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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13년만에 내린다…내년 1.7% 하락”

고공행진하던 주택 가격이 내년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예비바이어의 주택 구입 여력도 어느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업체인 리얼터닷컴의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완만한 경제 성장, 다소 높은 실업률,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서 모기지 이자의 하락이 예상됐다. 모기지 이자율이 내려가면서 예비바이어의 주택 구입 여력은 개선될 것이라는 게 리얼터닷컴의 설명이다. 하지만 모기지 이자의 하락 추세로 예비바이어들은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택 매입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매입 수요는 위축되고 다양한 임대 주택 옵션 등으로 인해서 내년에는 주택 거래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주택 가격은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주택가격은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08년~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주택 위기로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내년 주택 가격 하락을 예상한 업체는 리얼터닷컴 외에도 부동산 업체 질로 역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집값이 0.2% 내려갈 것으로 봤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도 2024년 2분기부터 주택판매 중간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 리얼터닷컴은 내년에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지역 따라 편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100개 대도시 지역 주택 공급이 부족한 아이오와주 디모인, 뉴욕주 로체스터 등 63개 지역의 경우엔, 내년에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이자   모기지 이자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말 7.4%에서 2024년 말까지는 6.5%로 하락하며 2024년 평균 모기지 이자는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율이 전망치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 더 많은 주택소유주가 이사하며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판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기존 주택 매매는 모기지 이자가 급등하면서 2022년 후반기에 압박을 받았다. 모기지 이자는 연초 3%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4분기에는 7% 이상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초 모기지 이자가 약 6%로 떨어졌을 때 주택 판매에 활력이 생겼지만, 이자율이 더 높아지면서 다시 주택 판매를 압박했다. 주택소유주들이 높은 모기지 이자를 우려하면서 저금리의 거주  주택을 고수하면서 매물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주택 판매가 400만 건을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2년 총 500만 건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주택 재고   많은 주택 소유주가 이사하기보다는 그대로 머물기를 선택함에 따라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수가 대폭 줄었다.     리얼터닷컴은 내년에 전년 대비 재고가 1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주택 공급이 더욱 부족할 것이지만 임대 주택과 신축 주택 공급 증가가 완화 밸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주택가격 내년 주택 판매가 주택가격 주택 내년 주택

2023-11-29

[사설] 내년 선거에서 보여야 할 한인 정치력

선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본 선거는 내년 11월5일이지만 가주 예비선거일(3월5일)은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다. 가주의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 용지는 내년 2월 초 발송될 예정이라 실제 선택의 시간은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선거에도 남가주에서 많은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영 김·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각각 3선 고지에 데이브 민·데이비드 김 후보도 연방하원에 도전한다.  최석호·최태호 두 후보는 가주 상원의원, 존 이· 에드 한은 가주 하원에 나선다.     LA시의원 선거에는 존 이 (12지구)와 그레이스 유 (10지구)가 출마한다. 이 외에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선출직 공직에 도전하는 한인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적인 것은 정치 신인들의 등장이다. 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존 이, 에드 한 후보가 대표적이다. 각각 비영리단체 활동가, 검사 출신인 이들은 한인 정치인의 맥을 잇는 차세대 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캠페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 하나는 한인 연방의원 수의 증가 가능성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한인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경우 남가주 출신 한인 연방하원의원만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결과에 따라 연방의회-가주의회로 연결되는 한인 의원 네트워크도 가능해진다.    1992년 LA폭동 이후 남가주 한인 사회는 줄곧 ‘정치력 신장’을 외쳐왔다. 폭동 과정을 거치며 커뮤니티 권익을 지키려면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에 많은 정치인이 배출됐고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졌다.     커뮤니티 정치력 향상에 정치인 육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유권자의 힘’이다. 이는 투표권 행사와 후원금으로 나타난다. 내년 선거에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후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사설 정치력 내년 내년 선거 한인 정치인 커뮤니티 정치력

