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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격 사퇴…대선 판세 대격변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6일 앞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이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106일짜리 대선 판짜기…안갯속 대혼돈 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대타 후보들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던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짜게 됐다.   민주당도 수주 내에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 내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달성하면서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바이든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을 새 후보를 찾는 노력 속에 대선 구도가 뒤집혔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주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한 것이며 상황이 급박한 만큼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승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형구 기자대격변 판세 대선 후보 대선 판세 후보 사퇴

2024-07-21

[중앙칼럼] 한인 대통령 후보, 꿈은 이루어진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도전자들이 하나둘 등장할 무렵 공화당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소식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대선 출마 발표였다. 당시 정계가 그녀의 출마 선언에 놀란 이유는 여성인 데다 인도계라는 점 때문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결혼 전 이름은 니마라타 니키 란드하와라.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인도 펀자브 출신의 시크교도다. 그녀는 마이클 헤일리와 결혼 후 성을 바꾸고 종교도 기독교로 개종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함께 시크교 연례행사에 참석하는 등 인도계라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 공화당 대통령 대선 후보 도전자 가운데는 인도계가 한 명이 더 있었다. 역시 이민 2세인 비벡 라마스와미였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다.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창업해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사업가다. 그는 당시 공화당 후보로 등록하며 대선 공약으로 기후변화와 성 소수자 관련 이슈 등을 내세워 기존 공화당 후보들과는 차별된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인도계의 대선 도전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바비 진덜 전 루이지애나 주지사다. 그의 본명은 피유시 진덜로 당시 함께 출마했던 마르코 루비오보다 1개월이 어려 최연소 후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진덜 전 주지사 역시 하버드 의대, 예일대 로스쿨에 동시 합격하고서도 로즈 장학금을 받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 유학해 23세에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이후 매켄지&컴퍼니에 입사했다가 정계로 발을 들여 24세에 루이지애나 주 보건부 장관, 30살에 연방 보건부 차관보를 맡으며 젊은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 덕에 그는 2009년 첫 인도계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지지율이 1%도 못 미쳐 결국 중도 사퇴했었다. 하지만 그의 대선 도전으로 미국 유권자들은 이제 ‘인도계 대선 주자’가 전혀 낯설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민주당에도 많은 인도계 정치인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인도계 정치인으로 꼽힌다.     또 연방 하원의원에는 로 칸나, 아미 베라 의원이 있다. 둘 다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워싱턴 주에는 프라밀라 자야팔, 일리노이 주에는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미시간 주에는 슈리 타네다르  의원이 인도계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인도계 정치인이 많이 배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감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커뮤니티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도계 커뮤니티는 정치인으로 출마하는 후보를 위해 똘똘 뭉친다. 이민자 출신인데도 인도계 주지사가 여럿 배출된 이유”라며 “정치인 배출을 위해 커뮤니티가 단합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의 아내가 인도계로 알려지면서 주류 언론들은 그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녀 역시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예일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이 엘리트 여성은 존 로버츠 주니어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 등을 하며 법조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한인 사회는 11월 선거에서 앤디 김 후보의 연방 상원 입성 여부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금 모금 활동 등 힘을 모으고 있다. 인도계 커뮤니티처럼 곧 한인 주지사, 대통령 도전자도 나왔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진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대통령 한인 대선 후보 후보 도전자들 인도계 이민자

2024-07-21

프리츠커 IL 주지사 “바이든 대선 후보 절대적 지지”

JB 프리츠커(사진•민주) 일리노이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밝혔다.     프리츠커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20여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11월 대선과 첫번째 대선 토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팅 이후 지난 9일 처음 언론에 나선 프리츠커는 "우리가 함께 보낸 1시간 가량의 회의는 굉장히 솔직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물어본 질문들에 대해 현명한 대답들을 내놓았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완벽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 사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든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프리츠커는 이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한 채 “바이든-해리스 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바이든 대체 후보로 떠오르는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더라도 자신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날 위트머와 같은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프리츠커는 "그 어떤 가설을 바탕으로 언급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며 "개인적으로 바이든을 완전하게 지지하고, 그의 캠페인을 전적으로 응원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2일과 13일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주를 차례로 방문해 선거 캠페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Chris Rho프리츠커 주지사 대선 후보 미시간 주지사도 민주당 대선

