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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피하고 해 지면 거리 안 나가”

8월 22일 오후 4시 40분 JFK 국제공항. 전화기로 호출해 도착한 우버 차량 운전대에는 아시안이 앉아 있다. 잠깐 뒤를 돌아보며 인사한 운전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안도하는 표정이다.     중국계라는 첸 홍씨는 “아시안 우버 운전자로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좀 더 주의하고 경계하게 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직접 경험하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당한 걸 본 적이 있다”며 “올해 들어서는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감소한 것 같은데, 작년까지만 해도 꽤 많이 발생했기에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뉴욕의 최고 명소 중 하나로 잘 알려진 센트럴 파크. 늦은 오전이었지만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조깅을 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백인이나 흑인, 라틴계였다. 아시안, 그중에서도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거나 거리를 걸어가야 할 때는 저절로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해가 저무는 시간대 곳곳에서 나타나는 노숙자나 마약에 취한 사람들을 목격하면 발걸음을 머뭇거렸다. 실제로 오후 8시가 넘은 거리를 걸어가다 노숙자가 뒤에서 쫓아와 앞에 걸어가던 남성들의 무리에 끼여 이동한 적도 있다.     정류장서 여성대상 범행 많아   뉴욕에 거주하는 김은별씨는 “아시안 증오 범죄 확산 이후 나 자신은 물론 주변에서의 대중교통 이용이 많이 줄었다”며 “특히 약속이 늦은 저녁까지 이어질 경우 비싸더라도 우버나 리프트 등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고 페퍼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어 “한번은 지하철로 출근 중 흑인 남성이 나를 보고 웃으며 제스처를 취했다. 팬데믹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팬데믹 이후 아시안 증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무슨 일을 당할까 무섭고 위축된다”고 말했다.   아시안들이 겪는 막연한 불안감과 위협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뉴욕을 조용히 휘감고 있었다. 이는 미국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뉴욕이 꼽힌 것과 무관치 않다.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증오&극단주의 연구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반아시안  증오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발생 후 1년 동안 LA를 비롯한 뉴욕, 시애틀, 시카고 등 16개 주요 대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중폭행 이상)는 120건이었다. 이는 2019년(49건)과 비교해 145% 급증한 것이다. 도시별로 보면 전년 대비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으로 무려 833% 증가했다. 이어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각 200%), 샌호세(150%), 보스턴(133%), LA(114%) 순이다. 〈본지 2021년 4월 3일 자 A-3면〉   뉴욕 경찰국(NYPD) 통계에 따르면 아시안 증오범죄로 체포된 건수는 2020년 30건에서 2021년 133건으로 343% 증가했다, 지난해 접수된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524건에 달한다. 뉴욕 아시안아메리칸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뉴욕시에서만 233건의 아시안 증오 관련 사건이 신고됐다. 절반 이상인 55%가 여성 피해자였으며 주로 맨해튼, 퀸즈, 브루클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심리는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불안감은 행동반경을 제약한다. 주로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범죄가 자주 발생하다 보니 팬데믹 이전인 2018년도에만 해도 16억명에 달했던 지하철 이용자는 2021년 약 6억명으로 감소했다. 절반 이상이 넘는 이용자가 떠난 것이다.     최근 스탠퍼드 보건대학 산하 아시안건강연구교육센터(CARE)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 팬데믹 이후 미주 한인 10명 중 4명은 이전보다 물리적 공격 위협을 느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20년 186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출신 국가별로 반아시안 정서에 따른 물리적 공격 위협에 대해 응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응답자 가운데 한인은 83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6%였다.     조사 결과 한인 응답자의 41%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아시안 정서로 인해 물리적으로 공격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58%), 중국계(5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인은 또한 대조군인 백인에 비해 물리적 공격을 당할 위협을 4.4배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서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출신 국가는 5.4배로 조사된 베트남계였으며, 한인은 중국계와 수치가 같다.   