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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토요프로그램 '핸드 인 핸드' 교사·봉사자 부족

발달장애인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인 '핸드 인 핸드'가 이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는 봉사자와 교사의 부족사태로 인해 학생을 더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처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핸드 인 핸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진행되는 토요 데이케어 프로그램으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부모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사회성을 길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는 목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에 관심있는 청소년들과 뜻있는 교사들이 활발하게 지원해 미술과 음악은 물론 댄스, 태권도, 생활체육 등의 수업이 진행돼 왔으나 팬데믹의 시작과 함께 전면 중단됐다가 지난달에야 재개됐다.   김병대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대면수업을 고대해 오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청을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워 지난달부터 토요일 수업을 재개했다"면서 "현재 14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사실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더 있지만 봉사자 특히 교사가 부족해 선뜻 오라고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핸드 인 핸드는 현재 이지원 디렉터와 조효서 간사 그리고 14명의 고교생 봉사자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 명의 교사가 태권도와 미술, 음악 과목을 한 달에 한번 꼴로 지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교사라고 해서 특별히 전문가일 필요는 없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주려는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수업이 한 주씩 돌아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교사로 일하게 된다 하더라도 매주 토요일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뜻있는 자원봉사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핸드 인 핸드 측에 따르면 특히 '버디'라고 불리는 고교생 봉사자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디는 발달장애 학생 한 명을 담당해 돌보는 역할이다.   ▶봉사문의: (858)525-5300 (이지원 디렉터)/(619)857-6872(김병대 이사장) 서정원 기자핸드 토요프로그램 발달장애 토요프로그램 핸드 교사 발달장애 학생들

2023-03-31

발달장애 자녀 독립, 이렇게 준비

'발달 장애인 가족을 위한 세미나'가 오는 24일(금) 오전 10시30분 샌디에이고 갈보리 장로교회(6970 Linda Vista Rd., S.D.)에서 열린다.   갈보리 장로교회 사랑부는 지난해 11월 부터 발달 장애인 가족이 활용할 수 있는 혜택과 알고 있으면 좋은 여러가지 내용들을 선별해서 격월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세미나에선 '리저널 센터 활용법',  '자기 결정 프로그램' 등을 다뤘고 이번 세미나에서는 발달 장애인 가족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인 성인 자녀들이 독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이 교회 사랑부의 장정실 씨는 "갈보리 교회 사랑부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장애인들은 물론 더 나아가 그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기 위해 세워진 부서"라며 "팬데믹 이후 정식 대면 예배를 시작하면서 사랑부도 다시 오픈했고 교회 내 가정뿐 아니라 커뮤니티 곳곳에 있는 장애가 있는 가정들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기도하고, 양육의 애로점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세미나 시리즈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4일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하루 더에서 하루 빨리 준비하는 독립생활' 이라는 제목으로 샌게이브리얼/ 포모나 리저널 센터에서 커뮤니티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아모스 변씨가 강사로 나와 자세히 설명해 줄 예정이다.   기존 세미나 자료에 대한 문의나 발달장애인 양육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갈보리 교회 장애담당 사역부서인 사랑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갈보리 교회 사랑부는 매 주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까지 교회 1층 사랑부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문의: (714) 308-9637 장정실, (858) 449-2364 이영주 서정원 기자발달장애 자녀 발달장애인 양육 발달장애 자녀 장로교회 사랑부