2024-07-10

[중앙칼럼] 대선의 새 흥행 요소 바이든 교체론

'어땠을까.' 가수 싸이가 2012년 박정현과 함께 부른 노래의 제목이다. 얼마 전, 운전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이 노래를 들었다. 연인과 이별한 뒤 추억을 되새기며 ‘그 때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를 들었던 시기는 마침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토론 이틀 뒤였다. 바이든은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들었고 그 직후부터 후보 교체론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바이든 측은 일단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대통령 선거까진 아직 약 4개월의 시간이 남았고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이든이 대선을 완주하고 패배한다면 민주당 관계자와 당원을 포함한 많은 지지자가 ‘어땠을까’하며 회한에 젖을 것이란 점이다.   회한의 내용은 다양할 것이다. 아예 연초부터 연임 포기를 선언했더라면, 토론 직후 사퇴 여론이 들끓었을 때 결단을 내려 사퇴했더라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개빈 뉴섬 가주 지사 등 젊은 후보를 내세웠더라면 어땠을까란 식으로 말이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반면, 미래에 대한 가정은 의미가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지금 여러 가지 가정을 해봐야 할 시기다. 하지만 어떤 활로를 찾느냐는 것이 난제다. 가만히 있든 어떤 변화를 주든 선거 승리를 자신할 만한 패가 마땅치 않다. 게다가 시간도 촉박하다.   바이든은 현재 퇴로를 차단하고 배수의 진을 친 격이다. 배수진은 성공 사례도, 실패 사례도 있다. 중국 한나라의 명장 한신은 군사들이 사력을 다하게 할 목적으로 강을 등지는 전략을 택해 결국 승리했다. 반면, 임진왜란 당시 신립은 탄금대 전투에서 배수진을 쳤다가 대패했다.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에는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격언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현 입장과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 이 또한 양면성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면하고 원균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바뀐 장수인 원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은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 장수를 교체해 큰 낭패를 본 것이다. 조정이 다시 지휘관을 이순신으로 교체한 후 명량해전과 노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론이 현실이 되려면 바이든의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후보를 교체해도 선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에 민주당 지도부도 속내가 복잡할 것이다. 후보 교체 후에도 대선에서 진다면 ‘차라리 바이든이 완주했으면 어땠을까’란 후회가 밀려올 터다.   바이든의 나이가 심각한 이슈로 부각됐지만, 근본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기는 하지만 주요 경합주에서 좀처럼 트럼프를 앞서지 못하는 지지율일 것이다. 대선 승리엔 부족하지만 대체 후보에게 양보하기엔 높은, 애매한 그의 지지율이 오랜 기간 이어지자 지친 지지자들의 불안감이 토론 패배를 계기로 일제히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지더라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어땠을까’하며 후회할 일은 딱히 없을 테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후회하지 않을 방법은 대선 승리 외엔 없어 보인다. 단, 후보 교체란 최후의 카드까지 쓰고 진다면 후회가 덜할 것이다.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일이면 ‘해보고 후회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대선을 앞둔 양당 지지자들의 극명한 입장 차이는 지지율 차이에서 비롯됐다. 대선 전까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지금은 트럼프가 딱 그만큼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 논란은 역설적으로 진부해 보이던 대선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렇다 할 흥행 요소가 없던 11월 대선 국면에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하나 생긴 것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교체론 대선 후보 교체론 대선 후보 대선 승리

