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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출신·60대 여배우…상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 1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거행된 제95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게 돌아갔다. ‘에에올’은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해 7관왕에 올랐다. 한 작품이 7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경우는 많다. 그러나 한 작품이 4개의 연기상 중 3개를 차지한 경우는 95년의 아카데미상 역사상 세 번에 불과했다. 이 이례적 ‘사건’의 이면에는 수상의 영예를 안은 3명의 배우가 공교롭게도 인생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60세 양자경의 인생 연기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의 홍콩 배우 양자경(미셸 여)은 성룡에 의해 픽업되어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하다 1997년 007시리즈 ‘투모로우네버다이즈’에서 최초의 ‘아시안 본드걸’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양자경은 이후 ‘스타급’ 배우로서 다양한 액션 영화들에 모습을 보였지만, 공리처럼 발군의 빛나는 수퍼스타급 배우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 스승이며 최고의 중화권 배우 성룡의 위상을 뛰어넘는 배우가 됐다.     배우 양자경의 하이라이트는 그녀가 60줄에 들어서야 찾아왔다. 가장 기발하고 개연성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러나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 ‘에에올’이 양자경을 만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중년의 이민 여성 에블린을 용기와 지혜로 가정 내 문제를 풀어가는 ‘멀티버스’의 작은 영웅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무술가, 요리사, 베이징 오페라 가수, 지배자의 다중 역할을 소화하며 인생 승리의 감동을 전한다.     “오늘 밤이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여성들이여, 여러분의 황금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최초의 아시안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며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생존자 양자경의 감동적 연설에 오랫동안 기립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공포물 전문배우의 대변신   전설적 배우 토니 커티스와 자넷 리의 딸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같은 작품의 스테파니 수와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기 때문에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가문의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이 특별히 감격스러운 이유는 데뷔 이후 45년 만에 이루어진 경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오스카상 후보 지명도 처음이었다. 부모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64세 딸이 이루어냈다. ‘핼러윈’ 시리즈 등 수많은 공포영화에 출연하며 ‘비명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그녀를 따라다녔지만 오스카와는 거리가 먼 커리어였다.     커티스는 ‘에에올’에서 세무조사관 역을 맡아 과거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커티스만의 연기로 주목할 만한 연기 변신을 보인다. 그녀는 초반부 우스꽝스러운 빌런으로 나오다가 후반부 가장 결정적인 장면에 다시 등장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인디애나 존스’의 그 소년   남우조연상의키호이콴은 베트남 난민 캠프 출신의 배우이다. 어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픽업되어 ‘인디애나 존스’(1985년)와 ‘구니스(’1986년)에 잇달아 출연, 아역 스타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영화계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다. 할리우드는 베트남계 중국인 남성배우에게 그다지 많은 출연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콴의아메리칸 드림이 오스카상 수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시안 커뮤니티 모두의 기쁨이다.     ▶프레이저의 인생 역전   한편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랜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그 역시도 한때 꿈을 포기했었던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긴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재기한 두 배우는 1992년작 ‘엔시노 맨’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둘은 서로를 껴안으며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까?     영화가 주는 감동은 배우들이 만들어낸다. 배우들이란 진정 감동적인 스토리를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보다.  2022년의 영화계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가 작품상과 함께 3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오스카를 거머쥐는 일대 사건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정 영화평론가여배우 난민 배우 양자경 수퍼스타급 배우 공포물 전문배우

2023-03-17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난민 도와요…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미주기아대책(KAFHI), 미주 한인교회 성도들과 함께 튀르키예.시리아 난민 구호를 위한 콜링캠페인 ‘더 콜링 콘서트’를 실시한다.   콜링캠페인은 빈곤과 재난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떡과 복음을 전하는 부르심에 응답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선교 파트너십 개발 프로젝트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이번 콜링캠페인은 미주 한인교회 성도를 대상으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를 본 가정과 아동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콜링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더 콜링 콘서트’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는가’를 주제로 손봉호 기아대책 전 이사장,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찬양 유튜버 Gina(홍혜진)가 연사로 나선다.    오는 17일(금) 샌호세 온누리교회 금요집회를 시작으로 예수사랑교회, 임마누엘장로교회,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등 일주일에 걸쳐 순방 예배를 진행한다.   유원식 회장은 “대지진과 기근 분쟁으로 더 많은 아동과 가정이 생존의 갈림길에 내몰리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교회가 지역적 한계를 넘어 함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동행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로 1989년부터 국내외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기아대책은 경제적·사회적·정서적·영적 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이웃의 회복과 자립을 위해 국내복지·국제구호개발·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40여 개국에 400여 명의 기대봉사단을 파견해 활동하고 있다.지진 희망친구 희망친구 기아대책 시리아 난민 손봉호 기아대책

