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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수사 특검에 한인 임명…로버트 허 전 연방 검사장

조 바이든 대통령 자택과 전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문서 관련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에 한인이 임명됐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12일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사건을 조사할 특별 검사로 로버트 허(50·사진)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갈랜드 법무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법을 위반한 사람이나 단체가 있는지 조사할 권한을 갖게 되며 그의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그는 뛰어난 경력을 갖고 있다. 반테러, 기업사기 등 형사 부서부터 국가안보, 공공부패 등 중요한 문제들을 두루 감독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공정한 판단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을 따를 것이다. 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내게 주어진 신뢰를 존중할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이번 임명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보좌관들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내부 2곳에서 기밀 표시가 있는 문서를 발견했다고 백악관 변호사실이 성명을 통해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 문서들은 바이든의 차고와 인접한 방의 창고에 있었다고 성명은 밝혔다.     하버드 대학을 거쳐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허 특별검사는 워싱턴DC에 있는 글로벌 로펌에서 일하다 연방 법무부로 옮겼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메릴랜드 검찰청에서 갱 범죄 및 마약 수사 등 형사 사건부터 모기지 사기, 컴퓨터 관련 범죄 등까지 다양한 케이스를 맡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명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메릴랜드 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일했으며, 메릴랜드 아시안 혐오범죄 워크 그룹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대형 로펌 깁슨, 던 & 크러처로 옮겨 파트너이자 위기관리대응그룹의 공동 대표로 일해왔다. 장연화 기자대통령 로버트 연방검찰청 검사장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대통령 자택

2023-01-12

로버트 리 장군 흉상 철거…웨스트포인트 내년초부터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가 과거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군의 잔재에 대한 본격적인 청산에 들어갔다.   웨스트포인트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흉상과 초상화를 비롯해 캠퍼스 내의 남부연합군 상징물 13개를 내년 봄에 철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교장인 스티브 길런드 중장은 최근 서한을 통해 남부연합을 기리는 학교 내 13개의 모든 설치물을 제거하기 위해 연말에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이른 봄부터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존엄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런 조치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사에는 남부연합 군복을 착용한 리 장군의 초상화와 흉상은 물론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인 KKK(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가 새겨진 청동명판 등 남부연합 잔재가 남아 있다. KKK는 남북전쟁 이후 6명의 전직 남부군 장교들이 주도해 창설한 조직이다. 남부연합 잔재 청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말기 의회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웨스트포인트에서의 해당 기념물 철거를 최종 승인했다.   연방 상원과 하원은 지난 2020년 말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미군기지 명칭을 바꾸는 내용 등이 담긴 NDAA를 처리했지만, 당시 대통령이던 도널드 트럼프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남부연합 잔재 청산 등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상원은 작년 1월 재의결을 거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한 바 있다. NDAA 처리 뒤 남부연합 이름을 딴 육군기지에 대한 명칭 변경 사업을 이끈 명명위원회가 육군 전체에 대한 해당 명칭과 기념물 철거 선정 작업 등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포인트 기념·역사·박물관 위원회는 학교 내의 남부연합과 관련한 기념물과 거리 및 건물 명칭 등에 대한 새로운 명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엔 남부연합 수도였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마지막 남부군 장군의 동상이 철거돼 대중에 공개된 시설에서의 남부군 동상이 완전히 사라졌다.웨스트포인트 로버트 남부연합 장군 웨스트포인트 기념 남부연합군 상징물

