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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포레나 도서관’ 차곡차곡 짓다 보니 어느새 102호점 안산서 개관

        ㈜한화 건설부문과 카카오는 지난 2월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안산평화의집에서 ‘포레나 도서관 102호점’ 을 개관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한화가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도서를 기부해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전국에 101개에 달하는 도서관을 조성해 왔으며, 이번 102호점은 카카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카카오는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첨단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설을 진행 중이며, 이 건설공사를 ㈜한화 건설부문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화와 카카오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모색했고, 취약계층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레나 도서관이 들어선 안산평화의집은 발달 장애인 생활시설로 일상생활훈련과 직업체험훈련 등을 통해 입주자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의료서비스, 영양급식, 교육 프로그램, 사회심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와 카카오는 안산평화의집 지상 1층의 휴게공간을 활용하여 공간 리모델링을 수행하고 가구와 도서 등을 배치했다. 특히 포레나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한 내부 인테리어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 활동은 ㈜한화 건설부문 직원들에게 건설 기술자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인기가 높다. 완성된 도서관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건설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생긴다는 평가다.   안산평화의집 김경순 원장은 “㈜한화와 카카오의 후원으로 완성된 도서관은 장애인들의 교육과 자립활동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산평화의집 입주자와 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도서관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박세영 건축사업부장은 “건설회사가 가장 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짓는 일’”이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포레나 도서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오지훈 자산개발실장은 “카카오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산 지역사회와 뜻깊게 연결되었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한화건설 도서관 도서관 조성사업 도서관 사업 도서관 102호점

2023-03-22

타운 도서관서 '드래그퀸' 동화 구연 논란

LA 한인타운의 공공도서관에서 ‘여장남자’가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마련돼 논란이다.   아이들에게 선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과 어릴 때부터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LA공공도서관(LAPL)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 오후 2시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드래그퀸 스토리 타임(Drag Queen Story time)’이 진행된다.   드래그 퀸은 여장을 의미하는 ‘드래그(drag)’와 남성 동성애자가 자신을 칭할 때 쓰는 표현인 ‘퀸(queen)’이 합쳐진 단어다. 여성의 성적 정체성을 모방하는 남성을 의미한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유명 여장남자로서 동화책을 전문으로 읽어주는 조 패러거(드래그 퀸 예명·피클)가 나선다. 3년간 여장 공연을 해왔으며 LA카운티에서 드래그퀸 이야기 시간을 활성화한 인물로 손꼽힌다.   도서관 한 관계자는 “말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진보적인(progressive)’ 내용의 아동 문학을 드래그 퀸이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드래그퀸 시간은 유머, 놀이, 판타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LAPL 재단의 지원을 받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LAPL은 2017년부터 시립도서관 등에서 관련 이벤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앳워터빌리지 도서관에 이어 다음 달 22일 셔먼오크스마틴폴라드 도서관, 그리고 6월 한인타운을 처음으로 찾게 된다.   학부모와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벌써 찬반 논란은 거세다.   김진우(45·LA)씨는 “드래그퀸 분장이나 이미지가 상당히 선정적인데 아직 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며 “이제 LA한인타운에서도 그런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적으로 필요한 이벤트라는 주장도 있다.   LA향린교회 곽건용 목사는 “시대적으로 현실을 보면 여장남자뿐 아니라 성소수자들이 늘고 있고 현재 아이들이 성인이 될 시점에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어릴 때부터 그들과 접촉할 기회를 자연스레 많이 만들어줌으로써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할 수 있다면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드래그퀸 이야기 프로그램은 한인타운뿐 아니라 이미 곳곳에서 시위까지 진행되며 극심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A타임스는 지난 2월 ‘드래그퀸 이야기 시간이 어떻게 아이들을 둘러싼 싸움이 됐는가’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지난 2년 동안 전국적으로 여장남자가 등장하는 드래그퀸 이야기 시간을 진행하는 도서관, 학교 등이 많아졌다”며 “이는 소아성애 자극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보수적인 학부모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 소수자 인권 단체인 GLAA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에서 드래그퀸 이야기 이벤트와 관련한 반대 시위 등은 총 141건이었다. 급기야 논란이 심해지자 텍사스,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드래그퀸 관련 이벤트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다.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서 드래그퀸 이야기 시간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한인타운에서도 반대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목사는 “피오피코 도서관 측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그래도 계속 진행하겠다면 교계 차원에서 시위라도 해서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LA시가 운영하는 LA공공도서관은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을 포함, 72개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드래그 퀸 이야기 이벤트는 지난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으며 유명 성 소수자 문학 작가인 줄리언 델가도 로페라, 버지토바르, 미셸 티 등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여론조사] 공공도서관서 '드래그퀸(여장남자)'이 동화 구연, 당신의 생각은?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드래그퀸 도서관 드래그퀸 이야기 드래그퀸 시간 드래그퀸 스토리