2023-03-17

“발달장애 성인 프로그램 개발” 한미특수교육센터 로사 장 소장 인터뷰

“올해를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원년으로 삼겠다.”   설립 23주년을 맞은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의 로사 장(사진) 소장이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다. 성인이 된 뒤, 오히려 갈 곳이 마땅치 않게 돼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데이 프로그램(Day Program)’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발달장애 학생은 장애 정도에 따라 학교 또는 특수학교를 다니는 한편, 주말에 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지만, 졸업 후 성인이 되면 딱히 갈 곳이 없어진다.   장 소장은 “이런 상황은 타인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집에만 머물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만 있으면 학생 시절 힘겹게 키운 사회성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 입장에선 갈수록 힘들어진다. 한인 이민 역사가 깊어진 만큼, 이젠 발달장애 성인 자녀를 둔 부모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발달장애아와 학부모를 돕기 위해 ▶발달장애 검사 ▶각종 교육과 컨설팅 ▶농구, 골프 교실 ▶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온 센터 측은 올해 들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사회가 지난달 회의에서 성인을 위한 데이 프로그램 개발안을 승인한 것. 장 소장은 “매일 규칙적으로 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미, 여가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혼자 식사를 준비할 수 있을 정도의 훈련, 취업 교육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개발엔 발달장애 전문의, 행동치료 전문가, 특수 교육 및 치료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 발달장애 성인의 능력과 관심 분야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 소장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다른 지역 기관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선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센터는 애너하임과 LA 사무실을 임차해 쓰고 있다. 농구 교실은 체육관을 빌려 진행한다.   장 소장은 “프로그램 개발과 더 넓은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병행할 것이다. 관심을 갖고 격려해 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 프로그램 발달장애 성인 프로그램 개발 데이 프로그램

2023-03-07

기브챈스, 발달장애 청년 작가 전시회

비영리 단체 기브챈스(이사장 이형민)는 ‘디디 아티스트’(DDartist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예술가 5명의 작품 전시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한인동포회관(KCC·100 그로브스트리트)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달 장애인들의 취업 프로그램인 ‘디디 아티스트’는 미술에 재능과 흥미를 가진 발달 장애인들을 채용, 미술적 재능을 개발해 다양한 예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발달 장애인 고용과 교육, 기브챈스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된다.     올해 2회를 맞이하는 디디아티스트 전시회는 ‘Into the world through art’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아티스트 리셉션은 2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게스트 아티스트로 참가하는 메릴랜드주 퍼스트 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와 메릴랜드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정선희 작가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기브챈스는 “지난해 전시회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했던만큼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들의 재능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info@givechances.org) 혹은 전화(201-260-0640)로 문의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발달장애 전시회 발달장애 청년 지난해 전시회 이번 전시회

2022-09-12

발달장애 학생 지원 예산 인종별 격차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발달장애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인종 간 격차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 옹호 단체인 퍼블릭카운슬이 2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아시안 발달장애 학생들에 대한 지원금은 다른 인종에 비해 불평등하게 배정됐다.     한 예로 발달장애 학생들을 지원하는 주 정부 지역아동센터 리저널센터에서 2020-21년도에 백인 장애학생(3~21세) 1명당 지원한 예산은 1만6336달러였지만, 아시안 장애 학생에게는 9269달러에 그쳤다. 이는 백인 학생 예산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반면 흑인 장애 학생에게는 1만7968달러를, 라틴계 장애 학생에게는 1만5500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인종별로 격차가 있음을 알렸다. 가주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발달장애 학생 교육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6600만 달러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소수계 발달장애 학생들은 서비스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거의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3~21세 백인 학생의 경우 36%만 서비스를 받지 못했지만 아시안 학생의 경우 39%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라틴계 학생은 이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보고서는 언어지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이 리저널센터에서 제대로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아시안 학생의 경우 인종을 표시할 때 ‘기타’로 분류해 예산도 충분히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주 정부에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발달장애 인종별 발달장애 학생들 예산 인종별 아시안 발달장애

2022-05-27

“발달장애 지원 확대” LA보건국·퍼스트5 프로그램

발달장애 어린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보건당국은 어린 자녀의 발달장애가 의심될 때는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문가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CDPH)와 발달장애 지원단체 퍼스트5는 발달장애 지원 프로그램 ‘헬프미그로우LA(Help Me Grow LA)’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LA카운티 부모에게 발달장애 진단 및 치료 방법, 지역별 지원 프로그램 및 센터 등을 안내한다.     특히 공공보건국과 퍼스트5 측은 발달장애 어린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17세 연령대 6명 중 1명은 자폐증와지체장애 등 발달장애를 겪고 있다. 하지만 UCLA 공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유색인종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발달장애 조기 진단 및 치료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부모가 1~2세 자녀의 주의력과 행동을 잘 관찰한 뒤, 이상징후를 발견할 때는 곧바로 지원센터 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프미그로우LA 프로그램 안내 및 이용방법은 웹사이트(helpmegrowla.org)로 안내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발달장애 la보건국 발달장애 지원단체 지원 프로그램 프로그램 안내