2022-12-26

[삶의 뜨락에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독일어로 ‘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라는 뜻인데 영어로나 한국어로는 적절한 표현이 없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정도로 이해된다. 니체는 ‘사람을 무는 뱀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크게 기뻐한다. 아무리 저급한 동물도 타인의 고통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고차원적인 동물에게만 주어진 최고의 특권이다’라고 했다.     타인의 행운을 그저 축하하는데 끝내지 않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한다는 것은 일종의 공감이다. 니체가 말하는 미트프로이데(Mitfreude)가 바로 ‘함께 기뻐하기’이고 이는 샤덴프로이데의 정반대 개념이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 제10장에서는 시기심을 다룬다. 시기심은 인간 본성의 하나로 분노, 나르시시즘과 함께 인간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시기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원래 욕구의 동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욕구를 지니고 태어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더 나은 사람,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많은 재물을 갖고 싶고 채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옆집 잔디가 더 파랗게 보인다. 자신보다 잘 나가거나 뛰어난 사람에게,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이미 가진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시기심이다. 시기심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동반되기에 큰 고통이 따른다. 이 시기심은 인간관계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사람 중에는 특히 시샘을 많이 내는 유형이 있다. 시기하는 사람의 공격을 일찍 알아채서 피해 가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시기심 많은 친구 하나로 오랫동안 당신의 영혼이 병들고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도 자신보다 어리고 재능있는 라파엘로를 시기해서 그의 명성을 더럽히고 그가 의뢰받는 것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했다면 믿겠는가. 나도 30대였을 때 시기심이 발동해서 끙끙 앓았던 기억이 하나 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딸의 친구네는 남편 혼자 돈을 벌고 애 엄마는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벤츠에 집을 화려하게 꾸미고 여유가 있게 살고 있었다. 나는 평생 일을 하면서도 남편한테 절약 또 절약해야 애들 대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저지했다. 알고 보니 그 애 엄마는 머릿속이 텅 비어 있어 나는 더욱더 화가 났었다.     우리는 누구나 남들과 비교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뛰어난 사람을 보면 긴장하고 시기심을 느낀다. 이 감정은 작게는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고 자폐증까지 유발하며 크게는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해를 가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비교하고 시샘하는 인간의 성향을 서서히 뭔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친 사회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몇 가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당신이 시샘하는 것에 가까이 가서 그들이 보여주는 반짝거리는 앞면 말고 뒷면을 보도록 하여라. 분명 자신이 위안받을 무엇인가를 찾게 될 것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의 태도는 시기심을 없애는 가장 좋은 약이다. 감사하는 태도는 운동이 필요한 근육과 같아서 자주 써주지 않으면 위축이 된다. 마음을 열어 상대를 시기심이 아닌 본보기의 대상으로 삼으면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는 또한 인간의 위대함에 경탄하라고 한다. 누군가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것은 호모사피엔스만이 이룩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잠재력을 키우는 일이다.     행운을 가진 자를 시기하지 않고 사랑하고 축하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공이나 성취와 무관하게 살면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schadenfreude 분노 나르시시즘 천재 조각가 로버트 그린

2022-12-26

[삶의 뜨락에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 단어는 독일어로 ‘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라는 뜻인데 영어로나 한국어로는 적절한 표현이 없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정도로 이해된다. 니체는 ‘사람을 무는 뱀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크게 기뻐한다. 아무리 저급한 동물도 타인의 고통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고차원적인 동물에게만 주어진 최고의 특권이다’라고 했다.     타인의 행운을 그저 축하하는데 끝내지 않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한다는 것은 일종의 공감이다. 니체가 말하는 미트프로이데(Mitfreude)가 바로 ‘함께 기뻐하기’이고 이는 샤덴프로이데의 정반대 개념이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 제10장에서는 시기심을 다룬다. 시기심은 인간 본성의 하나로 분노, 나르시시즘과 함께 인간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시기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원래 욕구의 동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욕구를 지니고 태어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더 나은 사람,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많은 재물을 갖고 싶고 채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옆집 잔디가 더 파랗게 보인다. 자신보다 잘 나가거나 뛰어난 사람에게,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이미 가진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시기심이다. 시기심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동반되기에 큰 고통이 따른다. 이 시기심은 인간관계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사람 중에는 특히 시샘을 많이 내는 유형이 있다. 시기하는 사람의 공격을 일찍 알아채서 피해 가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시기심 많은 친구 하나로 오랫동안 당신의 영혼이 병들고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도 자신보다 어리고 재능있는 라파엘로를 시기해서 그의 명성을 더럽히고 그가 의뢰받는 것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했다면 믿겠는가. 나도 30대였을 때 시기심이 발동해서 끙끙 앓았던 기억이 하나 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딸의 친구네는 남편 혼자 돈을 벌고 애 엄마는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벤츠에 집을 화려하게 꾸미고 여유가 있게 살고 있었다. 나는 평생 일을 하면서도 남편한테 절약 또 절약해야 애들 대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저지했다. 알고 보니 그 애 엄마는 머릿속이 텅 비어 있어 나는 더욱더 화가 났었다.     우리는 누구나 남들과 비교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뛰어난 사람을 보면 긴장하고 시기심을 느낀다. 이 감정은 작게는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고 자폐증까지 유발하며 크게는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해를 가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비교하고 시샘하는 인간의 성향을 서서히 뭔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친 사회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몇 가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당신이 시샘하는 것에 가까이 가서 그들이 보여주는 반짝거리는 앞면 말고 뒷면을 보도록 하여라. 분명 자신이 위안받을 무엇인가를 찾게 될 것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의 태도는 시기심을 없애는 가장 좋은 약이다. 감사하는 태도는 운동이 필요한 근육과 같아서 자주 써주지 않으면 위축이 된다. 마음을 열어 상대를 시기심이 아닌 본보기의 대상으로 삼으면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는 또한 인간의 위대함에 경탄하라고 한다. 누군가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것은 호모사피엔스만이 이룩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잠재력을 키우는 일이다.     행운을 가진 자를 시기하지 않고 사랑하고 축하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공이나 성취와 무관하게 살면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schadenfreude 분노 나르시시즘 천재 조각가 로버트 그린