2023-11-29

한국 안가고 미국서 취업비자 갱신 가능…국무부, 내년부터 시범실시

내년 1월부터 전문직 취업비자(H-1B) 갱신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연방 국무부는 28일 미국에서 H-1B 비자 갱신을 허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인들도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을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게 됐다.     〈본지 9월 7일자 A-1면〉   줄리 스터프트 국무부 비자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워싱턴DC 언론센터 브리핑에서 “H-1B 근로자를 위한 비자 갱신 시범적인 프로그램이 1월부터 시작된다”며 “다음 비자를 신청하거나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미국을 떠나지 않아도 되며, 국무부에 비자를 보내 갱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우선 H-1B 2만개에 한해 시범 적용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한 과거에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비자 인터뷰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내년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올해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은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인터뷰를 면제받았다.   이밖에 국무부는 여권에 부착하는 종이 비자 대신 디지털 비자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날 국무부는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1000만개가 넘는 비이민 비자를 발급, 역대 최다 수준의 비자를 발급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비즈니스와 관광을 위한 방문비자 발급만 약 800만건에 달한다. 학생비자의 경우 60만건이 발급돼 2017년 회계연도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비이민비자는 2015년 1089만1745건이 발급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2021년 279만건이 발급됐고, 2022년에는 682만건이 발급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미국 취업비자 취업비자 갱신 국무부 내년 전문직 취업비자

2023-11-28

2024년 가을학기 원서접수 현황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2024년 가을학기 주요 대학들의 원서접수 현황은 어떤가?     ▶답= 대부분 명문대들은 내년 가을학기 원서접수 통계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예일대만 예외로 최근 조기전형 통계를 공개했는데 이 대학에 모두 7866명이 2024년 가을학기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CEA)으로 지원, 제도를 시행한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2023년 가을학기에는 7744명이 지원해 작년보다 지원자 수가 1% 증가했다. 가장 SCEA 지원자가 많았던 해는 2021년 가을학기로 총 7939명이 지원한 바 있다.   올해 11월 현재까지 조기전형을 포함해 주요 대학들의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대학 당국이 반색하고 있다.     커먼 앱(Common App)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 이전에 주요 대학들이 접수한 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 41%나 증가했다. 특히 소수계 학생들의 지원이 67%나 늘어난 것에 대해 많은 대학들이 놀라고 있다. 내년 가을학기 입시는 지난여름 연방 대법원이 대입 사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금지한 이후 실시되는 첫 입시다.     가구 소득이 대체로 낮은 집코드(zip code)에 위치한 고등학교들로부터 접수한 원서는 2019년보다 52% 증가했으며, 부유한 집코드에 있는 고등학교들로부터 접수된 원서는 4년 전보다 32% 늘었다.     커먼 앱을 통해 대학에 지원한 학생 수는 2022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커먼 앱 고위 관계자는 커먼 앱을 채택하는 대학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지원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28개 플래그십 공립대와 소수계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대학들이 커먼 앱에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얼리 액션(EA), 얼리 디시전(ED) 등 조기전형 방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지원자 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EA와 ED 원서는 2019년 이래 38% 증가했다.     이제 ED1, EA, SCEA 등 2024년 가을학기 1차 조기전형 원서 마감은 모두 끝났다. ED2의 경우 원서 마감일이 정시 지원(RD)과 거의 같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지원을 고려 중인 학생들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미 조기전형으로 최소 한 곳의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12월 중순쯤 결과를 통보받을 것이다.     지난 4년간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온 12학년생들은 입시철을 맞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도 아랑곳 않고 끝까지 입시에 최선을 다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문의: (855) 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가을학기 원서접수 현황 내년 가을학기 가을학기 싱글