2023-03-14

배스 시장, 이틀 연속 한인타운 방문…9일 피오피코 도서관 찾아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인타운을 연달아 방문한다.   9일 배스 시장은 한인타운에서 저소득층 가정에 제공되는 고속 인터넷 지원 프로그램의 출범을 알리고 많은 시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배스 시장은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서 제시카 로젠워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함께 ‘액티베이트 LA 포 ACP(Activate LA for ACP)’의 시작을 알리고 보다 많은 저소득층 가정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CC 측은 전국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손잡고 ‘저소득층 인터넷망 지원 프로그램(ACP)’을 진행하고 있다.   ACP는 FCC가 저소득층 가정들을 대상으로 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대 월 이용료에 30달러를 지원하며 동시에 컴퓨터를 사도록 최대 100달러까지 지원한다. 100달러 지원은 자격을 갖춘 가구당 한 번 제공된다.     배스 시장은 “LA 도서관이 관내 ‘온라인 정보 평등’을 위해 노력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특히 FCC와 함께 공조한 이번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혜택을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젠워셀 위원장도 “지난해 시작된 프로그램이 올해 백악관 예산에도 포함돼 더 힘을 얻게 됐다”고 자축하고 “LA시와의 협력이 전국적인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 자격은 2023년 연방 빈곤선의 200% 수입으로 현재 3인 가정은 연간 4만9720달러(하와이·알래스카 제외), 4인 가정은 6만 달러다. 주정부 제공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SNAP), 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 등에 가입된 상태면 자격이 주어진다. 자격이 되는 가정은 ACP 사이트(AffordableConnectivity.gov)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FCC 측은 올해 국내 총 1600만 가정에 해당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배스 시장은 오늘(10일)도 오전 11시에 한인타운의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 저소득층용 아파트 ‘베렌도 세이지(Berendo Sage)’ 오픈 행사에 참석해 최근 진행해온 주거 문제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타운 피오피코 피오피코 도서관 배스 시장 고속 인터넷망