2023-03-09

팬아시안센터 ESL, SNAP, 난민 프로그램 중단

42년 동안 동남부 이민사회 최대 봉사단체로 자리 잡아 온팬아시안 커뮤니티센터(CPACS)가 정부 지원금이 끊기며 센터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인 영어수업(ESL),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 노인 및 난민 프로그램 등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발단은 지난해 CPACS가 연방 보조금과 관련한 비리로 직원들의 내부 고발이 이어지고, 센터가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시작됐다. 현재까지도 CPACS는 연방 보건복지부(HHS) 산하 감찰감실(OIG)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지는 조사로 센터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보조금이 끊기게 된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연방 보조금을 일차적으로 받아 지역 커뮤니티 단체에 나눠주는 '중간 기관' 역할을 하는 애틀랜타 지역 커미션(ARC)과 조지아 테크니컬 칼리지 시스템(TSCG) 측에서 CPACS에 보내는 펀딩을 끊었다.   난민 지원 프로그램, ESL 프로그램, 노인 지원 프로그램은 중단이 이미 통보됐거나 보조금 삭감으로 중단이 통보될 예정이라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임기를 시작한 이승준 CPACS CEO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조금 중단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결정에 대해 항소(appeal) 의견을 제출 준비 중"이라며  "비영리단체(non-profit)는 늘상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CEO는 또 이번 사태에 대해 "각오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펀딩이 끊어져도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PACS 관계자에 따르면 센터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메디케이드 및 푸드스탬프 신청 서비스가 보조금이 없어 지난 10일부로 중단됐다. 그는 "중단 2주 전에 통보를 받았다"며 "이 프로그램 관련 부서 직원들은 해고를 통보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직 직원, 전 임원, 커뮤니티 일원들이 속해있는 SaveCPACS는 13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50명 넘는 직원이 해고됐다"며 "한국, 중국, 베트남, 라오스, 라틴계 등 메트로 애틀랜타의 여러 커뮤니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준 CEO는 보조금 부족으로 인한 감원과 프로그램 중단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특히 한인 시니어분들이 가장 큰 영향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aveCPACS 성명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연방 보조금이 줄어 11월에는 CPACS 교통부(노인 및 난민 지원 프로그램에 이동수단 제공이 필요하다) 소속 버스 기사와 직원 10명 중 7명이 해고됐다. 일반적인 해고 절차와 달리 이승준 CEO가 '제비뽑기'로 누가 해고될지, 누가 남을지를 정하기도 했다. 윤지아 기자팬아시안센터 프로그램 난민 프로그램 esl 프로그램 지원 프로그램

2023-01-12

뉴욕시, 난민 쇄도에 난감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뉴욕시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남은 공간이 없는 수준에 달해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부 국경에서 맨해튼 항만청 버스터미널까지 긴 여정 끝에 뉴욕시에 들어선 난민들은 안내에 따라 셸터로 운영 중인 호텔에 도착했지만 수용인원 초과로 돌려보내지기 일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난민들은 머물 곳을 구하기 위해 며칠 동안 이곳저곳을 돌며 애를 쓰고 있지만 현재 뉴욕시가 운영하고 있는 셸터가 완전히 가득 차 수용이 굉장히 어려운 실정으로 분석된다.   한 난민은 “머물 곳을 구하기 위해 3일 동안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걱정된다. 버스 터미널에서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알려주지만 막상 그곳에 가면 수용인원이 가득 차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안내해 준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쏟아지는 난민들에 셸터로 운영되고 있는 호텔에 남은 공간이 없자 뉴욕시는 지난달 28일 ‘시외지역을 포함’한 새로운 셸터시설 입찰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받을 수 있는 수용인원이 가득 차 뉴욕주 내 다른 지역에 난민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뉴욕시는 지난 6월부터 약 3만6400명에 달하는 망명 신청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연방정부에 10억 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022~2023회계연도에 난민 수용을 위한 예산인 15억 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백악관이 지원을 확정한 자금은 800만 달러 규모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난민 뉴욕 뉴욕시 난민 난민 수용 현재 뉴욕시