2023-11-27

귀넷 내년 예산 25억 달러 제시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카운티 커미션 의상이 카운티의 내년 예산으로 25억 달러를 제안했다.     헨드릭슨 의장은 "2024년 제안된 예산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민과 기업의 요구 사항을 우선시하면서 탁월한 서비스 유지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자리 104개 창출, 임금 인상, 인프라 개선 등 카운티의 인구가 늘면서 내년 예산을 올해 예산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전했다.   2024년 전체 예산은 올해 예산보다 약 9% 증가한 25억 달러가 제안됐다. 이중 운영에 19억6000만 달러, 자본 개선에 5억4200만 달러가 배당됐다. 급여를 포함한 일반 기금 예산은 약 5억50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버피 알레줄리안 금융서비스 디렉터에 따르면 직원을 위한 4% 성과급 인센티브는 계속 유지되며, 선거관리위원에 대한 추가 급여 인상도 포함된다. 청소년 서비스 부서의 선임 보호관찰관, 청소년 법원의 부판사, '저렴한(affordable)' 주택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등의 직위도 새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의료 호출용 소방서 차량 추가, 가정폭력, 스토킹 등의 피해자를 돌보는 '특별 피해자 부서' 예산 편성, 신호등 설치 및 유지 관리 위한 교통신호 담당 직원 고용 등의 개편도 이루어진다. 또 경제 개발 부서는 여러 커뮤니티 출신 고용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지적 및 발달 장애, 심각한 정신 질환 등이 있는 주민, 보험이 없는 주민 등을 위한 보조금을 늘린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포함됐다.     귀넷 커미션 위원회는 내달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로렌스빌사법행정센터에서 청문회를 갖고 제안된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귀넷 주민들도 이에 대해 올해 말까지 카운티 웹사이트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위원회는 내년 1월 2일 예산안을 표결할 예정이며, 재산세율은 여름에 결정하게 된다. 윤지아 기자내년 예산 내년 예산 예산 편성 전체 예산

2023-11-27

“창립 10주년 맞아 새 도약 모색” 배기호 OC장로협 차기 회장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는 OC장로협의회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   OC장로협의회(이하 장로협) 배기호 차기 회장이 지난 21일 김용진 현 회장과 함께 본지 OC사무실을 방문,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배 차기 회장은 장로협이 지난 18일 풀러턴 사무실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장로협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 차기 회장은 “역대 회장들이 쌓아온 토대 위에서 지역 한인들이 좋아할 만한 사업을 벌이려고 한다.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면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세부 사항을 확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한인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할 것이며, 하나님이 싫어할 만한 일에 대해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 사업과 관련, “내년 2월 중 세리토스 선교교회에서 한국의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동포 위로의 밤 행사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배 회장과 협력해 10대 장로협의 첫 번째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장로협은 현재 미자립교회 3곳에 매달 각 3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장로협은 내년에 지원 대상을 1곳 늘릴 예정이다.   10대 장로협 이사장과 사무총장은 김영수, 김성웅씨가 각각 맡는다.   장로협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풀러턴 사무실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 배 차기 회장은 “현재 회원은 60명이며, 모임엔 30명 정도 참석한다. 내년엔 젊은 층을 포함해 새 회원을 적극 영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로협은 내년 1월 21일(일) 오후 4시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에서 회장 이, 취임식을 연다. 문의는 전화(562-900-004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창립 도약 도약 모색 내년 창립 내년 사업