2024-07-09

[FOCUS] 대선 5개월 앞…초접전 ‘안갯속’ 판세

대선 판세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이다. 지난 7일 기준 선거분석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5%를 기록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45.0%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5%포인트였다. 11월 5일 대선까지 채 5개월이 남지 않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은 모두 세 번이다. 지난해 3월까지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3%포인트 이내로 앞섰다. 이후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7월까지 리드했는데 이 기간에 지지율 격차도 2.5%포인트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9월까지 다시 바이든이 2%포인트 이내로 앞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AP통신 등은 “지난해 말 이후 트럼프가 바이든에 다소 격차를 두고 앞선 것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트럼프의 재등장이 확실해져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후 트럼프의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질적으로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7개 경합주의 경우 트럼프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6곳에서 트럼프는 올 들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지역에서도 근소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어 언제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7일 기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대선 판세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건은 트럼프의 형사재판이다. 그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지지율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트럼프는 ‘성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오는 7월 11일 형량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 트럼프는 1심에서 최고 징역 4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격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률상 유죄와 대선 후보 자격은 무관하다. 입후보 자격을 ‘미국 출생으로 후보 등록 직전 14년을 미국에 거주한 35세 이상 시민’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판이 대법원까지 갈 경우 최종 결과가 대선 전에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트럼프가 아무런 제약 없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자 중 4~6%가 “트럼프가 유죄를 받을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유죄평결 후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무당층 응답자의 49%가 “트럼프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죄평결이 “트럼프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43%였다. 무당층 공략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는 트럼프에게 악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형사재판이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트럼프의 추문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만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반전 시위다. 이는 트럼프 보다 두터운 젊은 지지층을 가진 바이든에게 악재다. 이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뉴욕 컬럼비아대 등 전국 곳곳의 대학에서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 2500명 이상이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전 시위대는 지난 1968년 민주당의 시카고 전당대회 때 대규모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벌였던 것처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벼르고 있다.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날에 행사장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둔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 눈에 띄는 이슈 중 하나는 낙태다. 지난 2022년 6월 연방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뒤 낙태권 존폐를 각 주로 넘겼기 때문이다. 이후 지역별로 낙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관건 중 하나인 낙태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진영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낙태 반대에 적극 찬성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에 대한 여성의 지지율은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 하락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44%였다. 100명의 여성 중 44명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얘기다. 이는 2016년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하지만 올 1월 조사에선 여성 응답자 중 36%만 트럼프를 지지했다. 반면 바이든은 58%나 됐다. 이로 인해 AP통신 등은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등장한 낙태권 논쟁이나 성 추문 등이 접전을 벌이는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 일반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불안한 물가(인플레이션)로 인해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이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불법 이민 이슈도 트럼프에겐 호재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불법 입국자를 우선시한다면 나는 미국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 인종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일자리를 불법 입국자들이 빼앗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미 양극화된 대선 표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기에 승리의 관건은 부동층을 잡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상대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를 어떻게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최익재 기자FOCUS 안갯속 초접전 트럼프 지지자 대선 판세 대선 후보

2024-06-10

[뉴스 포커스] 대선을 재미있게 관전하는 방법

“미국에도 이렇게 인물이 없나.”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 지인이 푸념하듯 한 말이다. 그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민이라고 했다. 누구에게 표를 줄 것인가가 아니라 투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한다는 것이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무당파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마저도 없단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대선은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다. 첫 대결이었던 2020년 선거에서는 바이든이 이겼으니 트럼프로서는 설욕전인 셈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리턴매치’의 흥행은 출전 선수들의 인기에 비례한다. 과거의 명성만으로는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데 올해 대선 리턴매치 출전 선수들의 인기가 별로다. ‘538’이라는 여론조사 사이트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비호감 비율이 더 높다.  뻣뻣한 걸음걸이에 잇단말 실수,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없은 노인’이라는 조롱에 가까운 말까지 듣는 81세 현직 대통령과 4가지 사건으로 기소됐고 민사 소송까지 쉴새 없이 법원을 들락거려야 하는 77세 전직 대통령의 대결. 누가 이기든 4년간 미국이라는 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까? 냉소적인 유권자들이 갖는 의문이다.     2022년 중간선거 직후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성사될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었다. 바이든, 트럼프 모두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이다. 선거가 2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이런 예상을 했던 것은 양당 모두에서 차기 인물군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예상은 현실이 됐다. 별 저항 없이 두 사람 모두 손쉽게 본선 무대에 올랐다.      선거란 참 모를 일이다. 2년 전 중간선거도 그랬다. 선거 전에는 공화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중간선거는 야당의 시간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에 만족해야 했다. 그때 공화당 일부에서 나온 것이 트럼프 책임론이었다.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이 ‘트럼프의 지지’만 등에 없고 나섰다 실패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쉽게 ‘대선 후보’ 타이틀을 따냈다. 전직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나서는 것은 그야말로 희귀한 일이다.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후 11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사실 한번 대선 후보로 나왔던 인물이 재도전하는 경우도 드물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쟁쟁한 후보군이 새로 부상하고, 그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계의 관례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치인 배출 구조는 상당히 합리적이다. 기초부터 다져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시, 카운티 등 로컬 정부 단위의 선출직으로 출발해 주, 연방으로 범위를 넓혀 간다. 많은 정치인이 주민들과의 접촉면이 넓고 즉흥 연설에 능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다른 길을 걸었다. 부동산 사업가에서 곧장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그가 대선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이런 사업가적 기질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정치 문화보다는 비즈니스 환경에 더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정치 문화를 따를 이유도, 정치적 경쟁자를 배려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반면, 바이든은 카운티 의원에서 시작해 연방상원의원, 부통령 등을 거쳐 대통령까지 올랐다. ‘엘리트 정치인 코스’를 밟아온 셈이다.      올해 대선에 관심이 없다면 ‘정치인 vs 사업가’ 구도로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 보는 것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 아닐까 싶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대선 관전 대선 후보 대통령 선거 트럼프 재대결