2022-05-25

[온 에어] 한 번의 손짓만 있었어도…

"누가 손짓만 한번 해 줬어도 우리 아이 안 죽었어요."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평소와 다름없이 집 앞에서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웠다. 처음 보는 버스 기사였지만 예전에도 가끔 임시 기사로 대체된 적이 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특수 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중증 자폐증을 앓고 있다. 19살이지만 지적 능력은 3~4살에 불과해 항상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잠시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불안하지만 학교는 장애 학생들을 1대1로 보살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마음 놓고 아들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후 4시 집에서 전화가 왔다. 방과 후 아들을 돌봐 주는 베이비 시터가 폴이 오지 않는다며 학교에 갔느냐 묻는다. 먼저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다. 학생들을 모두 학교에 내려 주었다고 한다.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폴이 학교에 오지 않았단다. 직장을 뛰쳐나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학교로 달려갔다. 아들은 스쿨버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스쿨버스에 방치돼 숨진 이헌준군. 관할 경찰서는 이군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군의 가족들을 만났다. 어이없는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던 부모님과 어렵게 인터뷰를 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버스에는 아들을 포함해 3명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며 어이없어 했다. 버스 기사가 어떻게 키가 180cm에 100kg 가까이 되는 아이가 버스에 남아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충분히 알고 있는 학교에서는 어떻게 학생 출석 여부도 파악하지 않았냐며 가슴을 쳤다. 아버지는 아들이 비록 지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만 먹으라는 말에 숟가락을 놓을 정도로 남의 말을 잘 듣는 천사같은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항상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아 가족을 지켜주는 중심축이었다고 애통해 했다.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해 어렵게 이민도 왔는데 학교와 버스 회사 모두 자기네 탓이 아니라며 발뺌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들지만 인터뷰도 하는 것이라며 비록 아들은 떠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군의 사고 내용과 가족들의 인터뷰는 한국시간 1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방송됐다. 이군의 가족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와 허술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다. 이군과 비슷한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아버지는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천진한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큰 행복인데 애틋한 아들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이군의 아버지가 한 말이 귀에서 맴돌았다. "결국은 사람이 문제예요. 아무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사람의 관심과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군 어머니의 말대로 누가 아이에게 내리자는 손짓만 한 번 해줬어도, 버스 기사가 한 번만 뒤를 돌아 봤어도, 학교에서 아이가 왔는지 한 번만 확인해 줬어도 천사를 이렇게 일찍 하늘로 보내지는 않았을 일이다.

2015-09-20

"사고 책임자 밝혀낼 것" 한인 장애인 참변 버스사 회견

<속보> 지난 11일 이헌준(19.영어명 폴)군의 목숨을 앗아간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 버스업체(PTC)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PTC의 톰 디랩 대변인은 "경찰이 곧 부검 결과를 참고해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밝혀낼 것이다. 우리 기사의 과실로 밝혀지면 해고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경찰과 PTC 내부조사에서 "운행 후에 분명 확인을 했고,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PTC는 회견을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금 1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랩 대변인은 ▶2명 이상이 팀을 이뤄 학생들의 하차 여부를 이중으로 점검할 것 ▶안전 전문가를 고용해 사고를 방지할 것 ▶전 버스에 학생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전자 알람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회견장에는 학부모 20여 명이 몰려와 PTC에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학부모 매리 델라베가씨는 "누굴 믿고 아이를 버스에 태우겠나. 폴의 죽음으로 마음이 찢어진다"고 울부짖었다. 이에 여성 기사들이 엄마들을 다독였다. 32년 베테랑 기사 폴리 보매딜라씨는 "미안하다. 동료의 실수인 것 같다. 참 좋은 사람인데, 사람이라 실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오세진 기자