2023-11-26

[프리즘] 어디서 본 듯한 대선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지난 20일 2024년 11월 5일 열릴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 일정을 발표했다. CPD의 발표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내년 대선이 한 발 더 다가왔다.     대선에서는 흔히 현직의 안정감과 도전자의 신선함이 각축한다. 하지만 내년 선거는 현직에 대한 자신감이나 도전자에 대한 설렘은 크지 않다. 1년이나 남았지만 벌써 언젠가 본 듯한 기시감이 앞선다. 후보가 결정되면 이를 정치적 축제로 전환하는 것이 미국식 정치였다. 현실은 양당 모두 사실상 확정된 자당의 후보에 놓고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난감함 혹은 어쩔 수 없다는 체념, 나아가 오지 않은 미래를 벌써 봐버린 듯한 씁쓸함 등 감상이 복잡한 듯하다.   가장 큰 기시감은 트럼프의 복귀다. 공화당 후보가 되면 트럼프는 이번이 세 번째 대선이다. 전직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그렇지만, 재선에 실패했는데도 당내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드문 일이다. 마찬가지로 트럼프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극렬한 반대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고령 후보의 대결도 그대로다. 2016년에도 당시 69세인 힐러리 클린턴과 70세인 트럼프의 대결은 역사상 최고령 후보의 대결이었다. 이제 트럼프는 77세, 바이든은 81세로 내년 대선은 나이에선 신기록을 세운다. 이를 평균수명 길어지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8년 전에도 대두했던 정계의 신구 조화나 신진 발굴 실패 우려는 더 커졌다.   젊은 층이 갖고 있는 자당 후보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히 민주당의 고민거리다. 힐러리는 후보 당시 대선 출마 직전에 클린턴재단을 딸 첼시에게 물려주면서 당내 젊은 층의 반발을 샀고 경선과 본선 내내 비난에 시달렸다. 바이든 대통령도 젊은 층에 낮은 지지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기시감은 경합주 패배의 악몽이다. 힐러리의 패배는 곧 경합주에서 패배였고 바이든의 승리는 경합주에서 승리였다. 특히 힐러리는 민주당이 우세한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하지 않아 결국 득표율 0.77% 차이로 졌다.     힐러리의 패배는 뜻밖이었지만 바이든은 벌써 밀리고 있어 판세를 뒤집어야 하는 수세에 몰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지난 대선 승리를 견인했던 경합주인 네바다와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가운데 위스콘신 한 곳에서만 앞섰다. 더구나 10~11월 전국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긴 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유권자들이 알 것 다 안다고 생각하고 마음도 어느 정도 정해져서 궁금증이 줄어든 현직 대통령 대 전직 대통령의 대결은 상대 진영 빼앗기보다는 내 편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고 더욱 공격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바이든은 전혀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다. 심하게 무능한 것이다”라고 공격을 시작했다. 양측은 이미 전장을 사법으로까지 확대한 터라 그 어느 때보다 거친 공격이 난무할 듯하다.     이런 기류에서 더 큰 문제는 대선 이후 혼란이다. 트럼프는 이미 “(재집권하면) 나를 심하게 핍박한 사람들을 샅샅이 조사해 기소할 것이고 그들은 업계와 정계에서 모두 밀려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책 혼란도 예정돼 있다. 이전 정부의 정책이 완전히 바뀌는 일은 벌써 두 차례 일어났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면 하루 안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을 놓고는 칼라 샌즈 고문에게 “첫날, 일자리와 산업을 죽이는 조 바이든의 규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없애겠다”고 예고했다. 내년 리턴 매치의 핵심은 여러 면에서 대선 결과보다는 격앙된 대결이 낳을 급선회와 분열에 쏠려있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부국장프리즘 대선 내년 대선 대선 승리 대선 이후

2023-11-26

내년 증시, 사상 최고치 전망…BofA “지정학적 충격 이미 흡수”

기업들이 고금리에 적응하고 거시경제 충격을 극복하면서 내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000선에 도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아니라 연준이 이룬 성과를 감안했다”면서 내년 뉴욕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이미 상당한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했다”면서 “‘미국 예외주의’는 온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S&P 500지수가 20일 종가보다 10% 높은 5000에 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이 “주식을 선택한 투자자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fA는 낙관론의 근거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인 경제를 나타내는 골디락스 환경을 시사하는 은행 자체 애널리스트 설문을 제시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이어 각종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투자자 대부분이 여전히 대체로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고, 통상적으로 강세장이 높은 확신과 행복감으로 끝나는 만큼 (뉴욕 증시는) 아직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BofA의 기술 분석 전략가 스티븐 수트마이어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뉴욕 증시가 기술적으로 결정적인 강세장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훨씬 더 많은” 추가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매니쉬 카브라 등도 스브라마니안과 마찬가지로 내년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바클레이스도 주식이 채권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월가의 유명한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내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S&P500지수는 지금까지 18%나 상승했다.최고치 지정학 내년 증시 사상 최고치 지정학적 충격