2024-03-07

버지니아 대선 예비경선 '3월5일'

    버지니아 등 16개주에서 3월5일 동시에 치뤄지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에 사실상 양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는 이미 조기투표에 들어간 상태다. 3월5일 당일 투표장은 오전 6시부터 개장해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 마감 시간 안에 대기줄을 섰다면 투표가 가능하다.  우편투표 신청 마감일은 2월23일, 현장 조기투표 마감일은 3월2일이다.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거나 업데이트가 안된 유권자도 3월5일 투표 당일 잠정투표를 하고 추후 유권자 자격을 확인받을 경우 개표에 산입할 수 있다.     이번 슈퍼 화요일 예비경선에서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3936명 중 1420명(36%),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875명(약 36%)를 배정하게 된다. 사실상 슈퍼 화요일 1위 후보가 양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이날 선거결과에 따라 다수의 예비후보가 더이상 선거자금을 모을 수 없게 돼 자진 사퇴하게 된다.     버지니아의 공화당 예비경선 출마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라이언 빈클리 목사 등 3명 뿐이며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모두 낙마했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리안느 윌리엄스 저술가, 딘 벤슨 필립스 연방하원의원이 등록됐으나 조만간 윌리엄스가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화요일 전날인 3월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공판 기일이 결정됐으나 선거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릴랜드 예비경선은 오는 5월14일, 워싱턴DC는 6월4일 예정돼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버지니아 예비경선 공화당 예비경선 대선 후보 대선 뒤집기

2024-02-23

2024 대선 구도는 ‘트럼프 vs 뉴섬’

보수층이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를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북가주 지역 정치 전문 매체 ‘캘리포니아 글로브’는 전국 최대 보수 행사인 CPAC(보수주의활동연합)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수 유권자의 38%가 뉴섬 주지사를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았다고 8일 보도했다.   또, 보수 유권자의 69%는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아 오는 2024년 열리게 될 대선은 트럼프와 뉴섬의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 글로브는 “이번 결과는 보수층이 뉴섬 주지사를 다음 대선에서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뉴섬은 최근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등 공화당 주에서도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보수 유권자들은 잠재적 대선 상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보다 뉴섬 주지사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   CPAC 여론 조사를 보면 뉴섬 주지사는 미셸 오바마(16%), 조 바이든·힐러리 클린턴(각각 8%), 피터 부티지지(5%·교통부 장관), 카말라 해리스(4%·부통령) 등 민주당 내 다른 인물들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화, 경기 불황에 대한 대처 미흡, 정치적 입지 불안 등 계속되는 문제로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며 “반면 뉴섬은 주지사로서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젊은 이미지 등을 내세워 바이든과 차별성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DC지역 로라 채피 선거 분석가는 “바이든은 흔들리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는 너무 늙었다”며 “미셸 오바마와 피터 부티지지는 경험이 부족한데 뉴섬은 이 모든 것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CPA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69%를 얻어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드산티스(24%),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2%)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노리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기타 후보들은 1% 내외에 머물렀다.   캘리포니아 글로브는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다 주지사가 약진하고 있음에도 보수층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견고하다”고 전했다.   한편, CPAC은 지난 4~7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1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화당원들의 풀뿌리 민심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CPAC은 1964년 설립된 보수 단체인 ACU(American Conservative Union·미국보수연합)가 197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미국 최대 보수 행사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트럼프 대선 대선 트럼프 대선 후보 보수 유권자들

2022-08-08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전격 합의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한국시간)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또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했다.안철수 윤석열 후보 단일화 윤석열 후보 대선 후보

2022-03-02

李·尹, 6곳 중 5곳서 오차범위 박빙…0.9∼6.2%p 격차(종합2보)