이 보고서는 이런 결과에 대해 한국, 베트남계 등이 중국인과 비슷한 외모 때문에 반중 정서로 인해 공격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따라서 출신 국가별로 세분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인교회 연합단체인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를 이끄는 조원태 목사(위원장)는 “일반적인 아시안 증오 범죄 외에도 정치인들의 아시안에 대한 혐오 발언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피해도 크다”며 “한 예로 한 뉴저지 버겐 카운티 셰리프는 ‘앞으로 남편에게 구타당한다는 한인 여성들의 신고가 와도 도와주지 말자’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런 발언들로 한인들이 겪는 위협과 피해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모범적 소수자(model minority)라는 찬사 뒤에서 아시안들의 이민 역사는 무시됐고 외부자로 간주했다. 평균적으로 소득이 높고 대학 진학률이 높은 아시안은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평등한 존재로 특정 인종을 혐오하면 안 된다. ‘모델 마이너리티’ 허상에서 빠져나와 아시안도 미국의 한 역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캘리포니아주 도서위원회의 후원으로 LA중앙일보가 마련한 연중기획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첫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2년간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 뉴욕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한 르포와 한인 커뮤니티의 대응 현황입니다.       ━   한국어 증오범죄 대응 책자 제작·배포      뉴욕 한인단체들 대책 나서                 아·태 역사교육 법안도 지지 아시안 단체와 연계해 활동   뉴욕 한인 단체들은 증가하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아태(AAPI) 시민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한 예로 뉴욕주에 상정된 아태 역사교육 법안 통과를 위한 지난달 5일 한인봉사센터(KCS)가 마련한 집회에는 아태계 및 흑인 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약 200명이 참석한 이 날 집회에는 아시안아메리칸연맹, 뉴욕한인회, 한인봉사센터, 민권센터, YWCA, 롱아일랜드다양성회의, 아시안가정연합, 인도계개혁협회 소속 회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뉴욕시와 뉴저지는 아태계 역사교육 법안이 통과돼 올 가을학기부터 모든 공립학교에 관련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뉴욕주는 보류 상태다.     또 다른 활동은 대응 매뉴얼 제작이다. 비영리재단인 시민참여센터 산하 이민자보호 법률대책위원회는 뉴욕 한인교회들의 연합체인 뉴욕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와 함께 증오범죄 발생 후 취해야 할 대응법을 한국어로 제작해 필요한 단체와 한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은 상황, 장소별 대처 방법과 인종차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또 신고 및 협력기관과 단체 정보를 제공해 전문가와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응 매뉴얼은 2016년 처음 제작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오범죄가 급증하자 내용을 보완한 개정판을 냈다.       이들은 5500부를 인쇄해 종교기관과 단체 등 지역사회에 배포했다. 또 인터넷 세대들을 위해 PDF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도 오픈했다. 또 지역별로 세미나를 열어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의 최영수 변호사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상당수는 모방 범죄다. 인종과 문화에 대한 인식, 각성,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아태계 역사교육을 정규 수업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신분과 언어 소통으로 인해 한인 신고율이 저조하다”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문제로 이어지기에 같이 대처해 꼭 신고해야 한다. 경찰 신고가 어렵다면 이민자 보호 교회 또는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 커뮤니티에 신고할 수 있다”고 신고를 당부했다.   뉴욕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의 조원태 목사(위원장)는 “아시안 증오 범죄는 무지에서 온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태계의 역사를 배워 사회적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인종과 상관없이 연대로 삼아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오범죄 대응 매뉴얼 웹사이트: https://kace.org/wp-content/uploads/2021/03/KACE_Manual-for-Responding-Hate-Crime_2021Resized-1.pdf   김예진 기자  장연화·김예진 기자기획 아시안증오범죄 뉴욕 아시안증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지하철