2023-01-08

뉴욕시, 랜달스 아일랜드 수용소 폐쇄

뉴욕시가 랜달스 아일랜드에 설치했던 대규모 난민 수용소를 설치 한달 만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10일 뉴욕시청은 최근 뉴욕시에 도착하는 망명 신청자수가 급감하고, 임시로 운영되고 있는 해당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난민 신청자들에게 영구적인 거주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해당 시설을 다음주 내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텍사스주로부터 망명 신청자 2만3000여 명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호텔·셸터 등 수용 공간이 부족해지자 성인 남성 500명,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난민 수용소를 랜달스 아일랜드에 설치하고 지난 10월 19일부터 난민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당초 난민 수용소 시설은 오차드비치에 설치됐으나 홍수·교통접근성 등의 문제가 지적되면서 랜달스 아일랜드로 변경됐다.   하지만 시설이 지어질 무렵부터 뉴욕시에 도착하는 망명 신청자 수가 급격히 떨어졌고, 뉴욕타임스(NYT)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약 170명 밖에 수용소를 이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까지 랜달스 아일랜드에 거주하던 난민 신청자들은 14일부터 미드타운 맨해튼의 왓슨호텔로 이송될 예정이다.     NYT는 랜달스 아일랜드 난민 수용소 설치에 총 65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난민 수용소 폐쇄는 셸터 최대 수용인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뉴욕시의 우려와 달리 난민 신청자수가 줄어들어고 있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역매체 시티리미츠(City Limits)에 따르면 뉴욕시 내 셸터 인구는 6만5000명 내외로 우려했던 수치(10만명 이상)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아일랜드 수용소 아일랜드 수용소 난민 수용소 아일랜드 난민

2022-11-11

[문화산책] 미술이 꿈꾸는 좋은 세상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쓰임새는 어떤 것일까? 미술은 왜 필요한가?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근본적 질문이다.   미술은 인류 역사의 기나긴 세월 동안, 그리는 작가나 감상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런 착한 영향력이 세상을 그나마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어왔다. 그것이 미술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 갤러리에서 열리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회는 미술과 세상의 건강한 관계와 쓰임새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말해주는 귀한 자리다. 동남아 여러 나라의 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총 300여점의 작품들로 꾸며진 이 전시회는 로힝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미얀마, 북한 등지에서 국가의 아무런 보호도 없이 힘든 가운데 자라나는 난민 어린이들의 고난과 눈물, 그리고 꿈과 희망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 가운데에는 뛰어난 예술 감각이 표현된 작품도 있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고 주최 측은 말한다.   난민 어린이들의 순수한 창작성이 표현된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상,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고, 또 비극적 환경에서도 소망을 찾아내는 난민 아이들의 모습에서 전쟁과 난민들의 실상을 새삼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난민 문제는 세계적인 난제 중의 하나다. 난민이란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사태로 인해 고국을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삼팔따라지 부모 밑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 가난한 피난민 생활을 겪은 탓인지, 난민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또한, 조국에서 쫓겨나 타국을 떠돌며 살아온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 등 디아스포라 조상들을 생각하면 난민을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강제이주민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세계 전체 인구의 1%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이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최근 강제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발생한 수많은 피란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전 등으로 고향을 등진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계속 발생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세계적 식량부족과 기아,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여러 악조건도 심각하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 이 참담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우려한다.   이번 전시회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런 뜻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 갤러리에도 박수를 보낸다. 상업 갤러리가 운영을 위해 영리를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회를 위한 공익적 전시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아무쪼록 많은 이들이 전시회를 감상하며, 난민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전하기 바란다.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미술이 바라는 좋은 세상의 꿈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난민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더구나 아무 죄도 없는 어린이들은….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미술 난민 어린이들 유엔난민기구 최고 미술과 세상