2015-09-17

임시 기사가 버스 운행…업체·학교 과실 조사

지난 11일 발달 장애인 이헌준(19·영어명 폴) 군의 목숨을 앗아간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해, 경찰수사가 버스업체와 학교 측의 과실을 밝히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티어 경찰국 측은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버스업체와 학교 측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과실여부를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부검으로 사인이 밝혀지면 명확히 수사 방향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당일 버스기사가 임시기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버스업체에 과실이 있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군의 누나 이승연씨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여성 기사가 헌준이를 데리러 왔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날에는 임시로 남성 기사가 대신 왔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기사가 버스를 운전하면서 발달 장애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이군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가 가능한 부분이다. 버스 업체 PTC(Pupil Transportation Cooperative)측 데비 라조이씨는 이와 관련해 "담당 기사가 휴가 중이라 대신 다른 기사가 버스를 운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사가 차를 운행한 뒤, 내부 시설을 충분히 돌아봐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이군이 다니던 시에라 교육센터 측의 미숙했던 대응도 향후 수사의 관건이다. 이군의 결석 사실을 알면서도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 또 버스 승하차시 이군을 제대로 보살폈냐는 부분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군의 어머니 이은하씨는 "사고 당시 학교로 찾아가 따졌더니 '폴은 결석했었고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 3년 넘게 다니면서 결석할 때는 항상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폴은 승하차시 항상 학교 관계자가 1대1로 데리고 다녔었다. 학교가 조금만 일찍 결석 사실을 알렸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망 시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당초 경찰은 "이군을 발견한 당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군이 숨지기 전이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소방국 측은 "이미 숨져있었던 걸로 안다"며 다른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부검 결과를 보면 추정이 가능하다. 숨진 시점도 조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군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0시 성라파엘천주교회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웹사이트(www.gofundme.com/uh44mgbs)에서는 추모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14일 오후 6시45분 현재 551명이 참여해 2만1866달러를 기부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상식씨는 "늘 헌준이는 일찍 일어났다. 그 아이가 일어나 돌아다니는 소리에 가족들이 웃으며 잠에서 깼는데, 이젠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아이가 없는 아침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세진 기자

2015-09-14

"더 좋은 환경 위해 이민 왔는데…" 부모 참담

찜통 스쿨버스 안에 방치돼 사망 이헌주군 지난 11일 버스에 갇혀 숨진 이헌준(영어명 폴·19)군의 부모는 식음을 전폐한 가운데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 가족의 한 지인은 "아버지는 비교적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군의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한 상태"라며 "아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 이민까지 왔는데 이런 사고를 당했다. 지금 그들의 심정은 누구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지인은 이어 "현재 이 군의 사망원인을 수사하고 부검이 진행중인만큼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며 "수사 결과를 듣고나서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숨진 이군의 누나인 승연(영어명 에이든·24)씨는 인터넷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승연씨는 "버스 내부 온도는 120~130도가 넘었고 폴은 9시간 가까이 물 한방울 없이 혼자 갇혀서 있었다"며 "우리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마음이 찢겨나가는 것 같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학교 교직원들의 인식 부족으로 동생은 버스에 혼자 남겨져 죽었다"며 학교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씨가 글을 올린 웹사이트(www.gofundme.com/uh44mgbs)에는 13일 오후 현재 220여명이 참여해 1만2000여 달러의 장례 비용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씨는 웹사이트 개설 이유에 대해 "자녀를 잃은 부모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동생의 장례비를 모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숨진 이군이 다녔던 LA동부 사랑의 교실 관계자는 "헌준 군은 다른 자폐학생과 달리 굉장히 착하고 순해 귀여움을 많이 받았기에 사랑의 교실 봉사자와 다른 가족들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가족들을 위해 작지만 기금을 모금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 어릴 때부터 발달장애를 앓아왔던 이군은 주중에는 공립 학교 정규 수업을 받고, 토요일에는 이스트LA 사랑의 교실에서 교육을 받았다. 사고 당시에는 성인 교육기관인 시에라교육센터에서 장애인 사회생활에 적응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달장애인은 고등학교 졸업후 4년동안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며 "이군도 그 과정에 들어가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2015-09-13