2022-09-21

[2022 중간선거 기획②]민주당 지지성향 약해진 한인사회

  아시안 혐오범죄, 물가, 세금, 이민 개혁정책 등 살기 팍팍해지자 민주당 이념 재고하는 한인들 “한인에 도움되는 정치인 뽑자, 정당이 전부는 아냐”     2020년 11월 3일 대통령 선거. 당시 전국 한인 유권자 중 56%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뉴욕시 거주 아시안 유권자 중엔 절반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을 뽑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은 전통적으로 진보(민주당)다. 민주당이 이민정책에 우호적이라서다. 바이든 대통령에 표를 준 비율이 높았던 것도 예견된 결과였다.   다만 2016년 대선 당시 한인들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율(84%),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78%)에 비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인, 그리고 아시안들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예전만큼 압도적이진 않다.   물론, 여전히 극보수 정치인들의 이민 배척과 인종차별 조장에 대해선 분노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덮어놓고 민주당 지지자’인 경우도 찾아보기 어렵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이 2020년 대선 당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으로 등록한 한인은 48%로 아시안 평균(54%)에 못 미친다.     산드라 최 민권센터 디렉터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한인들의 정치성향은 일관적이지 않고 영어 수준, 인구통계학적 요소, 직업 등에 따라 크게 갈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 폭동 이후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느껴 투표에 관심을 갖게 된 지 30년, 한인들도 생활과 밀접한 이슈에 질문을 던지면서 정치성향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무조건 민주당 지지’에서, ‘한인에 도움되는 정치인은 누군가’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 이슈들은 어떤 것이었을까.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 보호받는 느낌 없어”= 팬데믹을 겪으며 뉴욕 일원 한인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는 아시안 증오범죄다. 잊을 만하면 어디선가 아시안이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정치인들은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은 “작년에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통과됐지만, 그 법안이 보호 역할을 한다는 느낌은 못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에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사회가 어지럽고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 역시 정치인들이 아시안들을 위해 퍼레이드에 참여하거나, 연설하는 경우는 많아졌지만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이한 행사에 정치인들이 얼굴은 내비치지만, 정작 자금 투자가 필요한 정책을 내놓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으로 보던 사람 중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뀐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소상인 비중 큰 한인사회 “소상인 정책 먼저 본다”=2015년. 한인사회에선 뉴욕타임스(NYT)의 네일업계 문제 탐사보도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한인 업주들이 부도덕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것처럼 묘사돼 네일업계는 물론, 한인사회 전체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대대적인 네일업계 단속을 펼치자 수많은 한인 네일업계가 문을 닫았다. 지인의 네일살롱이 결국 문을 닫는 것을 목격한 한 한인은 “그나마 한인 정치인들이 항변의 목소리를 내준 것은 다행스러웠지만, 그때 이후로 민주당 정치인들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민 1세대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요즘엔 조금 늘긴 했지만, 대부분은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법안으로 업주들만 번거로워진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속 오르는 물가와 직원에게 지급할 최저임금, 세금 등을 생각했을 때 소상인 입장에선 ‘민주당이 우리에게 도움되는 게 정말 맞냐’며 갸우뚱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나친 포퓰리즘에 피로감도= 인기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미는 안건들이 지나치게 포퓰리즘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생겼다.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 연방하원의원 등이 내놓는 이슈가 오히려 민주당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   핵심 이슈는 역시 이민정책이다. 2020년 대선 당시 한인 중 70%는 종합적인 이민개혁, 즉 서류미비자에 대한 시민권 허용 등 이민확대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민개혁에 찬성하는 이들의 비율은 2016년(73%)보다는 떨어졌다.     김 관장은 “어렵게 정착한 한인들이 극단적 진보주의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제 중산층 레벨에 올라섰는데 세금으로 다 뺏기고 얻는 것은 없다는 위험신호를 느끼고, 그래서 민주당 지지를 아예 철회하거나 이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저빈곤선은 넘겼고 합법적 이민에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풍족한 상황도 아닌 한인들이 이민 포용정책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성소수자(LGBTQ) 문제에 한인 54%가 지지해 필리핀계(80%), 인도계(71%), 중국계(65%) 등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한인 이민사회와 기독교는 밀접하게 연결되다 보니, 아무래도 최근 민주당의 LGBTQ, 또는 낙태문제 등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에게 실질 혜택 있는 후보 지지 성향으로=시간이 흐를수록 ‘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이슈에 따라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을 지지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장은 민주당 성향이지만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당을 정해놓고 후보를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고, 공화당이라도 업계나 개인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대로 갖고 나온다면 찍을 것 같다. 그게 바로 민주주의 선거의 묘미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 관장 역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눈을 똑바로 뜨고, 그때마다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판단해 가장 이득이 되는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뉴욕시립대(CUNY) 저널리즘스쿨 커뮤니티미디어센터(CCM)는 2022 뉴욕주 중간선거 보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뉴욕중앙일보를 포함, 커뮤니티 미디어 30개를 선정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인도·네팔·라틴계·캐리비안 등 이민자 커뮤니티 미디어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중간선거에 대해 보도합니다. 뉴욕중앙일보는 ▶한인들의 선거 관심도 ▶한인들의 정치적 성향 ▶뉴욕주 선거구 재조정안 영향 ▶아시안 대상 범죄를 다루는 정치인들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 등에 대해 보도합니다.중간선거 뉴욕주중간선거 대선 한인 한인사회 투표 투표율 선거 기획