2022-11-09

"한인들이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버지니아 연방하원 8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카리나 립스맨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극단적인 정치에 질린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립스맨 후보는 한인들에게 “나도 한인들과 같은 이민자 출신이기 때문에 이민자 가정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희생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립스맨 후보는 “소비에트-우크라이나 난민 출신으로 어린 시절 조부모와 싱글맘인 엄마와 함께 볼티모어에 도착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모두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저소득층 가정에 푸드스탬프로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처음 학교에 갔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친구들이 국기에 대해 경례를 했고, 뭐라고 하는지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이 나라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그때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립스맨 후보는 “엄마가 혼자서 가정을 책임지며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녔기 때문에 나도 14살때부터 일을 하며 근면함과 성실의 가치를 배웠다. 첫 직장이 베이글 가게였는데, 엄마의 큰 희생 덕분에 내게는 성공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18살이 됐을 때 미국 시민권을 신청했고, 전세계인들이 부러워 하는 이런 기회가 내게 부여됐음에 감사했고, 미국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카리나 립스맨 후보는 학부시절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금융권에서 일을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석사를 취득하고 이후 14년간 국방정보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고, 이번에 연방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전력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세금을 인하하고, 교육에 있어서는 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주고, 에너지 독립성을 재확보하고, 남부와 북부 국경을 지켜 합법적 이민자만 받길 원한다”고 말하며 전통적 공화당의 정책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 출신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묻자 “압제정부 하에서 미국으로 온 난민출신이기에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당연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나는 국방업계에서 14년을 근무했고,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전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타 국가의 정권에 대해 지시할 권한이 없다. 그 국가의 국민들이 결정할 몫이다. 그러나 우리가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그 세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현 바이든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한인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난민 합법적 이민자

2022-11-04

[문화산책] 미술이 꿈꾸는 좋은 세상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쓰임새는 어떤 것일까? 미술은 왜 필요한가?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근본적 질문이다.   미술은 인류 역사의 기나긴 세월 동안, 그리는 작가나 감상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런 착한 영향력이 세상을 그나마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어왔다. 그것이 미술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샤토갤러리에서 열리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회는 미술과 세상의 건강한 관계와 쓰임새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말해주는 귀한 자리다. 동남아 여러 나라의 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총 300여점의 작품들로 꾸며진 이 전시회는 로힝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미얀마, 북한 등지에서 국가의 아무런 보호도 없이 힘든 가운데 자라나는 난민 어린이들의 고난과 눈물, 그리고 꿈과 희망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 가운데에는 뛰어난 예술 감각이 표현된 작품도 있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고 주최 측은 말한다.   난민 어린이들의 순수한 창작성이 표현된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상,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고, 또 비극적 환경에서도 소망을 찾아내는 난민 아이들의 모습에서 전쟁과 난민들의 실상을 새삼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난민 문제는 세계적인 난제 중의 하나다. 난민이란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사태로 인해 고국을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삼팔따라지 부모 밑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 가난한 피난민 생활을 겪은 탓인지, 난민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또한, 조국에서 쫓겨나 타국을 떠돌며 살아온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 등 디아스포라 조상들을 생각하면 난민을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강제이주민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세계 전체 인구의 1%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이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최근 강제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발생한 수많은 피란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전 등으로 고향을 등진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계속 발생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세계적 식량부족과 기아,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여러 악조건도 심각하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 이 참담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우려한다.   이번 전시회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현지에서 사역하며, 이번 전시회를 조직한 ‘글로벌 난민 구호재단’ 대표 문정임 목사의 초대의 말이다. “제3 세계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난민 어린이들의 예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국가의 보호 없이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아가는 국제 난민과 어린이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계속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런 뜻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 샤토갤러리에도 박수를 보낸다. 상업 갤러리가 운영을 위해 영리를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회를 위한 공익적 전시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아무쪼록 많은 이들이 전시회를 감상하며, 난민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전하기 바란다.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미술이 바라는 좋은 세상의 꿈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난민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더구나 아무 죄도 없는 어린이들은….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미술 난민 어린이들 유엔난민기구 최고 피난민 생활

2022-11-03

말로만 듣던 난민 참상, 아동 그림으로 만난다

국가의 보호 없이 살아가는 세계 난민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난민의 참상을 알리는 전시회가 LA 한인타운에서 열린다.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는 세계난민구호재단(Global Refugee Aid Foundation, 대표 문정임 목사)이 전달한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북한 등 여러 나라의 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총 300여점을 선보이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Together with Refugee Children)’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작품을 그린 아동들은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아 난민이 된 무슬림 난민학교 아동들과 종교적 핍박으로 난민이 된 크리스찬 아동들이다.     샤토 갤러리 수 박 관장은 “국가의 보호 없이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고난과 눈물 그리고 꿈과 희망이 여과 없이 표현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 눈에 비춰진 전쟁의 참상, 뿔뿔이 흩어지거나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그리움, 그 가운데서 소망을 찾아내는 난민 아이들의 순수한 창작성에서 전쟁과 난민의 참상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민 아동들의 작품을 모아 미국을 방문한 문정임 대표는 “제삼 세계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난민 아동들의 경이로운 예술 세계로 초대한다”며 “국제 난민들과 아동들을 응원하고 희망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정임 대표는 2004년 LA에서 북한 난민교회(빛나라선교교회)를 설립하고 사역하다가 2014년 M국에 선교사로 파송 받아 난민 교육사역과 싱글맘 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 수익금 전액은 세계난민구호재단(RAF)의 난민 사역에 기증된다.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 는 오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277-1960 이은영 기자아동 난민 난민 아동들 난민 참상 난민 어린이들