2023-11-22

10년간 세계 6대 마라톤 완주 90세 한인, 내년엔 남극 도전

80대로 마라톤에 입문해 10년간 세계 6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미국 거주 90세 한인이 내년 초 남극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21일 캐나다 동포 언론인 송광호씨에 따르면 주인공은 시카고에서 살고 있는 잭 유(한국명 유재준·90)씨다.   유씨는 건강을 위해 80살이 된 2013년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3시간 30분 38초의 기록으로 처음 완주한 데 이어 도쿄(2014년), 베를린(2014년), 보스턴(2015년), 뉴욕(2016년), 런던(2017년) 마라톤 등에서 모두 3시간30분 전후 기록으로 완주했다.   유씨는 “처음에는 거주지인 시카고 마라톤에 참여해 2017년 런던 마라톤까지 6대 메이저 대회를 완주했다”며 “지난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여해 4시간 28분 3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유씨는 1964년 독일에 광부로 파견됐다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에서는 주로 세탁소를 운영하며 자리를 잡았다.   70살에 은퇴한 뒤 중국에서 12년간 선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유씨는 “내년 3월 21일에 남극에서 열리는 세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탁구와 걷기 등 매일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여행사가 운영하는 남극 마라톤 대회는 1995년부터 열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킹조지섬에서의 대회를 거쳐 돌아오는 13박 14일 일정이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한인 내년 남극 마라톤 한인 내년 시카고 한인

2023-11-20

[아트에콜로지] ‘예술적 경험’이 최고의 투자

파리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1980년대만 해도 세계 예술과 패션의 중심지는 파리였다. 20세기의 얘기만은 아니다. 17세기 프랑스 부르봉 왕조가 주도한 로코코 문화는 지극히 화려한 미감으로 당시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더욱이 ‘태양왕’ 루이 14세가 세운 베르사유 궁전은 절대왕정 시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베르사유 궁전은 왕의 거주공간을 넘어 유럽 사교계 네트워크의 거점이었다. 지방 봉건 영주들은 왕실과 네트워크를 맺으려 베르사유를 찾았다.   당시 프랑스 왕들도 봉건 영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루이 14세는 왕권을 강화·과시하는 데 이 궁전을 최대한 활용했다. 지방 영주들은 왕이 정한 특정 지점에서 왕을 ‘영접’해야 했다. 루이 14세는 이처럼 건축을 통한 통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했다.   지난해 파리에 새로운 예술적 바람을 일으킨 아트 바젤 파리 플러스(Paris Plus)의 올가을 행사에 다녀온 기억이 생생하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 그룹이 ‘현대판 베르사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 파리는 다양한 전시와 파티, 특히 내년 파리올림픽 준비로 분주했는데, 이런 일련의 행사 한복판에 바로 LVMH 그룹과 아르노 회장이 있었다. LVMH는 지난 4월 유럽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넘겼고, 아르노 회장 또한 2022년 세계 1위의 부자 반열에 올랐다. LVMH 그룹은 1987년 패션하우스 루이뷔통(Louis Vuitton)과 주류회사 모에 헤네시(MoetHenessy)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아르노 회장은 원래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하던 그는 어느 날 루이뷔통과 샤넬이 입점하면 무조건 임대가 잘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브랜드의 가치, 즉 콘텐트를 구매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에서의 성공 비법임을 발견했다. 그는 이후 유서 깊은 75개 명품 브랜드를 사들였다. 그리고는 성장엔진의 하나로 아트와 건축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인터넷 유통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경험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LVMH 상품을 파는 공간은 멋진 건축가들의 작품이 됐고, 그 안에서 파는 옷과 가방은 마치 미술관의 작품처럼 디스플레이됐다. 명품을 사지 않고도 공간만을 보러 가는 사람도 늘었다. 아르노 회장은 인스타그램의 온라인 과시 문화를 예견이라도 했던 걸까.   특히 루이뷔통은 2001년부터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시대를 처음 열었다. 프랑스 회사임에도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쿠사마 야요이를 불러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루이뷔통 매출의 38%가 일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 진행한 쿠사마 야요이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론칭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매진 행렬을 보였다. 이처럼 협업 컬렉션의 효과는 엄청났다. 이 멋진 미술관 같은 곳에 파는 명품이란 새로운 존재감이 생겼다.   아르노 회장의 예측과 전략은 들어맞았다. LVMH 그룹 제품은 높은 가격에도 전 세계 20~30대가 주목하는 브랜드가 됐다. 올 2분기만 해도 그룹 매출이 466억 달러(약 61조원)를 기록하였다.   아르노 회장은 기업과 아트의 협업을 중요시했다. 파리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 자신의 예술적 흔적을 남기려고 했다. 2014년 그의 친구이기도 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게 의뢰해 파리의 불로뉴 숲에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을 설립했다. 뉴욕 명품거리 5번가와 런던의 해로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루이뷔통 매장에서는 쿠사마 야요이를 모델로 한 대형 설치미술을 만들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제 최상급 럭셔리 호텔 사업까지 진출했다. 2001년 파리 퐁네프 다리 너머에 슈발 블랑(Cheval Blanc) 호텔을 오픈했다. 또 2024 파리올림픽의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파리가 지향하는 문화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일군 ‘브랜드 왕국’과 베르사유 태양왕이 만든 건축 통치 패러다임, 그 사이엔 무엇이 있을까. 그 둘은 변화하는 시대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고, 또 그것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예술의 역량을 절감했다. 익명의 사람들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예술의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럭셔리 제국의 황제’ ‘캐시미어를 입은 늑대’로 불리는 아르노 회장, 그야말로 이 시대의 예술에 열정을 가진 태양왕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지윤 / 숨 프로젝트 대표아트에콜로지 예술 경험 아르노 회장 세계 예술 내년 파리올림픽