2022-05-31

[기자수첩] 타인종 고객 확보 '한인상권 파이' 키워야

본지 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데이터를 지난 8주에 걸쳐 분석해 주요 10개 도시별 등록 업체 수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한인 상권 성장은 한인 인구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OC지역 4대 한인상권으로 알려진 부에나파크, 어바인, 가든그로브, 풀러턴 가운데 어바인과 부에나파크의 성장이 눈에 띈다. 반면 가든그로브는 인구 감소와 함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든그로브는 심지어 업소 수가 3년간 33개(4.5%) 증가에 그치며 OC지역 한인상권 2위 자리를 어바인에 내주기까지 했다.   최근 발표된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어바인의 한인 인구는 28.5%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가든그로브는 25.3%나 줄었다. 베트남 커뮤니티의 확장과 함께 한인 인구가 주변 다른 도시로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소 수 1137개로 28.2%의 성장을 보이며 1위를 고수한 부에나파크의 경우 한인 인구가 26.2%가 증가하며 OC 한인상권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25.3%의 업소수 증가율을 보인 풀러턴도 한인 인구가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인구가 늘다 보니 한인 대상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3년간 부동산과 교육 관련 업체가각각 26.4%, 21.6% 증가해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K팝,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식업체 수도 30%나 급증했다.     4대 상권 도시의 경우 한인업소들이 몰려 있는 한인 중심 상권이 형성돼 있었지만, 그 외의 도시들은 대부분의 업소가 중소규모의 스트리트몰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타겟 등과 같은 주류 대형업체들이 앵커 스토어로 자리잡고 있는 쇼핑몰에 진출하는 한인 업소들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도시별로 대세인 업종들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고 인기 업종에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한인 상권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시작하기 편하고 영어 쓸 일도 없다는 이유로 한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 늘다 보면 경쟁이 심화돼 파이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팬데믹이 가져온 새로운 트렌드를 십분 활용해 성장하는 업체들도 보였는데 이제는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공략에 나설 수 있는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 OC지역 한인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박낙희 기자기자수첩 한인상권 기획 OC NAKI 박낙희

2022-03-22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사이프리스 학원, 라팔마는 의료업 강세

▶사이프리스   LA에서 남동쪽으로 29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사이프리스에서 가장 성업중인 한인업종은 학교/학원, 건설 및 의료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리스트 가운데 사이프리스에 주소를 둔 업소의 업종별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학교/학원이 6.7% 감소에도 불구하고 14개로 가장 많았다.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아 OC지역 도시 가운데 어바인, 풀러턴과 함께 교육열이 높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도시 중 하나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관련 업체가 3년간 42.9%가 증가한 10개로 2위에 올랐으며 의료 관련 업체가 18.2%가 감소해 9개로 3위를 나타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목공/집수리/마루/핸디맨이 150%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영장 설치, 관리업체도 100%가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기간 재택이 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난 트렌드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등록업소 수는 119개에서 136개로 14.3%가 증가했다. 다수의 한인 업체들은 링컨 애비뉴를 따라 밸리뷰에서 블룸필드 스트리트 사이의 스트리트몰에 몰려 있다. 이마트 아메리카와 안마의자 카후나체어 본사도 사이프리스에 위치해 있다.   링컨 애비뉴와 데니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미션 센터 몰의 에이스 아카데미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 등록 학생 수는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80%가 타인종이다. 한인들이 방역에 민감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레스트론 공원묘지 맞은편에서 13년째 플라워마트를 운영 중인 정인영 대표는 “직접적인 팬데믹 영향은 거의 없었지만 이전에 비해 매출이 70% 수준이다. 결혼식,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규모가 줄면서 꽃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가족, 친지들의 묘지를 찾는 타인종 손님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통계에 따르면 사이프리스의 한인 인구는 2015년 6922명에서 2020년 5760명으로 16.8%가 줄었다. 가든그로브에 이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음에도 OC에서 다섯 번째로 한인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팔마   1만5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소도시 라팔마를 주소지로 하는 한인 업체 중 의료, 교육, 요식업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소록 자료 분석 결과 2018년 120개였던 등록업소가 2021년 131개로 9.2%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 3개 분야 업체 수가 46개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27개로 1위를 기록한 의료 관련 업체가 3.8%의 증가에 그친 데 반해 학교/학원과 식당은 각각 11개, 8개로 37.5%, 33.3%가 증가하며 2, 3위에 올랐다.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멀티미디어/네트워크/인터넷/웹디자인 관련으로 업체 수가 2개에서 5개로 150%가 급증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재택이 트렌드가 되면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팔마의 대표적인 한인 상권은 라팔마 애비뉴와 무디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한남체인 몰로 뱅크오프호프를 비롯해 학원, 식당, 이미용실, 치과, 건강식품점, 선물백화점, 화장품점, 카페 등 30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업소록 등록업체 131개의 22.9%가 몰려 있어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교동 짬뽕의 이만구씨는 “팬데믹 기간 중 다행스럽게도 투고 주문이 이어져 큰 어려움이 없었다. 주로 한인 손님들이 많지만, 타인종도 20% 정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마일 떨어진 인근 센터포인트 드라이브에는 CJ푸드 미주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ACS 통계자료에서 2407명이었던 한인 인구는 2020년 2211명으로 줄며 8.1%의 감소를 기록했다. OC도시 가운데 한인 인구 다수 도시 순위 11위지만 워낙 소도시다 보니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4.2%에 달한다.     OC에서 한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도 알려져 스티브 황보, 피터 김 등이 시의원을 거쳐 시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성장하는 OC 한인상권 OC 한인상권 기획 특집 라팔마 사이프리스 NAKI 박낙희

