈를 상식에 준거한 합리적 논리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언변도 갖췄다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최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유세에 처음 동반 출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최종적으로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은 정·부통령 후보간 밸런스를 취하는 것보다는, 진보 성향의 러닝메이트와 함께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트럼프 진영을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 관련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THANK YOU!)라고 썼다. 진보 성향인 월즈 주지사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 낙점이 자신들의 선거 전략상 유리한 일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해리스 러닝메이트 월즈, 진보색 강한 농촌출신 60대 백인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네소타 부통령 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

2024-08-06

해리스 민주 대선 후보 공식 선출…지지율, 트럼프에 1% 앞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말라 해리스(59·사진) 부통령이 지난 2일 공식 선출됐다.   〈관계기사 6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해리스 대 트럼프 구도가 확정된 후 처음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는 전국 지지율 50%를 보여 트럼프(49%)를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이었다.     CBS뉴스는 경합주별로 지지율을 추산했는데 이 결과도 초박빙이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가 네바다에서 앞섰고, 트럼프는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모두 오차범위(±4%) 안이었다.   한편 해리스 진영은 공화당 내 반트럼프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해리스를 위한 공화당원’ 모임을 조직하고 경선 때 니키 헤일리 전 대사 진영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동시에 트럼프는 내달 초 예정된 후보 토론을 ABC 방송이 아닌 폭스(FOX)에서 하지 않으면 토론에 불참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관련기사 ‘러닝메이트 누가 되나’…해리스, 오늘 3명 면접 후 5일께 발표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해리스 트럼프 해리스 부통령 반트럼프 정서 해리스 진영

2024-08-04

프리츠커, 부통령 후보 거론 농담으로 넘겨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JB 프리츠커(사진) 일리노이 주지사가 가벼운 농담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는 5일 또는 6일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저시 샤피로•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시어 등 일부 유력 후보들은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말 계획을 일제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는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서 "다른 주지사들이 이번 주말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원래 나도 이번 주말에 롤라팔루자에서 '블링크 182'와 함께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유행에 따라 주말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는 1일부터 4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야외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열리는데 인기 펑크락 밴드 '블링크 182'(Blink-182)는 4일 헤드라이너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언급된 4명의 후보 외에도 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 마크 켈리와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가 최종 후보군으로 알려진 상태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혔던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위트머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는 스스로 고려 대상에서 철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프리츠커는 해리스 캠페인에서 부통령 후보를 심사하는 팀과 두번이나 화상통화를 하며 인터뷰를 한 상태이며 최근 낙태 옹호 단체 'Personal PAC'은 해리스측에 프리츠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라는 지지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NBC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는 오는 6일 필라델피아에서 부통령 후보와 함께 나타날 것이 가장 유력하고, 필라델피아를 출발지 삼아 러닝메이트와 함께 주요 격전지인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 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해리스는 지난 1일 시작된 민주당 대의원들의 온라인 호명 투표를 통해 오는 5일께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부통령 부통령 후보 유력 후보 최종 후보군

2024-08-02

[기자의 눈] 정치인을 춤추게 하는 것은 유권자

정치인에게 세력은 연예인의 팬과 같은 존재다. 연예인이 두꺼운 팬층을 확보해야 인지도가 올라가듯 정치인도 세력을 키워야 자신의 소신을 펼칠 수 있다. 화려한 언변에 뛰어난 정책 기획력을 갖췄다고 해서 대번에 유력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기는 어렵다. 세력은 정치인을 춤추게 하는 요소인 셈이다.   한 달 전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6%포인트나 뒤졌다. 첫 TV 토론회에서의 실망과 트럼프 총격 피습 사건의 영향이 있었다. 더구나 갈수록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분위기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기 전까지의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날 대선 출마를 발표했다. 지난 29일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는 각각 47%와 48%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초접전 양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어떻게 단시간에 트럼프를 바짝 추격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 인물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흑인과 아시아계 여성, 트럼프에 비해 젊다는 차별성은 있지만 그의 정치적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급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민주당 세력의 결집이라고 생각한다. 후보 교체 여부를 두고 자중지란에 빠질 뻔 했던 민주당이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똘똘 뭉쳐 해리스의 뒷배가 되어준 것이다.     지난 17일 AP통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65%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찬성했다. 여기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당내 유력 인사들도 후보 교체 주장에 가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후보 사퇴 필요성을 거론할 정도였다. 반면, 후보 교체 불가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1일 ABC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58%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에 찬성하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결국 후보 교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동시에 분위기도 급반전했다. 선거를 포기한 것 같았던 유력 인사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시작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후원금도 빠르게 모였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출마 선언 일주일 만에 약 2억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3개월 치 모금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정치인의 후원금은 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 가운데 하나다. 다만 빠르게 모인 후원금을 전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역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후보 교체에 따른 민주당의 모금력이고, 당의 결집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전부터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해리스 부통령이다. 후보 교체 후 빠르게 결집한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 세력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그 덕분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와 초접전을 벌이며 대선판을 흔드는 키맨이 되었다.     세력은 정치인을 춤추게 한다. 그럼 이런 세력의 시작은 어딜까? 바로 유권자다. 표가 모여 세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결국 유력 정치인과 그의 세력을 만들어 주는 것은 유권자의 힘이다.     유권자가 세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현명한 투표가 중요하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설령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최악의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표를 행사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결국 정치인을 춤추게 하는 건 세력이 아닌 유권자다. 한인 유권자들이 11월 선거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정치인 유권자 해리스 부통령 유력 정치인 민주당 대통령