2023-11-19

내년 세금 크레딧 상향, CTC <자녀세금크레딧> 100불 올려

2024년 일부 세금 크레딧의 규모가 증가한다.   금융 정보 전문매체 키플링어에 따르면 내년부터 자녀세금크레딧(CTC), 근로소득세금크레딧(EITC), 입양세금크레딧의 세액 공제 규모가 각각 증액된다.   우선 17세 미만 자녀에게 주는 CTC의 경우, 2024회계연도의 최대 환급액 규모가 1700달러로 오른다. 올해의 최대 환급액인 1600달러에서 100달러 늘어난다. CTC의 총 크레딧은 2000달러로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환급성 크레딧이란 납부할 세금이 없을 경우엔 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는 크레딧을 말한다. 즉, CTC 적격자가 내야할 세금이 0달러면 1700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근로 소득이 있는 저소득층 대상의 세제 지원 정책인 EITC도 환급액이 늘어난다. 2024년부터는 자녀가 3명 이상 기준 7430달러였던 환급성 크레딧이 7830달러로 400달러 늘어난다. 자녀가 2명일 경우 6604달러에서 6960달러로 356달러, 1명일 경우 3995달러에서 4213달러로 218달러 증가한다. 기준을 충족하는 자녀가 없을 경우에도 기존 600달러에서 632달러로 환급 가능한 크레딧이 32달러 는다. 〈표 참조〉   입양세금크레딧 한도는 기존 1만5950달러에서 1만6810달러로 860달러 증가한다. 이 크레딧은 환급성이 아니기 때문에 낼 세금이 없어도 돌려받을 수 없다. 다만 최대 5년까지 공제 후 크레딧 잔액을 이월해 사용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크레딧 내년 입양세금크레딧 근로소득세금크레딧 입양세금크레딧 한도 세금 크레딧

2023-11-19

내년 포트오소리티 교량·터널 통행료 인상

조지워싱턴브리지 등 뉴욕·뉴저지를 연결하는 교량·터널의 요금이 내년에도 오른다. 올해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내년 1월 7일부터 새로운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최근 2024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총 93억 달러 규모로 올해 83억 달러보다 12% 늘었다.   재원 마련을 위해 교량·터널 통행료를 물가인상률만큼 올린다. 작년 9월~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7% 올랐는데, 이만큼을 각 요금에 반영한다.   조지워싱턴브리지와 링컨터널 등의 요금은 63센트씩 오른다. 현금 기준 17달러에서 17달러 63센트로 바뀐다. 이지패스 요금은 피크시간 14달러 75센트에서 15달러 38센트로, 오프피크시간 12달러 75센트에서 13달러 38센트로 오른다.   JFK공항과 뉴왁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트레인 요금은 25센트씩 오른다. 다만 패스(PATH) 요금은 올해와 같다.   예산 주요 사용처는 ▶JFK·뉴왁·라과디아 공항 시설 개선 ▶패스 탭앤고(tap and go) 도입 ▶조지워싱턴브리지 수리 ▶포트스트리트 개선 등이다.   또 JFK공항 터미널 1·4·6·8을 개선한다. 뉴왁공항은 체크인·시큐리티 등의 서비스 현대화를 마친다. 뉴왁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트레인 시스템도 전면 교체된다. 라과디아공항은 아트리움 준공·터미널 C 및 D 보수 완료 등을 예정했다.   항만청은 다음달 11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14일 이사회에 관련 의견을 반영한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 1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예산안은 웹사이트(panynj.gov/corporate/en/financial-information/budget.html)에서 볼 수 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포트오소리티 통행료 내년 포트오소리티 터널 통행료 내년도 예산안