2022-03-21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브레아 보험업체, 라하브라는 병원 급증

▶브레아   한국 안성시와 자매도시 교류가 활발한 브레아에서 최근 3년간 가장 급성장한 업종은 보험 관련업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업소를 비교한 결과 총 한인업체 수는 121개에서 161개로 33.1% 늘었으며 보험 관련 업체가 5개에서 20개로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급증세에 힘입어 보험업체는 전체 한인업소 가운데 12.4%를 차지 부동산에 이어 업소 수 2위에 올랐다.     뉴욕라이프 브레아 지점에 따르면 실제로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이 팬데믹 전후로 약 20% 정도 늘었다.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던 셰리 린 뉴욕라이프 브레아 지점장은 “전국 116개 지점 중 실적 랭킹 18위로 전체 직원 130명 가운데 25명이 한인”이라고 밝혔다.     입사 19년째를 맞은 린 지점장은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꾸준히 회복해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30%나 늘었다. 이는 2019년 실적보다도 12%가 늘어난 것으로 한인 에이전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보험 다음으로는 융자/모기지/에스크로 관련 업종이 세 배 정도 늘었다. 교회 수도 두 배로 증가했다.   업소 수 전체 3위는 학교/학원으로 33.3%가 늘어 12개를 기록했으며 공동 4위에는 식당, 건강식품/기구, 병원/치과/한의원이 각각 33.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건설 관련 업종은 업소 수 톱10 가운데 유일하게 42.9%의 감소를 보였다.   브레아는 LA에서 남동쪽으로 27마일 떨어진 소도시로 남북으로 57번 프리웨이가 관통하고 있다. 학군, 주거 환경이 좋아 한인들이 느는 추세로 지난 2010년 센서스 통계에서 2592명이었던 한인 인구는 2019년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서 2963명으로 14.3%의 증가율을 보였다.     ▶라하브라   30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라하브라는 병원, 웰빙 관련 업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병원이 2개에서 7개로 250%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건강·자연 식품/용품이 300%, 정수기/공기청정기 관련 업종도 100%가 늘어났다.   총 등록업소 수는 109개에서 153개로 40.4%의 증가율을 기록해 업소 수 톱10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치과/치과기공이 18개로 등록업소 수 1위를 차지했으며 44.4%의 증가율을 보인 식당이 13개로 2위에 올랐다. 50%가 증가한 학교/학원과 28.6%가 늘어난 미용실/미용재료상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비치 불러바드와 임페리얼 하이웨이 인근에 대형 종합 쇼핑몰들이 몰려있으나 한인 업소들은 곳곳의 중소형 스트리트몰에 입주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한인업소들이 급증한 스트리트몰로는 비치 불러바드 선상의 비치 커머스 센터로 3년 전 음식점, 골프용품 판매장, 생활용품점 등 3개에 불과했던 한인업소가 현재는 안경원, 택배, 의류, 갤러리, 화장품점, 꽃가게 등이 추가돼 10여개 이상으로 늘었다.   개업 3주년 기념 특별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양경희 대표는 “팬데믹 초기에 문을 닫아 좀 힘들었으나 재택 기간이 늘면서 온라인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화위복이 됐다”고 밝혔다.   OC지역서는 드문 한인 갤러리인 갤러리 바우하우스(이사장 김인택)도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0년 11월에 오픈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양한 장르의 한인 및 타인종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꾸준히 선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한인 단체, 모임의 친목 골프대회가 자주 열리는 웨스트리지 골프장도 라하브라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한인 인구는 2010년 2306명에서 2019년 3068명으로 33%가 늘어 OC지역 한인 인구 톱10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박낙희 기자성장하는 OC 한인상권 한인상권 기획 브레아 라하브라 NAKI 박낙희