李·尹, 6곳 중 5곳서 오차범위 박빙…0.9∼6.2%p 격차(종합2보) "李 35.7% 尹 36.6% 安10.2%…李 38.4% 尹 44.6% 安 8.3%" 리얼미터 조사에선 오차밖 격차…"李 38.1% 尹 43.4% 安 7.5%"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수진 기자 = 7일 발표된 6개의 여론조사 중 5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1명에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윤 후보가 44.6%, 이 후보가 38.4%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다.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이 후보는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한 8.3%였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2.9%,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3% 순이었다.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3%가 '야권 후보로의 정권 교체'를, 38.5%가 '정권 재창출'을 각각 선택했다. 지난 3일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이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로는 40.9%가 윤 후보를, 31.0%가 이 후보를 꼽았다.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로는 44.4%가 이 후보를, 41.2%가 윤 후보를 택했다. KSOI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4%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만약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36.6%가 윤 후보를, 35.7%가 이 후보를 각각 꼽았다.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 0.9%포인트로 초박빙이었다. 안 후보가 10.2%, 심 후보가 3.9%로 각각 뒤를 이었다. 지난달 16∼17일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2.2%포인트, 이 후보는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안 후보는 4.2%포인트 내렸고, 심 후보는 1.5%포인트 올랐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을 물은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6.5%, 이 후보가 41.1%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0.4%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 39.9%, 이 후보 34.1%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 5.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8.3%, 심 후보는 3.3%였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윤 후보가 46.0%, 이 후보가 38.7%의 응답률을 얻었다. 조사는 무선(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8%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1천12명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7.1%, 이 후보가 35.3%를 나타났다. 1.8%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 초접전 양상이다. 안 후보는 11.9%였고, 심 후보는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46.7%가 윤 후보를, 43.3%가 이 후보를 지목했다. 조사는 무선(100%)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5.6%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5.0%였고, 이 후보는 30.6%로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인 4.4%포인트 차였다. 지난달 15∼16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4%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는 10.6%, 심 후보는 2.8%였다. 조사는 유선(87%), 무선(13%)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3.3%다.     다만,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를 기록, 지지율 격차가 5.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5%포인트)를 벗어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3.2%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는 2.8%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심 후보는 0.1%포인트 오른 2.5%였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9.0%로 이 후보(40.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안 후보는 4.2%, 심 후보는 0.5%로 뒤를 이었다. '공약을 잘 이행할 후보' 조사에서는 이 후보 39.2%, 윤 후보 38.2%, 안 후보 10.6%, 심 후보 3.8%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4.2%포인트 상승한 39.4%, 민주당은 3.3%포인트 오른 37.6%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1%포인트 하락한 7.3%, 정의당은 0.5%포인트 내린 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면접(24%)과 자동응답(76%) 방식으로 시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오차범위 박빙 대선 후보 오차범위 박빙 김동연 후보

2022-02-07

[J네트워크] ‘밈 전쟁’에 몰두하는 대선

인터넷 용어 ‘밈’(Meme)은 본래 학술용어였다. 1976년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처음 제시했다. 모방의 뜻이 함축된 그리스어 ‘미메메’(mimeme)를 생물학 용어인 유전자(gene)와 비슷하게 변형해 만들었다. 언어와 옷, 의식과 관행, 예술과 건축처럼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요소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요즘은 다른 의미로 더 널리 쓰인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밈이라 부른다. 익살스러우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특징이다.     1990년대 중반 영미권에서 사진으로 태동했던 인터넷 밈은 2005년 유튜브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0년대 이후 SNS의 확산과 함께 전성기를 맞았다. 밈을 사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독창성도 배가 됐다.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 회사가 2017년 밈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한해 50% 성장했다는 연구도 있다.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주는 매력,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는 강점은 정치권 역시 밈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캠프는 인터넷 밈을 만드는 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젊은 층에서의 바이럴 마케팅(입소문)을 노렸다. 78세의 고령이던 블룸버그는 밈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대선을 두달도 남기지 않은 한국의 대선 캠프 역시 ‘밈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것”이라고 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 영상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지지자들은 영상을 2차 가공해 메시지를 정치 상품화하는데 일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광고 카피 같은 ‘한 줄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59초짜리 짧은 공약 발표 영상에서는 정책을 설명하는 대신 더부룩한 표정으로 배를 문지르다가 개운한 표정만 짓는다. 무거운 주제에 흥미 요소를 가미해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려는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포장(밈)에만 집착해 내용(정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밈이 간결하면서도 뚜렷한 메시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대결 구도가 격화될 경우, 이념·혐오 콘텐트로 소비될 잠재력도 크다. 밈 홍보전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이젠 부작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때 아닐까. 한영익 / 한국 중앙일보 정치에디터J네트워크 전쟁 몰두 민주당 대선후보 대선 후보 대선 캠프

