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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노래방 불법영업 뿌리 뽑는다"…올림픽경찰서 모임서 발표

LA한인타운내 노래방 운영과 관련, 당국이 불법 영업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은 불법 노래방 운영, 영업시간 위반, 타인 명의의 이동식 카드 단말기 사용, 도우미 매춘 등에 대한 고강도 단속을 예고했다.   이는 30일 올림픽경찰서에서 한인타운 내 노래방 업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모임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날 모임에는 올림픽경찰서 경관을 비롯한 국세청(IRS), 가주주류통제국(ABC), 국토안보부(DHS) 등에서 관계자들이 나와 노래방 업주들에게 단속 강화 방침을 밝혔다.   먼저 경찰은 카드 단말기를 이용한 탈세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노래방 업주 A씨는 “한인타운 노래방 업계에서 타인 명의로 된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탈세하는 업주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은 이미 카드 단말기를 빌려주는 사람이 7~8% 정도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을 위반하는 소위 ‘새벽 장사’에 대해서도 단속 방침을 밝혔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영업시간을 위반한 경우 적발 즉시 운영 중단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특히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다 적발되면 동일한 업주가 정식 라이선스를 받고 정상 운영되는 노래방까지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래방 업계에 대한 고강도 단속 예고는 최근 보호비를 내지 않는 업체에 도우미 공급을 막는 수법으로 업주들에게 돈을 갈취한 조대근(38·일명 DK)씨 사건〈본지 3월 17일자 A-1면〉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기소된 ‘DK’는 보석도 불허됐다”며 “앞으로 그런 갈취 행각이 또 발생한다면 노래방 업주들은 절대로 돈을 주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인 노래방 업계의 유흥 문화 중 하나인 여성 접대부 도우미에 대한 경고도 있었다.   노래방 업주 B씨는 “경찰이 '도우미'라는 한국말까지 하며 그러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더라”며 “대신 단순 접대 행위는 괜찮지만, 마약, 매춘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고강도 단속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위해 경찰과 주류통제국 등은 며칠 전부터 한인타운 내 노래방 업소를 일일이 돌며 업주들에게 모임 참석 통지서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강도 단속은 불공정한 한인타운 노래방 ‘생태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노래방 업주 C씨는 “현재 한인타운에 15개 정도의 불법 노래방이 운영 중인데 쉽게 말해 ‘새벽 장사’하던 업주들은 속이 타들어 갈 것”이라며 “그동안 정상적으로 영업해 온 노래방은 적자이고, 새벽 장사는 호황을 이뤘는데 경찰의 이번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올림픽경찰 불법영업 노래방 업주들 한인타운 노래방 불법 노래방

2023-03-30

"노래방에서 마약팔고 수백만불 챙겨"

지난 16일 국토안보조사부(HSI)에 의해 체포된 조대근(38·일명 DK)씨는 LA지역 노래방 업계의 생리를 악용해 보호비를 내지 않는 업체에 도우미 공급을 막는 수법으로 업주들에게 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3월 17일자 A-1면〉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는 “DK가 수년간 한인타운 노래방 업계에서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건 특정 노래방 업주들과 결탁해 도우미(여성 접대부) 업체들까지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이들 업주는 DK의 뒤를 봐줬고, DK는 도우미들을 다른 업체가 요청해도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업주들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노래방 업주들에 따르면 DK는 보호비로 매달 1000달러씩을 요구했고, 돈을 상납하지 않으면 협박, 폭행을 가하거나 도우미 제공을 막아 영업을 방해했다. DK와 결탁한 업주들 입장에서는 다른 업체가 도우미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노래방을 운영하는 B씨는 “DK는 도우미들을 장악하기 위해 관련 업체 대표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도우미 운송차 한 대당 200달러씩 받기도 했다”며 “LA지역 도우미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며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DK는 그렇게 노래방 업계에서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력한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업주들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래방 업주는 “DK가 일부 노래방에서 고객들에게 마약까지 팔았다는 것은 이쪽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주변에 흑인 갱단원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업주들에게 돈을 요구했는데 경찰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서 만행을 다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행위가 수년간 이어져 왔는데도 법집행기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은 문제로 꼽힌다.     또 다른 한 노래방 업주는 “거듭된 신고에도 경찰은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설령 체포되더라도 ‘잡범’으로 여겨 금방 풀려나는 것 같더라”며 “심지어 참다못한 일부 업주들이 주지사 사무실에 진정서까지 제출하고 여러 법집행기관에 계속 수사를 요청했는데 이제야 체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타운 내 노래방은 20여개로 추산된다. 한인 갱단원인 조씨가 수년간 노래방들과 도우미 업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금을 받았다면 수익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노래방 업주들의 설명이다.   A씨는 “요즘 시대에 야구방망이로 사람을 죽기 전까지 폭행하고, 총까지 쏘며 돈을 요구하는 영화 같은 일이 이곳 LA한인타운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라며 “한인타운에 간판 없는 불법 노래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현금 장사로 탈세까지 하며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된 것은 DK가 활동하고 나서부터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현재 연방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또 다른 문제는 다른 갱단원들이 한인타운으로 진출, 조씨와 유사한 방식으로 업주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주는 “쉽게 말해 DK가 하는 게 돈이 되니까 그보다 세력이 더 강한 갱단이 한인타운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경찰이 이 문제를 분명 알고 있을 테니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HSI는 이번에 조씨를 체포하기 위해 연방 특수대응팀(SRT)까지 동원해 새벽에 검거 작전을 벌였다. 수사팀은 조씨를 검거하기 위해 1년간 수사를 진행했고 잠복 활동까지 하며 그를 추적했다. 장열 기자마약팔고 노래방 노래방 업주들 수년간 노래방들 노래방 업계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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