2022-12-16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 인터뷰] "경찰 수장은 아우르는 리더"

“법과 원칙에 입각한 LA카운티 셰리프국을 약속한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사진)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LA카운티 셰리프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현 셰리프 국장 알렉스 비야누에바가 분열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루나 후보는 “비야누에바는 모든 기관을 적으로 만드는 이상한 재주가 있다”면서 “당선되면 LA카운티 셰리프국이 모든 기관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에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치게 공권력 편만 들면서 하루가 멀다고 그의 이름이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며 “셰리프 국장이면 모든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리더가 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루나 후보는 9명의 후보군 중 30만102표를 얻어 26.0% 득표율로 2위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36만8067표로 31.9%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본선에서 역전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낙선한 3~9위 후보가 모두 루나를 공식지지했다.     멕시코계인 루나는 LA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롱비치 경찰국에서 36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2014년에는 멕시코계 최초로 롱비치 경찰국장으로 임명됐고 그 자리를 7년간 지켰다. 그는 “21세기에는 경찰 기관들이 커뮤니티 리더들과 보다 강한 연대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접근해야 범죄의 근원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루나 후보는 “내가 경찰국장이었을 때 폭력 범죄가 6.5%, 재산 범죄는 10% 각각 감소했다”고 강조하며 “2015~2020년 경관 관련 총격 사건과 과잉진압 탄원 건수도 각각 50%와 56%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은 데이터를 토대로 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루나는 논란의 LA카운티 검사장 조지 개스콘 리콜을 반대했다. 그는 “개스콘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시스템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950달러 이하 절도를 승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47에 대해선 “1달러를 훔쳐도 절도”라며 “이것은 가주 의회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비야누에바 셰리프 국장은 셰리프국 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거부했다. 반면, 루나는 적극적으로 찬성해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선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루나는 18살 때부터 평생 공화당원이었다가 2016년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마음에 안 들어 탈당해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이유였다. ‘이민자가 아니라 불법체류 문제를 비판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어쨌든 대통령으로서 그의 표현들은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루나 후보는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전공했고 부인과 2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 https://www.lunaforsheriff.com/   ▶캠페인 이메일: campaign@lunaforsheriff.com 원용석 기자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후보 인터뷰 경찰 수장 롱비치 경찰국장 la카운티 셰리프국 비야누에바 국장