2023-03-09

에모리대 최초 한인 유학생 '윤치호 선배를 기리며' 출판기념회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회(이사장 이국자)가 주최한 '윤치호 선배를 기리며'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30일 둘루스 주님의 영광교회(담임목사 이흥식)에서 열렸다.     책의 저자 김태형(83) 에모리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내외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김현경)의 전직 교장을 맡은 바 있으며, 이날 행사에 한국학교 이사회 및 임직원들과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송종규 애틀랜타 한국학교 초대 교장은 "김태형 박사가 애틀랜타에 있고, 한국학교와 연이 깊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축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지난 3·1절 행사를 맞아 에모리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어있는 좌옹 윤치호(1865~1945)의 일기를 한인회관에 전시하여 많은 한인이 볼 수 있게끔 하는 행사를 준비했지만, "안타깝게도 에모리 측이 자료를 반출할 수 없다고 하더라. 이런 귀중한 내용을 책으로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태형 박사에 따르면 에모리대 최초의 한인 유학생으로 알려진 윤치호는 50년 이상 영어로 일기를 작성했으며, 이것이 에모리대학에 소장되어 있다. 좌옹 윤치호는 구한말 대표적인 지식인 중 한 명으로, 애국가 작사자로 알려져있으며, 후에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의 축사, 권명오 한국학교 고문의 축시 낭독 등이 이어졌다.     저자인 김태형 박사는 회고사를 시작하며 윤치호의 일기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 박사가 에모리대 재직 당시 총장이자 전 주한미국대사였던 제임스 레이니 총장이 그에게 "윤치호를 아느냐"고 물은 것이 시작이었다.     김 박사는 그 당시를 회고하며 "윤치호의 일기가 도서관에 있으니 가서 읽어보라고 하더라. 그 말이 절대적인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민자로서 잘살려면 윤치호 선배님처럼 하면 된다. 학교 공부, 성경 활동 등 모든 면에서 열심이셨다"며 윤치호의 일기를 분석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윤치호 선배를 기리며' 책을 권당 20달러에 판매했으며, 김 박사는 책 판매 이익금을 모두 애틀랜타 한국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출판기념회 윤치호 윤치호 선배 애틀랜타 한국학교 에모리대학 도서관

2022-11-30

연방의회서 첫 ‘김치 축제’

연방 의회에서 최초로 김치와 관련된 이벤트가 개최된다.   1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AH·관장 김민선)에 따르면 오는 12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김치의 날 축하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MOKAH가 한국의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미국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을 낸 캐럴린 멀로니 의원 등 12명의 하원의원들과 함께 기획했다.   행사에서는 김치 담그기 시연과 함께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의회 관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 117대 연방의회의 임기가 내년 1월 3일 종료되기 전에 김치의 날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 내 여론을 환기하겠다는 목적이다.   한미 문화교류의 긍정적인 사례인 김치를 기념하자는 이 결의안은 지난 7월에 제출됐지만, 중간 선거를 앞둔 하원에서 처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멀로니 의원 등은 12월 마지막 회기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의회 내 반응도 한국의 김치를 기념하자는 결의안 내용은 당파적 색채가 없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김치의 날 결의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8월 방한 당시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김치의 날 결의안 문제도 논의했다.   앞서 멀로니 의원이 제출한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에는 모두 12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김은별 기자연방의회 김치 김치 축제 연방의회 도서관 사례인 김치

2022-11-02

연방의회 첫 '김치 축제' 열린다…내달 6일 의회 도서관서 개최

연방의회에서 최초로 김치와 관련된 이벤트가 개최된다.   31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AH·관장 김민선)에 따르면 오는 12월 6일 워싱턴 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김치의 날 축하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MOKAH가 한국의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미국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을 낸 캐럴린 멀로니 의원 등 12명의 하원 의원들과 함께 기획했다. 행사에서는 김치 담그기 시연과 함께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의회 관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 117대 연방의회의 임기가 내년 1월 3일 종료되기 전에 김치의 날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 내 여론을 환기하겠다는 목적이다.   한미 문화교류의 긍정적인 사례인 김치를 기념하자는 이 결의안은 지난 7월에 제출됐지만, 중간 선거를 앞둔 하원에서 처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멀로니 의원 등은 12월 마지막 회기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의회 내 반응도 한국의 김치를 기념하자는 결의안 내용은 당파적 색채가 없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행사 사상 가장 많은 수의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는 게 MOKAH의 전언이다.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김치의 날 결의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방의회가 아직 외부인들에게 의회를 개방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치의 날 축하 행사가 열리게 된 것도 펠로시 의장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8월 방한 당시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김치의 날 결의안 문제도 논의했다.   김민선 관장은 “연방의회에서 김치의 날 축하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결의안 통과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직 결의안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의원들도 행사를 계기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연방의회 도서관서 연방의회 도서관 사례인 김치 의회 관계자들