2022-03-14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애너하임 식당, 터스틴은 학원 증가 두드러져

▶애너하임   미국을 대표하는 테마파크 중 하나인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은 치과/치기공, 병원이 각각 45개, 34개로 2, 3위에 올랐는데 치과/치기공은 2.3% 증가에 그쳤으며 병원은 5.6%가 감소했다.   업소 증가율을 살펴보면 업체 수 공동 5위에 오른 식당과 자동차 관련 업종이 각각 46.7%, 22.2%가 늘었으며 공동 10위인 페인트/도배/재료상과 동물병원/애완동물 관련업종도 각각 166.7%, 33.3%가 급증했다.   반면, 목공/집수리/핸디맨과 건설 관련 업종은 각각 20%, 8%의 감소를 나타냈다.   애너하임의 경우 한인업소들이 한곳에 대거 몰려 있기보다는 유클리드 스트리트와 링컨, 나츠 애비뉴를 중심으로 중소 규모의 스트리트몰에 각각 입주해 있다.   유클리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전문점 칙킹(CHICKING)은 입주 스트리트몰에서 유일한 한인업소로 개업 5개월임에도 직접 손질한 부드러운 닭고기로 입소문을 타고 식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장진영 대표는 “한국식 치킨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팬데믹임에도 도전하게 됐다. 차별화된 맛으로 지역 베트남, 라티노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20%는 한인 손님”이라고 밝혔다.     한인 인구 증감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 6575명에서 2019년 7767명으로 18.1%가 늘었다. 하지만 2017년 조사에서 7405명으로 2010년보다 12.6%가 늘어난 데 비해 2017~2019년 사이에는 4.9%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너하임 지역은 한인 교회 증가가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본지의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업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업소 수가 416개에서 467개로 12.3% 증가한 가운데 교회가 35개에서 51개로 45.7%가 늘어난 것. 전체 등록 업소의 10.9%를 차지했다.   이는 OC 도시들 가운데 최다 수치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어바인과 풀러턴이 각각 29, 30개, 한인 업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부에나파크가 29개임을 고려하면 한인 교회 메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남가주 지역 대형 한인교회 중 하나인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 정혜사, 보광사 등 다양한 종교 시설이 몰려 있다.       ▶터스틴   2200여명(2017년 기준)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터스틴은 등록 업소가 2018년 93개에서 2021년 116개로 24.7%가 늘어 OC 34개 시 가운데 업소 증가율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업소 수에서는 3년간 41.7%가 늘어 17개를 기록한 병원이 가장 많았으며 치과/치기공이 15개로 증감 없이 2위를 유지했다. 병원과 치과가 전체 업소의 27.6%를 차지하며 터스틴 지역 대표 업종 타이틀을 지켰다.   40%가 늘어난 식당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한 학교/학원은 2개에서 7개로 250%가 급증했다. 터스틴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편이라 어바인의 치열한 경쟁과 비싼 주거비를 피해 터스틴을 선택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교육 관련 업종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터스틴에서는 뉴포트, 레드힐 애비뉴와 이스트 4가, 1가를 중심으로 터스틴 올드 타운 인근에 한인 업소들이 몰려 있다.     ‘터스틴 마켓플레이스’와 함께 OC지역 최대 규모 쇼핑몰 중 하나인 ‘더 디스트릭트’에도 한국식 무제한 BBQ 레스토랑 OC KBBQ가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한인 상권 애너하임 터스틴 기획 특집 NAKi 박낙희 OC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2022-03-07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요식업 붐…한인식당 3년간 64% 급증