2022-01-11

[J네트워크] 영화 ‘돈 룩 업’과 ‘설득의 무효함’

모두가 사실을 소유한 시대다. 누군가 당신을 설득하려 한다면, 반박할 재료가 한가득이다. 내 마음에 드는 정치인을 찾거나,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유튜버는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사실을 의견으로 치부하며, 설득은 어림도 없다는 다짐으로 시작하는 대화. 지난해 취재 현장에선 이런 사람들을 유독 많이 만났다. 기자는 사실을 전달하는 직업인데, 사실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열지 못하니 무기력해졌다. 미국 SF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은 “편견에 호소해 천 명을 움직이는 게 논리로 한 명을 설득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했다.   이런 ‘설득의 무효함’은 올해 대선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양당 후보 모두 지지층만 단단히 결집하려는 모습이다.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반대 진영에 대한 설득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가끔 과감한 발언도 등장하지만, 곧 다시 주워 담는다. 그때마다 평론가들은 “내 진영의 지지자들은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던져보는 전술”이라 해석한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돈 룩 업(Don’t Look Up)'의 감독 아담 매케이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진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대한 혜성이 6개월 뒤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특별한 것이 없어보이는 영화. 하지만 이 영화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메릴 스트리프, 제니퍼 로런스와 티머시 샬라메까지 잘나가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거대한 재난조차도 '공통된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열하는 망가진 미국을 절실히 연기한다. 대중을 현혹하는 정치인들은 혜성이 떨어질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말라는 '돈 룩 업'이란 구호를 멸망 직전까지 외친다. 매케이 감독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더이상 서로 대화할 수도, 심지어 동의라는 것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말했다.   지금 우린 어떨까. 과거였다면 돌이킬 수 없을 수준의 의혹과 실언에도, 대선 후보를 결정한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후보와 정당을 넘어서 이젠 진영 내 지지자들 모두가 각자의 진실을 들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각개전투 중이란 생각도 든다. 사회 분열을 연구해 온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 버지니아대 교수는 “우리는 서로를 실존적인 위협(existential threat)으로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돈 룩 업'에서 혜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랜달 민디(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교수는 유명 토크쇼에 나와 이렇게 호소한다. “에베레스트 산 만한 혜성이 지구에 오는데, 우린 최소한의 합의도 못 하고 처 앉았으면 어떡해요. 어디가 망가진 거예요? 기회가 있었을 때 혜성 궤도를 틀었어야지.”     모두가 진실을 외치는 시대에 궤도를 틀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올해 우리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수 있을까. 박태인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무효함 영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혜성 궤도 대선 후보

2022-01-09

[시선2035] 설득은 어림도 없다

 모두가 사실을 소유한 시대다. 누군가 당신을 설득하려 한다면, 반박할 재료가 한가득이다. 내 마음에 드는 정치인을 찾거나,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유튜버는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사실을 의견으로 치부하며, 설득은 어림도 없다는 다짐으로 시작하는 대화. 지난해 취재 현장에선 이런 사람들을 유독 많이 만났다. 기자는 사실을 전달하는 직업인데, 사실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열지 못하니 무기력해졌다. 미국 SF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은 “편견에 호소해 천 명을 움직이는 게 논리로 한 명을 설득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했다.   이런 ‘설득의 무효함’은 올해 대선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양당 후보 모두 지지층만 단단히 결집하려는 모습이다.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반대 진영에 대한 설득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가끔 과감한 발언도 등장하지만, 곧 다시 주워 담는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돈 룩 업(Don’t Look Up)’의 감독 아담 매케이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진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대한 혜성이 6개월 뒤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특별한 것이 없어보이는 영화. 하지만 이 영화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메릴 스트리프, 제니퍼 로런스와 티머시 샬라메까지 잘나가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거대한 재난조차도 ‘공통된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열하는 망가진 미국을 절실히 연기한다. 대중을 현혹하는 정치인들은 혜성이 떨어질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말라는 ‘돈 룩 업’이란 구호를 멸망 직전까지 외친다. 매케이 감독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더이상 서로 대화할 수도, 심지어 동의라는 것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말했다.   지금 우린 어떨까. 과거였다면 돌이킬 수 없을 수준의 의혹과 실언에도, 대선 후보를 결정한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후보와 정당을 넘어서 이젠 진영 내 지지자들 모두가 각자의 진실을 들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각개전투 중이란 생각도 든다. 사회 분열을 연구해 온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 버지니아대 교수는 “우리는 서로를 실존적인 위협(existential threat)으로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돈 룩 업’에서 혜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랜달 민디(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교수는 유명 토크쇼에 나와 이렇게 호소한다. “에베레스트 산 만한 혜성이 지구에 오는데, 우린 최소한의 합의도 못 하고 처 앉았으면 어떡해요. 어디가 망가진 거예요? 기회가 있었을 때 혜성 궤도를 틀었어야지.” 모두가 진실을 외치는 시대에 궤도를 틀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올해 우리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수 있을까. 박태인 / 한국 정치팀 기자시선2035 설득 어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혜성 궤도 대선 후보