2022-10-31

[삶의 뜨락에서] 어떤 죽음

8월 초순 경, Mark의 죽음을 알리는 이메일을 받았다 - ‘The family will have a “wake/shiva” at Mark’s building, August 20 between 3 and 7ish. No black this is a celebration. 마크는 롱비치 타운의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Great Books 클럽을 이끌어가는 진행자였다. 1970년대 시작된 이 북클럽은 뉴욕주에서 가장 오래 지속하는 북클럽 중에 하나라고 한다. 2주에 한 번씩 모이는 북클럽에 3개월에 한 번씩 나타나는 나를 불평 한마디 없이 그저 오는 것만 반가워 기쁘게 맞아주곤 했던 마크, 그는 영어로 책을 읽어야 하는 나의 고충을 이해해 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독서클럽을 찾아 도서관에 도착했을 때, 복도에서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하면서 선뜻 들어서지 못했던 나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며 “어서 들어오세요. 환영합니다”라며 반가이 맞아주었던 7년 전의 그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노신사의 카랑카랑했던 그 특유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시바(shiva)는 유대교의 7일간의 애도 기간이다. 방문객들은 시바에 참석할 때 호스트 역할을 맡게 되며, 종종 음식을 가져와 애도하는 가족과 다른 손님에게 제공한다. 베이커리에서 과자를 사 들고 마크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북클럽에서 온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다른 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옛 친구, 뉴욕 시내에서 온 젊은 부부, 초등학교 때부터 이 집을 드나들었다는 아들의 소꿉친구, 같은 빌딩에 40년을 함께 산 이웃들, 모두가 고인의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북클럽에서 온 스티븐이 시를 낭송할 때는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지며 숙연해졌다.   두 아들은 번갈아가며 아버지를 회상한다. -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한 가구를 만들었고 무엇보다 우리 모두를 웃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는 모든 예술을 사랑했어요. 특히 영화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을 좋아해서 그가 깨어난 날 밤 그 영화를 보았어요.”  인생의  막이 내려지면  화려한 수상경력, 좋은 학력, 넘치는 재물, 뛰어난 미모 등의 차이는 모두 사라지고 진부한 내용보다는 삶의 본질만 남게 된다고 한다. 재치와 위트가 넘쳐흘렀던  마크의 91세의 삶이 선명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에게 조용히 작별했다. “고마워요. 마크, 나는 당신의 칼날같이 예리한 통찰력을 항상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나는 운이 좋게도 당신의 북클럽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칼 라너는 삶이란 작은 죽음들의 연속이며 이 자그마한 죽음 하나하나는 우리 삶의 깊은 의미를 꿰뚫어 보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일생을 봉사와 사랑으로 지내온 사람은 최종적인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죽음을 친교로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다면 영원한 단절과 소외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 한다. 죽음과 삶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였다.   시바를 떠나기 전, 작은아들은 모두에게 알린다. “저희 아버지, 마크 리터를 기리기 위해서 롱비치 도서관에 조그마한 방을 하나 만들려고 합니다. 화환이나 선물을 보내는 대신, 기금마련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기부해 주세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생소하기만 했던 유대인의 장례식은 나에게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죽음 롱비치 도서관 롱비치 타운 building august