OC에서 어바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풀러턴지역에서는 식당, 교육, 부동산, 건설 업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업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업소 수가 554개에서 694개로 25.3% 증가하며 주요 한인 상권 도시 가운데 부에나파크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들의 한인 요식업체 출입이 늘면서 2018년 25개였던 식당이 41개로 64%나 급증했다.     〈표 참조〉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부동산 관련업이 30개에서 42개로 40%의 성장을 보이며 최다 업체 수 1위를 차지했고 건설 관련업도 32.3%가 늘어난 41개로 식당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학교/학원 등 교육 관련 업종도 25개에서 37개로 48% 늘어났으며 보험과 한의원이 각각 64.3%, 43.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톱 10 순위권에 들었다. 이 밖에 페인트/도배/재료상이 6개에서 11개로 83.3% 급증하며 업소 수 공동 14위에 올랐다.   반면 스킨케어/다이어트/네일살롱 리무진/택시 업종은 각각 8.3%, 7.1%가 감소했으며 냉동/난방, 목공/집수리/핸디맨은 변동이 없었다.   일부 한인 업체들은 특화된 메뉴와 고객 서비스로 타인종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미 라테아트 경연대회 3위에 오른 한인이 직접 운영하는 커피 코드는 스페셜티 커피를 앞세워 팬데믹기간 중 놀워크에 3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커피 코드 관계자는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커피 코드만의 맛과 향을 찾아 한국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현재 한인과 타인종 비율이 반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만두와 짬뽕 등으로 유명한 만두랑도 자전거를 테마로 한 실내 인테리어와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워터 프리 쿠폰’을 나눠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인 업체들이 몰려 있는 주요 지역은 브룩허스트와 오렌지소프 코너의 아리랑마트 쇼핑몰을 비롯해 유클리드와 로스크랜스, 배스탄처리와 멜번, 하버와 채프먼, 커먼웰스 등이다.   최근에는 아메리즈 하이츠 타운센터와 같이 주류 체인점들이 앵커 스토어로 자리 잡고 있는 쇼핑몰에 한인 업체들의 입점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풀러턴을 미주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고 있는 한인 지상사들도 있다. 식품업체 풀무원 USA를 비롯해 CJ푸드의 연구개발센터와 만두 공장, 유통센터가 풀러턴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한국의 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업체인 올레이어 역시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19년 미주법인을 풀러턴에 설립했다.   풀러턴은 인근에 5번, 91번, 57번 프리웨이가 지나고 서니힐스, 트로이 등 명문 학군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LA까지 거리가 어바인의 절반 수준으로 통근에 유리하기 때문에 거주지 및 사업 장소로써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0년 센서스 통계에서 1만5544명이었던 풀러턴 한인 인구는 2019년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서는 1만7176명으로 집계돼 9년간 10.5%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ACS에서는 1만752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2%가 줄며 최근 5년간 한인 인구 증가가 주춤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정치력 신장도 탄력받고 있다. 한인 최초로 풀러턴 시의회에 입성했던 프레드 정 시의원이 지난해 12월 역시 한인 최초로 시장에 선출됐다. 박낙희 기자성장하는 OC 한인상권 한인상권 풀러턴 기획 특집 NAKI 박낙희

2022-02-28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성장세 주춤 불구 재도약 기회 노린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주요 한인 상권 중 한 곳인 가든그로브의 성장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한인 업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업소 수가 737개에서 770개로 4.5% 증가에 그치며 2위 자리를 어바인에 내줬다.   라하브라(40.4%), 브레아(33.1%), 부에나파크(28.2%), 풀러턴(25.3%), 어바인(14.1%) 등 성장률 톱 10 도시들 가운데 가든그로브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의 8.3%로 업소 수 1위를 차지한 병원이 65개에서 61개로 6.2%가 감소했지만 2016년판 42개에 비하면 45.2%의 증가세를 보였다.〈표 참조〉   1개가 줄어든 49개(6.6%)로 전체 2위에 오른 식당도 지난 2016년 38개에 비하면 28.9%가 늘어났다. 하지만 먹거리 관련 업소 수 100개를 돌파했던 2008~2009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3위는 4.5%가 증가해 46개를 기록한 자동차 관련 업종이 차지했는데 대부분 10~20년 이상 영업해 오고 있는 가든그로브 대표 업종 중 하나다.     이어 부동산 37개(37%), 보험 29개(7.4%), 한의 관련 25개(8.7%) 순이었으며 미용 관련 업종은 8.3%가 줄어 22개를 나타냈다.   증가 폭이 큰 업종으로는 교회가 50%로 가장 많이 늘었다. 부동산과 페인트/도배/관련 재료상이 각각 37%, 36.4%, 건강자연식품/용품 23.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치과/치기공과 미용실/재료상 등은 각각 8.9%, 8.3%가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H마트, 아리랑마켓 등 대형 한인 상점들과 주요 한인은행, 병원, 보험사, 식당 등 대다수의 한인 업체들이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OC 한인 커뮤니티의 뿌리인 가든그로브는 지난 2002년 가든그로브시에서 비치길과 브룩허스트길 사이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2마일 구간을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트’로 공식 지정했을 정도로 OC에서 한인업소가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하지만 부에나파크, 풀러턴, 어바인으로 한인들이 몰리기 시작하고 시 의회의 절반을 베트남계가 차지하는 등 베트남 커뮤니티가 확대되면서 한인 상권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5717명이던 가든그로브 한인 인구가 2019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조사에서는 4710명으로 17.6%가 감소했다.     가든그로브는 한인회, 노인회, 평통, 재향군인회 등 한인 단체들이 대거 몰려 있어 OC 한인 커뮤니티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고 장수 업체들이 다수 몰려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OC의 주요 한인 상권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최근 OC 최초로 시가 공식 명명한 ‘코리아타운’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이던 한인회관도 설립되면서 재도약의 기대감을 피력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1988년부터 한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고 있는 뉴서울 BBQ의 유니스 백 매니저는 “팬데믹에다 재료비, 인건비가 급등해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가격 경쟁으로 출혈하기보다 업소별 특화 메뉴로 차별화를 내세워야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한인상권 OC NAKI 기획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 박낙희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2022-02-21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부동산·교육 관련 증가 ‘톱2 상권’ 부상