2022-09-13

학교·소화전·진입로 근처 노숙 금지…LA시 노숙 규제안 통과

  2일 LA 시의회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11대 3으로 최종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달 1일 표결에 부쳐진 이 조례안은 10대 1로 만장일치를 받지 못해 이날 2차 표결에 부쳐졌다.     해당 조례안은 노숙행위 장소를 규제하는 시 코드 41.18에 더해 모든 학교·데이케어 500피트 내 노숙 금지를 추가한 개정안이다.     기존의 시 조례 역시 학교나 데이케어 시설, 공원, 도서관 등 ‘민감한’ 시설에서 공공의 통행권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시의회에 의해 지정된 특정 장소에만 노숙자 단속이 가능하다는 맹점이 있었다.     이번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의회의 별도 지정 없이도 학교나 데이케어 인근 노숙자 단속이 가능해졌다.     또한 해당 조례안은 ▶소화전 2피트 ▶가동 중인 출입구 5피트 ▶로딩 존이나 진입로(Driveway) 10피트 내에서 노숙을 금지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자전거 도로를 점령하거나 휠체어 통행을 방해하는 등 장애인법(ADA)을 위반하는 노숙행위도 포함됐다.   한편, 찬반 표결이 진행된 이 날 LA 시의회 회의장에는 조례안을 반대하는 50여명이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우면서 1시간가량 회의가 지체되기도 했다. 이들은 LA 시의회가 노숙을 범죄화하고 있다며 조례안이 통과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에 대해 해당 조례안을 발의한 조 부스카이노 LA 시의원은 “시의원 경력상 내가 받은 최고의 기립박수”라고 반어법을 이용해 말하며 “이것은 민주주의를 막길 원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장수아 기자사설 홈리스 소화전 학교앞 로버트 케네디 스트리트 코너

2022-08-02

사흘 만에 입 연 총기난사 용의자 아버지 “사건 전날 1시간 대화"

하이랜드 파크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로버트 크리모 3세(21)의 아버지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입을 열었다.   크리모의 아버지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57)는 7일 A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을 바르게 키웠다고 믿었다.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존재라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으로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크리모 주니어는 "사건 전날 밤, 아들과 마당에 앉아 약 1시간 가량 행성과 우주, 사소한 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바로 다음날 발생한 일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흘 전쯤 아내가 아들에게 '독립기념일에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고 아들은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면서 "아들의 범행 동기를 짐작할 수가 없다. 이런 극단적이고 무의미한 폭력 행위를 왜 했는지 아들을 만나서 묻고 싶다"고 밝혔다.   1990년부터 하이랜드 파크에서 빵집과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2019년 민주당 소속으로 하이랜드 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크리모 주니어는 2019년 12월 불과 19세에 불과한 아들이 총기면허를 신청할 당시 서면 동의서를 써주었다.   이와 관련 크리모 주니어는 "합법적 절차에 따랐다. 그 자체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법상 총기면허 취득 대상은 만 21세 이상이며 21세 이하는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일리노이 주 총기면허 발급 당국인 주 경찰은 이번 사건 후 크리모 주니어가 아들의 총기면허 취득에 동의한 사실과 관련해 책임을 물을 여지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모 주니어는 지난 2019년 벌어진 아들의 자살 시도 및 가족 살해 위협 등을 "사춘기 청소년의 감정 폭발"로 일축하면서 "아들의 총기면허 취득 및 총기소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이 총기면허 취득 절차를 밟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당국이 면허 발급을 거부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신원 조회를 통과하고 총기면허를 발급받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아들이 직접 총기를 구매해 본인 이름으로 등록했다"며 아들이 21번째 생일에 '글록 권총'을 사서 진열해놓은 것을 보고 "멋있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크리모 주니어는 사건 발생 이후 희생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애도를 표한 후 "부상자 가운데는 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abc방송은 크리모가 '깨어있는 래퍼'라는 예명으로 아마추어 래퍼 활동을 하면서 1만6천 명 이상의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내놓은 앨범의 표지에는 총을 들고 있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크리모 주니어는 아들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일부를 최근에서야 봤다며 "낯설었지만 음악 활동과 관련해 과장되거나 꾸민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집에서 학대 받아왔다는 소문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건 내 아들 바비(로버트의 애칭)가 아니다.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총기난사 용의자 총기면허 취득 총기면허 발급 아버지 로버트

2022-07-08

총기극 용의자 수 주 전부터 범행 계획

지난 4일 하이랜드 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수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용의자는 범행 당시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시카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는 범행 후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총기를 현장에 남겨 두고 여장을 하고 현장에서 빠져 나가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랜드 파크 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TF의 크리스 코벨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가 수 주 전부터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크리모 3세는 사건 당시 퍼레이드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에 비상탈출용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 AR-15 계열 소총으로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며 해당 소총은 시카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벨리 대변인은 "크리모 3세는 범행 후 총기를 현장에 남겨둔 채 여장을 하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며 "군중 속을 지나 어머니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크리모 3세는 또 다른 고성능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 총기 역시 시카고 지역 총기상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코벨리 대변인은 덧붙였다.   용의자인 크리모 3세가 하이랜드 파크 주민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유대계를 목표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코벨리 대변인은 "무차별 총격으로 보이며 특정 그룹을 표적 삼은 징표는 없다"고 답했다.   수사 당국은 크리모 3세를 단독범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총기 참사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희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총기극 용의자 총기극 용의자 용의자 로버트 퍼레이드 행사장