2023-11-17

7명 후보, '치안불안' 초래한 개스콘<현 LA카운티검사장> 집중공격

‘7대 1’의 난타전이었다.     내년 3월로 다가온 LA카운티 검사장 예비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일제히 현직 조지 개스콘의 무책임함을 지적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난타전이 벌어진 ‘링’은 샌타모니카 민주당클럽이 15일 관내 유권자들을 초대한 가운데 개최한 카운티 검사장 후보 토론회였다.     내년 검사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정견을 듣기 위해 이날 처음 열린 토론회에는 개스콘을 포함해 총 8명이 참석해 범죄와 치안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크레이그 미첼과 데보라 알츄레타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와 마리아 라미레즈, 존 매키니, 조너선 하타미, 에릭 시달 카운티 검사를 비롯해 제프 체머린스키 전 연방 검사가 자리했다.     7명의 후보는 입을 맞추기라도 한듯 카운티의 치안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첫 포문을 연 미첼 판사는 “지난 3년 동안 LA는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변해갔다”며 “리더십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키니 검사도 “범죄가 줄어들고 모두 평화롭다면 이렇게 많은 후보가 나서서 검사장을 비판하겠냐”고 꼬집었다.     체머린스키 전 검사는 “시민들은 법이 공평하게 적용되고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검사장실에서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찾아볼 수 없다”며 “매일 매일 시민들과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미레즈 검사는 본격적으로 “시민들의 불안함은 이제 분노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현 검사장이 제대로 기소의 직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발언에 나선 개스콘 검사장은 “현재 법 위반자들을 무조건 교도소로 보내는 것은 이상적인 대안이 아니다”며 “범죄 발생은 줄어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런 조치들이 결실을 이룰 것”이라고 방어했다.   그러나 알츄레타 판사는 “개스콘은 현재 범죄가 줄었다고 하는데 그의 책상에 1만3000여 건의 사건 파일이 그대로 있어서 범죄가 줄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라며 “이제 일을 좀 제대로 하는 사람이 조직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도중 일부 참가자들은 현 검사장에 대한 성토 발언이 나올 때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기도 했다.     쿠바 출신인 개스콘 검사장은 지난 2020년 당시 재키 레이시 검사장을 누르고 당선됐으며 재선에 도전 중이다. 이전에 그는 애리조나 메사 경찰국장,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과 검사장을 지냈다.     한편 무소속으로 출마한 내이선 호크먼은 이번 토론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검사장 예비선거는 내년 3월에 열리며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가 11월에 결선 투표를 거치게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카운티검사장 치안불안 개스콘 검사장 la카운티 검사장 내년 검사장

2023-11-16

내년 상속세 면제 1361만불까지

2024년 상속 및 증여세(estate and gift tax) 면제액이 상향 조정된다.   국세청(IRS)에 따르면 내년 상속 및 증여세 한도는 기존 1292만 달러에서 1361만 달러로 69만 달러 증액됐다. 부부 공동 보고라면 2722만 달러가 넘지 않는 유산 상속 시 연방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이 면세 한도를 넘기면 40%의 세율이 부과된다.     2024년 연간 증여 한도는 연간 1만8000달러로 올해의 1만7000달러에서 1000달러 인상된다. 부부 공동 시 3만6000달러인 셈이다.   한편 미국 시민이 아닌 배우자에게 대한 증여 한도는 2024년 연간 18만5000달러로 2023년의 17만5000달러에서 1만 달러 오른다.     상속 및 증여세 한도는 2018년 개정세법(TCJA) 시행으로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TCJA 전까지 개인 납세자는 549만 달러, 부부 공동 보고의 경우 1098만 달러가 한도였다. 이 금액은 2018년~2025년까지 증액됐다가 2026년부터는 예전 수준으로 복귀된다.   특히 이 세법 규정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상속세를 2009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조세 공약을 밝힌 바 있다. 2009년 상속세 한도는 350만 달러였으며 최고 세율은 45%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상속세 내년 내년 상속세 상속세 한도 증여세 한도