2022-10-23

[커뮤니티 액션] 뉴욕으로 오는 중남미 난민 버스

지난 5월부터 텍사스에서 뉴욕시로 4000여 중남미 난민들이 버스를 타고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을 바로 되돌려 보내던 트럼프 시절의 정책을 중단했다. 이에 텍사스 주정부가 심통을 부리며 뉴욕과 워싱턴DC 등으로 난민 9000여 명을 버스에 태워 보냈다.   뉴욕시정부에 따르면 텍사스는 난민 버스를 사전 협의도 없이 보내고 있다. 난민들이 다른 도시로 가기를 원해도 소용이 없고, 일부 버스는 버펄로 인근 한 주유소에 무작정 사람들을 내려놓고 떠나버려 난민들이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뉴욕시는 지금 비상이다. 준비를 못 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비영리단체들이 협력해 살 곳을 마련해주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받아주지만 어려운 실정이다. 난민 신청 처리 때문에 2023년까지 법원 일정이 꽉 찼다. 라틴계 이민법 전문 변호사가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는 민권센터에도 갑자기 난민 신청 상담이 늘고 있다. 시정부는 플러싱 인근 칼리지포인트 호텔들에 이들의 거주지를 마련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버스에 짐짝처럼 실려 보내지는 이들은 대다수 살길을 찾아 미국으로 온 베네수엘라 난민들이다.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오랜 기간 잘못된 경제 정책과 부정부패로 상처가 곪았다. 이에 더해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고, 팬데믹 사태까지 덮치면서 2016년 이후 국민 5명 중 한 명꼴인 560만 명이 국외로 탈출했다. 그리고 이들 중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과거 1997~2001년 수많은 사람이 갖가지 방법으로 미국으로 오면서 IMF 난민이라고 불리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왔던 한국인들은 난민 신청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지금도 서류미비자로 남아있다.   이렇게 뉴욕에 오는 난민들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칼리지포인트 호텔 계획도 지역 정치인 등의 반대 속에 없던 일이 됐다. 반이민 정치인들은 물론 트럼프 때처럼 국경 문을 닫자고 한다.   하지만 난민 버스에는 아이들, 부모, 어르신 등 사람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다. 그들이 미국에 정착하면 이전의 이민자들이 그랬듯이 모두 열심히 살아간다. 힘든 일도 마다치 않고 일자리를 잡는다. 팬데믹과 같은 재난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필수 업종’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도맡아 위험을 무릎 쓰고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다. 그래서 결국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국제 이주는 국경 문을 닫는 것처럼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가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더 불거졌듯이 이웃 나라의 불행을 만들면 되돌려 받기 마련이다.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국제 무역 조약으로 돈은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게 하고 사람은 묶어 두는 근본적인 노동력 착취 구조가 국제 이주에 불을 붙인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난민은 올해 1억 명을 넘었다. 지난해 말 8930만 명에서 12%나 급증했다. 2011년에는 4000만 명이었는데 10여 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세계 인구 80명 중 한 명이 난민이다. 전쟁과 빈곤,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문을 닫겠다는 것은 불에 타는 건물의 비상구를 열어주지 않는 것과 같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중남미 뉴욕 난민 버스 난민 신청 난민 9000여