2022-07-06

하이랜드 파크 총기난사 용의자 체포

시카고 북 서버브 하이랜드 파크 독립기념일(Fourth of July) 퍼레이드서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20대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6시경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로버트 '바비' 크리모 3세(22)를 시카고 북 서버브 레이크 포레스트 인근에서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하이랜드 파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크리모는 범행 후 2010년형 혼다 피트를 몰고 도주했는데 경찰은 시카고 북부 노스 시카고에서 그의 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우려 하자 크리모는 도주했고, 결국 레이크 포레스트 지역 웨스트 레이 로드와 41번 라우트 인근서 체포됐다.   크리모는 소셜미디어에 총기 및 총기난사 등에 대한 게시물을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그의 소셜미디어에서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크리모가 총격에 사용한 소총은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용의자의 부친인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57)는 총기규제를 주장해온 민주당 정치 지망생으로 지난 2019년 하이랜드 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다고 뉴스위크 등이 5일 보도했다.     크리모 주니어는 2019년 4월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현직 낸시 로터링(59) 시장에 도전장을 냈으나 28% 득표율에 그치며 패했다.     버팔로 그로브•하이우드 등지서 살다 1990년부터 하이랜드 파크에서 빵집 '밥스 팬트리 앤드 델리'와 편의점 등을 운영해온 크리모 주니어는 앞서 2013년에는 하이랜드 파크 시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터링 시장은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를 컵스카우트 시절 지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evin Rho 기자하이랜드 총기난사 하이랜드 파크 용의자 체포 용의자 로버트

2022-07-05

[기고] 시샘, 우리들의 어두운 본성

“도공은 도공과 원한을 맺고, 공예사는 공예사를, 거지는 거지를, 시인은 시인을 시샘한다." 헤시오도스(기원전 7세기 그리스 시인)   맞는 말이다. 내가 빌 게이츠를 시샘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정신과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와 경쟁의식을 느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조지가 생떼를 부린다. 전날 롤랜드가 극심한 난동을 피웠던 일이 부러웠다고 말한다. 주사를 놓는 병동 직원들의 관심을 자기도 받고 싶다는 것. 조지와 롤랜드는 썩 좋은 사이가 아니다. 간간이 서로 트집을 잡고 주먹다짐도 한다. 그들의 불행은 시기와 질투에서 출발한다.   신데렐라의 계모와 의붓자매는 차갑고 모질고 악질적이다. 콩쥐팥쥐의 팥쥐도 저질의 극이다. 유교의 '칠거지악(七去之惡)', 가톨릭의 '7개 대죄(Seven Deadly Sins)'에서도 질투와 시샘이 두각을 나타낸다.   아담과 이브의 아들, 카인과 아벨은 어떠했는가. 야훼께서 곡식을 예물로 바친 카인보다 양 떼 가운데서도 ‘맏배의 기름기'를 골라 바친 아벨의 예물을 더 반기셨다는 기록은 불가사의한 데가 있다. 카인은 질투에 몸을 떨며 동생 아벨을 들로 데리고 가서 돌로 때려죽인다.   시샘 당하는 일은 공격 받는 일이다. 겸손의 미덕은 시기의 표적을 피하기 위함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든 수상자가 나열하는 ‘Thank you!'의 연발은 자신의 공을 남의 은덕으로 대치하는 작업이다. 감사하는 사람과 감사 받는 사람들 사이에 기쁨과 환희가 넘쳐 흐르고 질투 어린 표정은 어디에도 없다.   로버트 그린의 저서에 ‘인간 본성의 법칙(원제: The Laws of Human Nature)'이 있다. 저자 그린은 인간의 본성 중 나르시시즘을 위시한 여러 어두운 면을 가차 없이 파헤친다. 우리가 모두 얼마나 허술하고 깨지기 쉬운 존재인지!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고 남들의 관심사가 되고 싶다. SNS에 웃고 있는 프로필 사진, 다듬어진 글, 경치, 꽃, 명화, 좋은 접시에 담긴 음식 등을 보라. 당신도 나도 부지불식간 부러운 마음이 들지 않는가.   로버트 그린은 우리가 시샘으로 괴로울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보다 안 잘난 사람을 생각하며 위안을 받는 디펜스가 통할 때가 많다. 남의 우수성을 본보기로 삼아 자기를 발전시키고 승화하는 아주 훌륭한 방법도 있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상대에게 심리적으로 더 가깝게 접근하는 기법도 유효하다. 부러운 여건과 상황은 그의 일부분일 뿐, 잘 보면 그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측은지심이 솟고 모종의 공감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샘이 사라진다.   오래전에 ‘envy'가 ‘envision'과 말의 뿌리가 같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이제 그와 달리 ‘envy'가 ‘in'과 ‘vie, 경쟁하다'가 합쳐진 단어라는 생각이 굳어진다. ‘vie'는 16세기경 도박에서 상대방에게 도전한다는 뜻이었고 이 말은 또 ‘invite, 초대하다'와 같은 어원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초대는 응당 도전의식을 겸비한다.   스포츠맨 정신은 건전한 도전과 다툼이다. 시기심은 동종 경기에서만 발생한다. 정치인은 권투 선수를 시샘하지 않고 정치가를 시기한다. 국가는 국가를, 종교는 종교를 선망하고 질투한다. 저급한 이념이 월등한 이념을 음으로 양으로 물어뜯는다. 서량 / 정신과 의사·시인기고 시샘 본성 시샘 우리들 인간 본성 로버트 그린