2022-01-03

카다피 아들, 리비아 12월 대선 후보 등록

카다피 아들, 리비아 12월 대선 후보 등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축출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이 다음 달로 예정된 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고 AP, 블룸버그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성명에서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가 남부 지역 세브하에서 대선 후보로 등록하고 투표 카드도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영상에서는 베두인 전통 복장과 머리에 쓰는 수건을 한 그가 아마도 후보 등록 후 이슬람 경전 쿠란을 인용해 짧게 연설하는 모습도 나왔다. 49세인 알이슬람은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유력했으나 지난 수년 동안 공개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7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정치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11년 아버지 카다피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을 받는 민중봉기로 쫓겨나 죽임을 당한 이후 자신도 수년 동안 구금 상태에 있었다. 그는 2017년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그를 억류하던 민병대가 그해 6월 풀어줬다.     하지만 2011년 그에 대해 반인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아직 영장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카다피 아들의 대선 출마는 주요 인사 가운데 처음이다. 동부지역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와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 등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시작된 대선 후보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로 카다피 아들의 대선 후보 자격은 반론 제기 여부에 따라 아직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어쨌든 카다피 아들의 출마로 12월 24일로 예정된 리비아 대선의 구도가 동서 지역 대립, 선거법 미해결 문제, 무장단체 간 충돌 등에 더해 복잡해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축출 후 내전에 돌입해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통합정부와 동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라이벌 세력이 대립해오다가 지난해 10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뒤 대선과 총선 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총선은 당초 대선과 같은 날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리비아 의회는 내년 1월로 총선을 분리해 연기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카다피 리비아 카다피 아들 대선 후보 알이슬람 카다피

2021-11-14

한국 대선 특정 후보 지지 선거법 위반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이 결정되면서 내년 2월 23-28일 치러지는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한인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준수를 당부했다.   재외선거는 투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한국보다 선거운동 제약이 많다. 우선 특정 단체나 대표자 명의로 정당이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특정 지지자 모임이나 단체가 대외적으로 정당이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대면행사도 선거법 위반(공직선거법 218조)이다.     다만 사적인 모임은 가능하다. 김범진 재외선거관은 “지지자 모임이나 단체는 자발적 지원자끼리 내부적으로만 모임을 할 수 있지만 이때도 행사를 외부에 알리거나 홍보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복수 국적자가 아닌 시민권자는 대선 재외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미국에서 한국 국적자인 재외국민만 선거참여 및 온라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 흔한 정치인 후원금 역시 주의해야 한다. 정당이나 대선 후보를 위한 후원금은 한국 내에서만 전달해야 한다.   대선 재외선거를 앞두고 재외국민은 ‘인터넷, 전화, 말’을 통해 하는 선거운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블로그, 게시판 등에 후보를 지지하는 글과 포스터 등을 올릴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대선 후보 지지운동도 가능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개인 명의로 해야 하고 ‘허위사실 유포나 욕설과 비방’은 피해야 한다.     주미대사관의 하언우 재외선거관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명예훼손은 처벌 수위가 높다"면서 "개인 명의로 선거법을 준수해 인터넷 공간에서 선거운동을 자유롭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만약 한인이 특정 정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신문광고를 낼 경우 공직선거법(93조) 위반에 해당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80일 전부터 해외에서 특정 정당이나 대선 후보를 지지 또는 비판하는 ‘종이 인쇄물’은 원천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종이 인쇄물은 전단, 홍보지, 신문광고 등이 포함된다. 하언우 재외선거관은 “선거법상 재외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서, 정당명이나 후보자명,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인쇄물은 만들 수 없다. 종이 인쇄물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으니 의뢰하거나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선거법 한국 대선 후보 선거법상 재외선거 선거법 위반