2024-07-30

해리스 부통령, 휴스턴 전미교사연맹(AFT) 전국 회의 연설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5일 텍사스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격용 총기 사용 금지, 여성의 낙태 권리 보장, 노조 분쇄 중단 등을 공약하며 ‘진보’ 색채를 분명히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교사연맹(AFT) 전국 회의 연설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이 되려고 출마하고 있다”며 자신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총기로부터 안전할 자유”를 강조하며 “우리는 공격용 총기를 금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여성들이 자기 신체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하게 할 것이며 정부가 여성들의 행동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낙태권 보장을 강조했다. 해리스는 또 교원노조인 AFT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전국 노조 중 가장 먼저 자신을 지지했다고 소개한 뒤, “최고의 길은 근로자가 목소리를 내고, 노조 결성 및 단체교섭을 하게 하고, 노조 분쇄 행위를 끝내는 것”이라며 친노조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인 500만명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한 사실을 강조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로 재직한 2004년 자신이 동성간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첫 번째 선출직 공직자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수식(대기업과 거부들의 부가 아래로 흘러 내려가게 하는 방식) 경제 정책’과 부유층 감세 기조를 비판했다. 또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한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에 적시된 교육부 폐지 등 우파 진영의 강경 보수주의 정책에 대해 ‘과거로의 퇴행’이라며 각을 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노조 행사를 찾은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노조의 지지를 확고히 하는 ‘집토끼 지키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혜성 기자전미교사연맹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전국 회의 친노조 기조

2024-07-30

프리츠커, 민주 부통령 후보군 합류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오는 11월 선거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JB 프리츠커 주지사측은 24일 커말라 해리스 캠페인으로부터 러닝메이트 출마 의사를 타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 측 관계자는 이날 시카고 선타임스에 해리스 선거캠페인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부통령직 출마 의사를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락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프리츠커 역시 CNN에 출연해 만약 부통령직 출마를 권유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주지사직에서 변화를 원치는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로부터 부통령직 출마를 권유 받는다면 이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프리츠커를 비롯해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 펜실베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셔, 미네소타 주지사 팀 왈즈,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 마크 켈리, 연방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 등이다.   프리츠커는 일리노이 주지사로 두 번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주요 가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선출직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다. 중서부 다른 지역과 달리 일리노이가 총기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낙태권 확보를 위해 주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주지사 취임 후 일리노이의 신용 등급이 지속적으로 올라갔고 마리화나 합법화를 통해 세수를 늘렸고 최저임금 인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막강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두 번의 주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자신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는 선거 캠페인 인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프리츠커가 부통령 후보로 나선다면 하얏트 그룹의 상속자로 전국의 민주당 거물급 인사들로부터 선거 자금 확보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리츠커는 캘리포니아 주에 태어나 1970년대까지 거주하면서 그 지역 주요 정치인들과도 인맥이 닿아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과 프리츠커 모친이 매우 가까운 사이로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두루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민주당은 공화당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부통령 후보에 맞서 내달 1일까지 대선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고, 이후 대선 후보가 7일까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이어 시카고서 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DNC)를 통해 이들 후보에 대한 최종 인준을 진행할 계획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프리츠커 부통령 프리츠커 주지사측 민주당 부통령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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