2022-06-27

[시론] 조·미 수호조약과 한미 방위조약

1953년 미국과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Mutual Defence Treaty)’에 대해 한국인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140년 전 조선이 역사상 최초로 서양의 국가와 상호 ‘수호조약’을 맺었고 그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882년 5월 22일 오전, 제물포항에 미국 측 전권대사 로버트 슈펠트 해군 제독의 거대한 함선 ‘타이콘데로가’호와 중국의 실권자 이홍장의 막료 마건충 일행이 탄 중국 군함이 입항했다.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시절, 조선 정부의 전권대사 신헌과 부사 김홍집은 중국 측 함선에 올라 중국 황제 쪽을 향해 ‘삼배구고두례’(3번 무릎 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법)를 시행했다.     중국 대표는 조선은 중국의 속국임으로 중국 함선에서 중국 대표의 참석하에 조약을 체결해야 된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 측 슈펠트 제독은 “조선은 독립국이다. 조약 당사자만 조약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미국 함선에서 조선과 미국 간에 상호 ‘수호통상조약(Treaty of Peace, Amity, Commerce and Navigation, U.S.- Korea)’이 체결됐다. 조선이 개국한 지 490년 되는 때였다.     그런데 조선은 당시 자진해서 독립국 자격으로 미국과 조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의 강자인 이홍장 북양대신의 주선과 압력에 따른 것이다. 이홍장 북양대신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야심을 막고, 중국이 조선의 종주국 역할을 계속하려면, 구미의 강대국을 조선반도에 끌어들여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때 조·미간에 체결한 ‘수호통상조약’은 어느 정도 ‘우호적’이며 조선의 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제1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만일 (조선이) 어떤 나라로부터 부당하게 강제적 일을 당했을 경우 (미국은) 이에 개입, 두 편의 중간에서 조정을 행사함으로써 (조선과의) 우호성을 보인다.”   하지만 당시 국제정세에 어두웠던 조선 정부는 강대국인 미국과의 수호조약을 체결하고도 그것을 국가 발전이나 국익을 위해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여전히 무기력해진 중국이나 또는 전혀 도움이 못 되는 러시아에 붙으려고만 했다.     미국은 조약 제2조에 있는 대로 전권대사 푸트 공사를 조선에 파견했고, 주한 미국 공사관을 개설했다. 하지만 조선은 조약이 체결된 지 1년 2개월 후에야 겨우 ‘보빙사’라는 외교 사절단을 미국에 보냈다.     만일 그때 조선 정부가 강대국 미국과의 수호조약을 체결한 다음, 일본이 ‘함포외교’ 이후 미국과 했던 것 정도로 실속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가고, 미국 후원하에 국방력을 강화했다면 그 후 조선은 개혁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일본의 침략을 당하는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미국은 조선을 독립 왕국으로 대우하며 높은 수준의 수호조약을 맺기는 했으나 당시 관리들의 부정부패, 자치능력 결여, 빈곤, 백성 착취 등으로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1905년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일본과 카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하며 조선과의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과거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나라는 다시 그 실수를 재현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국가 방위에서 우선순위임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역사적 교훈을 140년 전 조선과 미국이 맺은 수호조약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시론 수호조약 방위조약 조선 정부 부정부패 자치능력 전권대사 로버트