뙤약볕에 온종일 스쿨버스에 방치 발달장애 10대 한인 참변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한인이 등교를 위해 승차했던 스쿨버스에 하루종일 방치됐다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 동부 지역의 위티어 경찰국에 따르면 이헌준(19·영어명 폴·사진)군은 지난 11일 오후 4시 23분쯤 이지역 멀베리 드라이브/그린리프 애비뉴에 있는 위티어 통합교육구 스쿨 버스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이군은 주차된 버스의 통로에 쓰러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했지만 이군은 오후 4시 35분쯤 사망이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이군의 사인이 질식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이군이 아침에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하루 종일 버스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역의 낮 기온은 화씨 96도에 달했으며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던 버스 안의 온도는 120도 이상까지 올라가 이군이 숨쉬기조차 어려웠을 것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차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버스 기사와 학생의 결석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측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위티어 경찰국의 브래드 화이트 공보관은 "이군이 폭행을 당했거나, 흉기로 공격을 당한 흔적은 없었다. 갑자기 숨질 만한 질병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질식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군의 부검 결과는 16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군이 왜 혼자 버스에 남아있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군이 잠이 들어 제때 내리지 못 했거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군을 버스 안에 가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군은 위티어 지역의 장애인 교육시설인 시에라 교육센터(Sierra Education Center) 재학생으로 이날 오전 문제의 스쿨 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하지만 이군이 귀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이군의 어머니는 학교에 연락을 했고, 학교측은 다시 버스업체(Pupil Transportation)에 연락해 주차된 차들을 둘러보던 한 버스 기사가 차 안에 쓰러져 있던 이군을 발견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군은 평소 오후 2시 30분쯤 수업이 끝나면 오후 4시쯤 귀가했다.