2021-11-09

"재외국민도 개헌 국민투표 가능"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개헌을 제기하면서 재외선거인(영주권자)도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답은 현재로서는 예스나 노로 분명하게 말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재외선거인도 국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시행법인 국민투표법은 아직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24일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가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의 관련부분이 재외선거인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을 뜻하지만 당장 위헌이 될 경우, 현실적으로 각종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국회와 정부에 해당 법을 만들기까지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5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이 됐어야 했지만, 2016년 10월 24일 현재까지 재외국민의 국민투표 참여를 인정하는 내용은 국민투표법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LA총영사관의 윤재수 재외선거관은 24일 "현재로서는 선거법은 재외국민의 국민투표 참여를 허용하고 있고 국민투표법은 허용하지 않는 등 관련법 규정이 동일하지 않다"고 인정하고 "그러나 국민투표법의 경우 상시가 아닌 필요에 의해 개정하는 관례에 따라 개헌 작업이 진행되면 바로 통과시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재외선거인이 관련 국민투표에 참여하는데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현재 재외선거인이 참여할 수 있는 선거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로 제한돼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u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2016-10-24

"청-여, '최순실 게이트' 막으려 국감 훼방"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9일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매일 터지는 최순실 게이트 비리·추문,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이석수 등 사건을 은폐시키기 위해 국감을 훼방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런다고 국감이 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국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본회의를 소집해 국감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과제가 있다"며 "이정현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각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및 일정 재조정 논의 참여를 요구했다. 그는 "강경파들이 돈을 걷어 광고를 낼 게 아니라 국회에 돌아와 국감에 임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감을 하고 싶어 한다"며 "상임위원장도 국감을 하고 싶어하고 중진은 물론 초선 의원들도 국감을 원해서 오늘은 어느 정도로 새누리당에서 협력을 받을 수 있을까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고 여당 상임위원장들의 대오이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저렇게 양당이 극단적으로 대립을 하다 보니 현재로선 어떤 조정안을 내기가 난감하다"며 "그래서 저희 당은 오늘은 냉각기를 갖고 한 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016-09-28

[발언대] '건국절' 주장은 반역사적이다

숨겨두었던 태극기를 펼쳐들고 뛰쳐나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춤을 추었다는 8월 15일도, 민족 최대의 수치인 8월 29일 경술국치일도 8월과 함께 지나가는데 마음이 이렇듯 무거운 것은 '건국절' 논란 탓이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은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될, 나라를 빼앗긴 날이다. 어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느냐며 상해임시정부에서는 굶거나 찬 음식으로 더운 밥을 대신하며 그날을 상기하라고 권했다. 이날이면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은 국치일 단식동맹을 조직했고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계획했다. 지금도 광복회원들은 찬죽먹기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 국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순국선열들의 목숨을 건 투쟁이 없었다면 우리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항일 운동을 폄하하고 애국선열을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건국절' 논란이 다시 세차게 계속될 움직임이다. 광복회는 이에 개탄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역사의식과 헌법정신 부재에서 오는 건국절 논란은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대한민국을 유엔 승인 하에 독립한 신생국가처럼 인식케 함으로써 국가 체면을 손상시키는 망론이다. 대한민국 건국을 1948년 정부수립으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르게 보는 것이 결코 아니다. 특히 친일과 반민족 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구실이 될 수 있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데 방해가 되고 후손들이 자랑스럽고 긍정적인 역사관보다는 기회주의와 사대주의를 배우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은 1776년 7월 4일 미합중국을 국호로 독립을 선언했고 이 날이 '독립기념일'이다. 결코 건국절이 아니다. 정부가 수립되고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은 이로부터 13년 후인 1789년이다. 그리고 워싱턴은 '국부'가 아니라 여러 명의 건국의 아버지들 중의 한 명이다. 대한민국은 그냥 주어진 대한민국이 아니다. 독립운동 선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태극기 아래서 목숨을 내걸고 피나는 투쟁을 했다. 일제의 군경에게 사살 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생일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유구한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생일은 10월 3일 '개천절'이고 '대한민국'의 생일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이다. 배국희·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장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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