2022-09-01

아프간 난민 귀넷서 교통사고로 사망

  지난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귀넷 카운티로 온 한 난민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가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지다 후사이니(34)는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사지다는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고, 당시 임신 6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배 속의 아이도 함께 사망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탈레반 정부가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미국으로 왔다. 미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남편때문에 사지다의 가족은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지다 가족은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둘루스의 한 호텔에서 임시로 거주했고 올해 초 클락스턴 아파트로 이주했다.    사고 당시 사지다는 큰딸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하려고 집을 나섰다 참변을 당했다. 함께 사건 장소에 있었던 사지다의 아들에 따르면 길을 건너지 않으려고 어머니의 손을 잡았지만, 차가 너무 빨리 달려와 충돌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현장에 머물렀다고 밝혔지만, 운전자가 기소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귀넷 카운티 경찰서는 현재 속도 위반으로 사고가 났을지에 대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사지다의 남편은 다리 언어로 된 운전 면허증을 따기 위해 텍사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겨진 사지다 가족을 위해 '고펀드미'에서는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 3시 기준 약 4만 1000달러 이상이 모금이 모금됐다.     한편, 올해 초 또 다른 아프간 난민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재우 기자교통사고 아프간 아프간 난민 카운티 경찰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2022-07-06

뒤뜰 자선음악회로 우크라 난민 기금 1000불 조성

김종대 전 OC한인회장이 지난 4일 풀러턴 자택에서 개최한 뒤뜰 자선음악회 참석 한인들이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기금 1000달러를 모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연 1~2회 뒤뜰 음악회를 열어 지인과 친목을 다져 왔다. 김 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동안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한 뒤뜰 음악회의 주제를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로 정했다.   김 전 회장은 독지가에게 기증 받은 패딩 점퍼 120벌과 스카프 80장을 63명의 참석자에게 즉석 판매해 모은 1000달러를 권석대 현 OC한인회장에게 전달했다.   김 전 회장은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도 큰 어려움을 겪는 현지 난민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다”라며 “많은 분이 참석해 기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오후 5시30분 교제를 위한 티 타임으로 시작했고 이후 독립기념일 만찬, 싱얼롱, 고교생 댄스 팀 두엔 댄스 공연, 기타 연주, 특별 찬양, 피아노 연주, 독립기념일 축하 케이크 커팅 등이 이어졌다.   사설. 김종대 전 OC한인회장 주최 뒤뜰 자선음악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종대 전 회장 제공 ' 임상환 기자자선음악회 우크라 뒤뜰 자선음악회 자선음악회 참석자들 우크라이나 난민

2022-07-06

우크라 난민 돕기 음악회 연다…CTS아메리카·앤드루 박 교수

 CTS아메리카의 문화 사역단이 오는 14일 오후 6시 감사한인교회(담임 구봉주 목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무료 음악회 ‘스탠드 투게더’(Stand Together)를 연한다.     음악회의 총감독인 앤드루 박 아주사 퍼시픽대학 교수는 “이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난민들을 돕고 있는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가 CTS 팀들과 함께 협연한다”고 밝혔다. 음악회에는 CTS 여성합창단(지휘 김명옥)과 CTS 혼성합창단(지휘 김명옥), CTS 현악 앙상블(지휘 앤드루 박), 어린이 선교 합창단 ‘갓스 이미지’(God's Image·지휘 변은경)가 함께 공연한다.     박 교수는 “출연 팀들은 난민을 돕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면서도 정성을 모아 기부금까지 모았다”며 많은 이들이 음악회에서 와서 난민 돕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교수가 음악 디렉터로 사역하고 있는 새생명비전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는 이 소식을 접하고 1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송솔나무씨는 아이들의 분유를 구입해 매일 우크라이나 현장을 찾아 전달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피난민들을 승합차로 폴란드로 피신시키는 활동을 해왔다.     그는 “구호 활동이 많이 힘들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진 미국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주니 현지 일을 잠시 다른 봉사자께 맡겨 놓고 미국에 가서 함께 연주할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송솔나무씨는 연주회에서 그동안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겪었던 참담한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송솔나무씨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간 지 두 달 만에 미국에 온다. 그는 “한인타운에 있는 식당에서 설렁탕만 먹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교수는 “한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CTS아메리카 문화사역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송솔나무씨가 못 올 경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원방송까지 계획했는데 직접 미국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의: 323-810-3777(앤드루 박 교수) 안유회 기자아메리카 우크라 우크라이나 난민 지휘 앤드루 우크라이나 국경