2022-10-06

독서의 공유 위해 '다정한 서재' 시작합니다

    "책읽기를 독자들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칼럼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9일)부터 본보에 북칼럼 '다정한 서재'를 시작하는 칼럼니스트 클로이 리 씨의 각오다. 7년전부터 시작한 미국 생활 속에서도 "모국어로 즐기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이 씨는 "자연스레 읽은 책 권수가 늘어갔고, 나만의 아카이브가 필요해 한권씩 짧게 독후감을 기록하기 시작하던 습관을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감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칼럼 집필의 이유를 말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보바리' 등 고전을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꼽은 이 씨는, 세월이 지나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오는 '고전의 힘'을 강조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조곤조곤 달래는 작가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유병욱 카피라이터가 쓴 '생각의 기쁨'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20만 한인인구를 자랑하는 워싱턴 지역에 제대로 된 한인 서점 한 곳 남지 않은 현실이 이해할 수 없고 안타깝기만 하다. 오히려 버지니아 지역 도서관에 비치된 한국 도서들의 양과 수준에 놀라웠다는 이 씨는 "지금까지 100여권을 지역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문호가 가진 문장력이 필요없는 현대사회에 독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이런 현실에 자신의 칼럼으로나마 독자들의 '독서의 향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끝으로 클로이 씨는 "열심히 읽고 쓰겠다. 긴 호흡으로 작가 또는 칼럼니스트로 살아가기 위해 취미인 달리기도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짬짬이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는 이 씨의 목표는 "쉽고 웃기면서 술술 잘 읽히는 글쓰기"다.   한편 이 씨는 NATV국회방송, KTV국민방송, KBS한국방송공사, 중앙일보 등에서 취재기자로 일했다. 2014년 미국으로 건너온 이래 다양한 매체에 인문, 문화, 예술 전문 칼럼을 소개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다정 서재 지역 도서관 버지니아 지역 칼럼 집필

2022-09-08

악기·망원경에서 공구까지 빌려드려요

책만 읽는 장소로 인식됐던 도서관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LA지역 도서관 곳곳에 숨겨진 묘미를 자세히 소개했다. 게다가 도서관 카드만 있으면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물품도 꽤 많아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LA시내 73개 도서관에서는 책 뿐만 아니라 영화 DVD는 물론 목공용 전기 샌더, 별을 관측하는 망원경까지 빌릴 수 있다. 다만 이들 대여품은 1~3주 내에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방문자들에게 동물원 무료 이용권 등 상품권도 나눠주고 있어 자녀와 무료로 나들이 할 수도 있다.     ‘도서관 책(The Library Book)’의 저자 수잔 오를린은 “사람들이 이제는 도서관에서 과외를 받고 영화도 확인하는 등 기존의 도서관과는 관계없는 일을 본다”며 “시원하고 쾌적하다는 이유로 자주 이용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외 대여 품목을 소개한다.   ▶우쿨렐레: 하와이식 미니 기타인 우쿨렐레 대여를 시작했다. 현재 17개 지점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각 악기는 케이스, 코드 북, 튜너기도 함께 제공된다. 악기를 배우고 싶었지만 머뭇거렸던 사람들에게는 경쾌한 음악소리를 연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작아서 휴대가 편리하고 다른 악기에 비해 비교적 다루기가 쉽다.     ▶가상체험 헤드셋: 알타데나 도서관에 있는 가상 체험 헤드셋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최적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익스플로러를 통해 마추픽추나 남극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 도서관에서는 망원경과 손전등 및 트레일 지도가 들어있는 하이킹 백팩을 대여해준다.   ▶주립공원 패스: 유명 주립공원으로 꼽히는 크리스털 코브, 가주 최고의 비경 중 한 곳인 파이퍼 주립공원 등에 갈 수 있는 패스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9인승 이하 승용차 1대 또는 오토바이 1대용으로,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입장권: LA시 도서관 카드 소지자는 최대 3개월 전에 박물관 입장권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이 가능한 박물관은 라브레아 타르 피트, 더 브로드, LA 자연사 박물관, LA 동물원이다.   ▶랩탑 또는 아이패드 미니 대여: LA시 도서관 뿐만 아니라 LA카운티 도서관도 크롬북과 모바일 와이파이 핫스팟을 제공한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학습도구로 아이패드 미니를 배치하고 있다.   ▶시민권 준비 키트: LA카운티 도서관은 시민권 취득 안내 키트를 대여한다. 각 키트 안에는 시민권 준비에 도움이 되는 단계별 지침, 참고자료 등 시민권 시험 준비에 유용한 자료가 들어가 있다.     ▶가드닝 장비: 캄튼, 랭캐스터, 노워크, 샌퍼낸도, 로즈미드 지역의 LA카운티 도서관에 가면 가드닝 장비를 대여한다. 도서관 카드 소지자는 100여개가 넘는 장비를 빌릴 수 있는데 일주일 내에 반납해야한다. 김예진 기자도서관 나들이 박물관 입장권la도서관 la카운티 도서관 도서관 카드