2023-11-16

메디캘 수혜자 전 연령대 확대…내년부터 26~49세도 포함

내년부터 26세부터 49세 사이의 저소득층 캘리포니아 주민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제공하는 메디캘 의료 혜택이 적용된다.   가주 사회보장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26~49세 사이의 저소득층 주민까지 메디캘 수혜 자격에 포함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특히 자격 대상에 서류미비자도 포함해 그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저소득층 이민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새 규정은 지난 2022년 제정된 가주상원법(SB184)에 따른 것으로, 약 150만 명에 달하는 서류미비자가 의료 혜택을 받게 됐다. 주 정부는 이를 위해 연간 13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를 추가로 배정한다.   가주는 영주권자 등 합법 체류 신분을 가진 저소득층에게만 허용했던 메디캘 프로그램을 지난 2016년부터 16세 미만 미성년자일 경우엔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허용했으며 2020년부터는 이를 26세 미만까지로 높였다.   또 작년 5월부터 시니어 가입 연령대를 기존의 65세에서 50세 이상으로 크게 낮추며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혜택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청·장년 저소득층 주민은 제외돼 26~49세 성인들은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들도 수혜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사실상 전 연령대의 저소득층 주민은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메디캘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사회복지국의 제임스 볼든 공보관은 “해당자들에게 이미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해당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메디캘 등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체류자의 경우 메디캘 혜택을 받아도 추방 위험이 없으며 영주권을 받는데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추방유예자도 해당되는 만큼 꼭 혜택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사회보장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메디캘에 가입된 가주민은 1557만 명이다. 이중 한인은 LA카운티에 1만9600여명을 포함해 가주 전체에 2만598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메디캘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는 응급 치료 외에 일반 진료 및 전문 치료, 처방약 혜택이 포함된다. 또 치과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신건강 관련 진료와 가족계획·임산부 진료도 가능하다. 시니어의 경우 요양시설 이용도 허용된다.   주 정부에 따르면 메디캘은 자격이 없는 가주민에게는 응급 치료만 허용해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가주민 내년 의료 혜택 의료 서비스 저소득층 주민

2023-11-15

[로컬 단신 브리핑]존슨 160억달러 규모 내년 예산안 제출 외

#. 존슨 160억달러 규모 내년 예산안 제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16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지난 15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존슨의 예산안은 이미 시의회로부터 두 차례 검토를 받아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통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내년 예산안에는 부동산세를 비롯한 세금 인상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카고 시는 “이번 예산안은 주로 저소득층 주택, 정신과 서비스, 그리고 환경 문제 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불법 입국자와 민간 경찰 고용 등에도 상당 부분 할애됐다”고 전했다. 시측은 중남미 발 불법입국자 예산으로 1억 5천만 달러를 할당됐지만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un Woo 기자   #. 시카고 올 겨울 온화… 추수감사절 일시 한파    시카고의 올 겨울은 평년 기온 이상의 온화할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시카고 지역의 평균 기온은 최근 65년 중 10번째로 높을 만큼 따뜻했다. 11월 역시 평균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것은 15일 가운데 나흘에 불과할 만큼 상대적으로 온화했다.     다만, 내주 추수감사절(23일) 전후로는 일시적인 추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리노이 주 북부 지역과 인디애나 주는 평균 이하의 기온으로 최고 기온이 화씨 30도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가 평년 이상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Sona Kim 인턴 기자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존슨 규모 내년 예산안 규모 내년 불법입국자 예산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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