2022-05-27

‘기적의 배’ 로버트 루니 변호사 타계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때 흥남 철수 작전에 참가해 1만4000명의 피난민을 구해내는데 큰 역할을 한 로버트 루니(사진) 변호사가 지난 10일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루니 변호사는 ‘기적의 배’로 불리는 ‘메리디스 빅토리’ 수송선에 미 해군 장교로 승선해 민간인이었던 레너드 라루 선장과 함께 피난민들을 함흥을 출발해 부산을 거쳐 거제도로 안전하게 이송시켰다.   뉴욕시에서 출생해 17세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해군에 입대한 루니 변호사는 2차대전과 한국전쟁을 거쳐 해군 소장에까지 올랐고, 이후 전역(43년 복무)한 뒤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루니 변호사가 라루 선장을 도와 여러가지 위험 속에서 피난민 1만4000명을 구한 영웅적인 사건은 세계사적으로 가장 큰 난민 구조 사건으로 평가돼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미 해군이 전쟁을 위해 차출한 민간 수송선인 ‘메리디스 빅토리’ 호에는 최대 59명까지만 승선할 수 있었으나 선장 소지 권총 1자루 외 싣고 있던 무기를 다 버리고 1만4000명을 태워 가까이 접근한 북한군과 해안가에 깔린 기뢰를 기적적으로 벗어나 피난민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후 라루 선장은 ‘마리너스’라는 이름으로 가톨릭 신부가 되어 뉴저지주 수도원에서 기도생활로 생을 마감했고, 루니 변호사는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루니 변호사의 장례식 전야 웨이크(wake)는 14일(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McGrath Funeral Home(20 Cedar st., Bronxville, NY)에서, 발인 미사는 15일(화) 오전 9시 45분에 St. Joseph Church(15 Cedar st. Bronxville, NY)에서 열린다. 문의 646-734-8916(알렉스·아들)     장은주 기자로버트 변호사 루니 변호사 로버트 루니 메리디스 빅토리

2022-03-13

[하지 정맥 혈관전문의 닥터 로버트 아지지] "하지 정맥류 꼭 치료해야 할까요?"

하지 정맥류는 가족 병력이나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있는 직업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 정맥류는 여러 증상들 중 하나일 뿐이고 초기에는 정상적인 다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하지 정맥류는 정맥 내부의 느슨해진 판막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혈관을 통해 운행하던 혈액이 심장 반대 방향으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거쳐 혈액의 역류를 진단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 정맥 혈관전문의 닥터 로버트 아지지에 따르면 자가 진단 항목 ▶하지 정맥류의 가족 병력 내력 ▶다리에 혈관이 만져질 정도로 올라와 있다 ▶종아리에 당기는 듯한 통증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 ▶잠깐만 서 있거나 걸어 다녀도 다리가 무거운 느낌과 자주 붓는다 ▶발바닥이 저리고 뜨겁고 차갑고 한 느낌 ▶다리에 붉고 푸른 혈관이 보인다 ▶다리에 피부병이 자주 생기고 잘 치유가 안 된다 가운데 한 가지라도 느끼거나 보인다면 혈관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 정맥류 시술 시간은 정맥류의 경우 5~30분 동맥시술의 경우 3시간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다. 혈관에 대한 이해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닥터 로버트 아지지의 하지정맥혈관 전문병원은 LA 한인타운(903 Crenshaw Blvd #104)과 오렌지카운티(8218 Garfield Ave Bell Garden)에 진료센터가 위치한다. 전화로 한국어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213)465-3364 알뜰탑 혈관전문 로버트 닥터 로버트 하지 정맥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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