2015-09-13

[뉴스&이슈] 소득·신분 관계없이 지원…졸업 후엔 취업 지원

발달장애인 서비스 지난 주 본지에는 발달장애인 딸을 둔 엄마 패트리샤 이씨의 기사가 소개됐다. 발달 장애자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의외로 이들 중에는 연방 정부나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몰라서 이용 방법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 무료 서비스는 신분과 소득에 관계없이 받을 수 있는 데도 막연하게 저소득층이나 시민권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캘리포니아의 리저널 센터(Regional center) 서비스를 알아봤다. 전문가 방문 치료, 데이케어 비용 일부 지원 가주 21개 리저널 센터 통해 25만명 서비스 장애복지 빈약한 한국과 차이…이민dp 영향 # 5살 아들을 둔 엄마 김미선(가명)씨는 지난달 리저널 센터에서 받은 검사에서 아들이 자폐아 판정을 받자 가슴을 쳤다. 특히 3세 이전에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크게 호전된다는 말을 듣을 뒤라 마음이 더 무거웠다. 평소 아들이 말을 늦게 했지만 주변에서 늦게 말이 트는 경우가 많다는 말만 곧이 들고 검사를 미룬 탓이었다. 물론 바쁜 맞벌이 생활로 인해 주의깊게 살피지 못한 탓도 있었다. #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던 남기석(가명)씨는 이번달 미국 현지회사에 취업했다. 한국보다 낮은 연봉과 처우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택한 것은 뇌성마비 아들(10) 영향이 컸다. 한국에서 장애인 지원 혜택을 받기란 너무 불편하고 어려웠다. 게다가 남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나 주위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는 아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과감히 이민 짐가방을 쌌다. 하지만 패서디나에 집을 샀던 그는 "뇌성마비 아들을 위한 혜택 신청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다니는 교회에 조언을 구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각주에서는 주별로 발달 장애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지만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위스콘신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가 어떻게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나 발달장애인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랜터맨 리저널 센터의 샌디 리안초 코디네이터는 "리저널 센터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장애가 18세 전에 시작되어 평생 지속되며 3가지 이상의 기능적 생활 영역에서 상당한 장애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장애는 다음과 같은 조건 중 하나에서 비롯돼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자폐증(Autism) 뇌성마비(Cerebral palsy) 간질(Epilepsy) 지적 장애(Mental retardation) 발달 장애의 고 위험군에 속하거나 발달 지연을 보이는 0세에서 3세 사이의 영유아 등이다. 물론 발달 장애 아이를 가질 위험이 높은 아동들도 유전자 진단 상담 기타 예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안초 코디네이터는 "2000년 들어 미국내 아동 1000명 가운데 약 9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 이는 1980년대보다 2배이상 높은 수치"라며 "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이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저널 센터 어떻게 찾나 가주에는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한 리저널 센터(Regional center)가 21개 있다. 이 지역센터는 발달 장애가 있거나 발달 장애의 위험에 처해있는 약 24만 명과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1960년께 당시 연방 하원의원 프랭크 랜터맨의 발의로 법안이 제정됐다. 캘리포니아주 발달서비스국 홈페이지(www.dds.ca.gov)로 들어간 뒤 메뉴 바에서 리저널 센터스(Regional Centers)를 선택한다.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장애인의 필요와 가족 환경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리저널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하게되면 개별적으로 '맞춤형 플랜'을 알려준다. 3살 미만의 발달장애자들은 전문가나 치료자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나 데이케어 비용도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다. 또 3세 이후에는 LA통합교육구의 평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장애 정도에 따라 공립학교에서 제공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도 있고 지역센터와 병행해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21세까지 받을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직업 훈련교육이나 그룹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장애가 항구적인 만큼 평생 받을 수 있다. ◆코리아 타운내 리저널 센터 코리아타운에 위치해 한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프랭크 랜터맨 지역센터는 리저널 센터의 원조격이다. 이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범위는 라카나다부터 라크라센터 버뱅크 패서디나 글렌데일 LA 등이다. 샌디 리안초 코디네이터는 "리저널 센터는 발달 장애 정도를 먼저 무료 평가 및 진단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 코디네이션을 통해 평생 계획을 개별적으로 수립해 준다"고 말했다. 또 리저널 센터는 개별적인 평생 계획을 수립해 주고 지역사회에 가용한 자원을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이후 가족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에게 교육 및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랜터맨 센터는 약 8000명의 발달 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 평생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인 부모들이 자발적인 만든 서포트 그룹도 활동하고 있어 같은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랜터맨 지역센터 주소 및 전화: 3303 Wilshire Blvd suit 700 LA CA 90010 (213) 383-1300. 최상태 기자 stchoi@hotmail.com

2011-05-07

"3세 이전 조기 판별이 가장 중요"

"발달장애는 3살 이전에 조기 판별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2006년부터 랜터맨 지역센터에서 일해온 임명희 코디네이터는 장애를 조기 발견해야 제대로 된 대응 플랜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캘스테이트 대학 롱비치 캠퍼스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임씨는 "한인 학부모들의 경우 성장이 좀 늦더라도 좀 크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발달 장애를 조기에 막는 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살 이후 늦을수록 자폐증이나 정신 지체 등은 치료나 개선하는 데 그만큼 어려움을 더 겪게 된다. 따라서 자녀가 또래 친구와 비교해서 말이나 반응이 늦을 경우에는 지역센터로 와서 전문 의사들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지역센터에서는 언어.신체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그는 발달장애 자녀가 있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협회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애 정도에 따르지만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사는 그룹홈 서비스나 직업 훈련 및 사회 적응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도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강사를 초청해 필요한 지식을 배운다. 현재 정기적인 참가자들은 20여 명 안팎이다. ▶문의: (213) 252-6624 최상태 기자

20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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