2022-08-19

도서관·공원 낙후…개선 시급

샌디에이고 시의 도서관과 공원의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재산세를 인상하자는 주민청원운동이 일고 있어 로컬 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원운동은 시민단체인 샌디에이고 공원재단과 도서관 재단이 협력해 2024년 주민투표 상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가 운영하는 235개의 시립공원과 35개의 시립도서관의 상당수의 시설이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할 정도 낙후돼 있어 대대적인 보수와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두 단체가 목표로 삼고 있는 재원은 연간 4000만 달러 정도로 재산세를 평방피트 당 0.02센트씩만 인상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도서관 재단의 패트릭 스튜어트 CEO는 “2024년 주민투표 상정을 목표로 삼아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투표 전까지 가능한 많은 지지자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원과 관련된 법안이 2024년도 주민투표에 정식 상정되기 위해서는 올해 안으로 12만 명의 서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해 발효되면 2025년부터 30년 동안 한시적으로 재산세 인상이 단행돼 총 12억 달러의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사진=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도서관 공원 개선 시급

2022-05-06

[부동산 가이드] 요바린다

 벌써 2022년 3월이 훌쩍 흘러가고 있다. 여전히 부동산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은 조금씩 오르고 있다. 몇몇 오렌지카운티의 도시는 그 가격의 급등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오늘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올드 부촌이라 손꼽는 요바린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요바린다시는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으로 주거와 교육이 잘 어우러진 보석 중의 보석과 같은 도시다.   인근 도시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식민시절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하사받은 6만2500에이커 규모의 땅 중 일부였다.     국왕은 1801년 당시 호세 안토니오 요바라는 사람에게 이 땅을 하사했는데 이 후 1907년 투자 회사 젠스가 그 땅의 일부를 구입한 뒤 땅의 이전 소유자의 이름인 요바와 귀엽다는 의미의 린다를 합쳐 요바린다라는 도시 이름을 지었다.     또한 요바린다는 제 37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닉슨 대통령은 1913년에 요바린다에서 태어났고 이 시기를 전후해서 이 도시는 학교와 도서관 및 여러 관공서 등 전 근대적 교육시설과 기반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요바린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대 이후 주택단지가 개발되면서였다. 요바린다는 오렌지카운티 34개 도시 중 15번째로 큰 도시로 면적은 서울시보다도 조금 더 크다.     주요 명소로는 리처드 닉슨 도서관, 카본 캐년 리저널 파크, 요바 리저널 파크 등이 있는 도서관과 공원이 잘 조성된 교육의 도시다.     인접 도시로는 브레아, 플라센티아, 애너하임 힐스 그리고 치노 힐스이지만 사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풀러턴, 부에나파크와 거리도 7~10마일 정도라 요바린다에 사는 한인들의 요바린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요바린다 인구는 약 6만7815명이며 해마다 0.1%씩 늘고 있는 성장하는 도시이다. 인종 분포도는 백인 59%, 아시안 20% 히스팩닉 17% 그 외 4%로 도시 크기보다 인구 밀집도도 낮고, 주민들의 평균소득도 12만~13만5000달러 정도로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상위 5위안에 들고, 범죄율도 매우 낮은 안정된 도시다.   모든 것이 안정적인 이유로 요바린다는 학군도 아주 좋다. 요바린다에는 6개 고등학교, 13개 중학교 그리고 33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요바린다의 모든 학교가 상위권이긴 하지만 특히 요바린다 하이스쿨은 10점 만점의 10점인 학교로 유명하다.   이에 걸맞게 부동산 가격도 인근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다소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최근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요바린다의 부동산의 평균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고 있다.     그래도 장점은 요바린다의 많은 지역이 HOA가 없다는 것이다.     ▶문의: (657)222-7331 애니윤 / 뉴스타부동산 플러턴 에이전트부동산 가이드 도서관 주민 도시 이름 인근 도시 인접 도시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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