2022-05-01

"우크라 돕기는 믿음의 도구" 창대장로교회 2000불 성금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은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결정입니다."   샌버나디노에 있는 창대장로교회 이춘준 담임목사가 본보 동부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성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변함없으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믿음의 도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명령한 것"이라며 성금 전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우리 다함께 끝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는 17일까지 성금을 더 모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평소에도 창대장로교회 부속 사랑나눔선교회(권철준 부목사)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목사는 24년간 매주 금요일 새벽 예배를 끝내고 푸드뱅크에서 노숙자들에게 줄 음식과 과자 등을 구입해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샌버나디노 파크 패리스 파크 위트맨 파크 등 3곳의 공원으로 달려갔다. 이 곳에서 사랑나눔선교회와 함께 70여 명의 노숙자들에게 식사 사역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랑나눔선교회는 또한 매년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단체인 해피빌리지 주관하는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100여 벌의 점퍼와 음식 그리고 마스크 등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해 나눠준다.   이 목사는 이와 별도로 노숙자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담요 먹거리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지원 활동에도 앞장선다. 그 외 멕시코(이종식 에스터 선교사)와 케냐(이사야) 탄자니아(김선진 조재선) 선교사 후원 사업도 지적하고 있다.     ▶문의: (951) 966-9191   ▶주소: 3630 N. E St  San Bernardino. 황인국 기자우크라 믿음 우크라이나 난민 부속 사랑나눔선교회 성금 전달

2022-04-06

[기고] 난민 캠프의 아이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이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났고, 이웃 나라로 피난한 400만 명 중에 아이들만도 150만 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임시 대피한 체육관을 비춰주는 화면에서 매트리스에 앉아 책을 읽거나 모바일 기기를 손에 쥐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웃 나라인 폴란드나 독일로 피난한 이들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는 국경을 무사히 넘는 아이들의 모습과 새로운 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난온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모습은 일상이 회복되었다는 상징처럼 여겨진다. 유엔인권기구는 난민 아이들이 학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경험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지를 교육권 보장의 한 척도로 삼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밖으로 시선을 넓히면 이런 장면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전으로 국경을 넘었던 시리아 난민의 많은 수는 여전히 갈 곳을 찾아 떠돌고 있다. 로힝야족 난민과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분쟁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경제위기로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곳을 향할 수밖에 없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에 달하는 8000만 명이 난민으로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들은 5%도 되지 않는다.   이렇게 집을 떠나온 사람 중 많은 수는 몇 년, 때로는 수십 년 넘게 개발도상국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 머무르며 기본적인 의식주만 제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 난민 아동 가운데 절반 정도만 초등학교에 가고, 22%만이 중등학교에 진학한다. 어렵게 학교에 가더라도 언어 차이나 환경의 열악함 탓에 제대로 공부를 하기가 어려워 많은 난민 아이들이 기본적인 읽고 쓰기를 하지 못한다.   에누마는 교사의 도움이 부족한 곳에서 기초학습을 돕는 태블릿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지난 수년간 여러 지역의 난민 아이들을 만나왔다. 2017년에는 케냐의 난민촌에서 진행하는 기초교육 사업에 참여했다. 인근 르완다, DR콩고, 남수단에서 분쟁을 피해 온 아이들이 난민촌 안의 학교에 등교를 하지만 교사가 부족해서 교사 한 명이 250여 명의 아이를 가르치는 상황이었다. 이 아이들이 9개 조로 나뉘어 한 명에 30분씩, 태블릿 30대를 돌려가며 공부를 했다. 이보다 더 사정이 열악했던 로힝야족 난민 캠프는 아예 학교가 없었다. NGO 사무실에서 밤새 충전한 태블릿을 배낭에 담아 아침마다 몇몇 가정에 배달하면 그 집에서 동네 아이들이 모여 공부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5년에 걸쳐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최대 19만 명에게까지 닿을 계획인데 예산과 자원의 문제로 한 아이당 6개월밖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운이 좋게 선진국에 도착한 난민들의 상황은 훨씬 낫다. 지역사회에 받아들여서 교육을 하고 일자리를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이방인으로서 차별, 소외, 가난을 마주하고 살아간다. 아이들이 새로 정착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적이지만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한 끝에 언어를 새로 배우고 공부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국경으로 나뉘어 있지만 지구의 모든 곳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지구 반대쪽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이탈리아의 학교에 입학하는 뉴스를 본다. 더 안정된 세계를 원하고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공통의 협력을 원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원한다면 다른 나라 아이들의 재난과 가난과 교육의 문제는 완전히 남의 일이 아니다. 먼 길을 떠나 우리 사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최대한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성인이 될 기회를 갖도록 함께 돕자. 이수인 / 에누마 대표기고 난민 캠프 난민 캠프 우크라이나 난민 베네수엘라 난민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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