어바인 지역의 한인상권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한인 업소를 비교한 결과 4년간 전체 업소 수는 682개에서 778개로 14.1%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어바인은 한인업소 숫자 순위에서 2018년 2위였던 가든그로브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부에나파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어바인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사업 승인 받기가 까다롭고 렌트비도 카운티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인 업소의 증가세는 주목할만하다.     한인 업소가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센서스 통계에서 1만8445명이었던 어바인의 한인 인구는 2019년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서는 2만1392명으로 집계돼 9년간 16%(3000명)의 한인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는 한인 인구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어바인에 한인들이 몰리는 주된 이유로는 낮은 범죄율과 우수한 교육 환경이다. 어바인은 연방수사국이 매년 전국 주요 도시의 강력범죄 발생률을 조사해 발표하는 ‘가장 안전한 도시’에 16년 연속 선정됐으며 ‘남가주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학교들이 많다.   한인 업소의 업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지역적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한인 뿐만 아니라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아계 인구가 늘면서 부동산 시장 활황세로 한인 업소 가운데 부동산 관련이 178개로 전체의 22.9%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는 2018년에 비해 19.5% 증가한 숫자다.〈표참조〉   이어 어바인의 교육열을 반영하듯 학교/학원이 16.7% 증가한 77개로 전체의 9.9%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3, 4위는 치과/치기공과 병원이 차지했으나 치과가 1곳 늘었을 뿐 병원은 오히려 10.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의 관련업은 55.6%가 급증 공동 12위에 올라 대조를 보였다.   또 샤부샤부 전문점 dPot과 BBQ 전문점 와규 비프, 육개장 전문체인 육대장 등이 어바인 지점을 개설하는 등 식당이 7.1% 늘어난 30개로 변호사(25% 증가)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밖에 교회와 건설업이 각각 20.8%, 21.7%가 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우체국/사서함/택배가 37.5%, 리무진/택시가 18.8%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어바인 지역에 주재원 및 조기 유학생이 다수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바인은 자동차, IT 관련 기업 본사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기아 미국판매법인과 현대 캐피털 아메리카가 어바인에 있으며 현대차, 제네시스 미국법인은 파운틴밸리에 있으나 주재원 다수가 어바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인구수가 OC서 가장 많다 보니 H마트, 시온마켓 등 대형 한인 마켓들이 진출해 있으며 이들 마켓을 중심으로 한인 식당을 비롯해 기타 업체들이 몰려 한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류 대형 체인점이 앵커 스토어로 있는 쇼핑몰에도 한인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다.    또한 어바인은 정치적으로도 한인 파워가 강한 지역이다. 한인 최초의 강석희 전 시장에 이어 최석호 가주하원의원이 시장을 역임했으며 태미 김 시의원이 지난해 부시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성장하는 OC 한인상권 한인 업소 어바인 기획 한인상권 OC NAKI 박낙희

2022-02-14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대형 한인마켓·은행 집결 '핵심 상권' 부상

오렌지카운티의 핵심 한인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부에나파크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업종은 부동산 및 요식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리스트 가운데 부에나파크에 주소를 둔 업소의 업종별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전후 4년간 전체업소 수는 887개에서 1137개로 28.2%가 증가했다.   대형 한인마켓 3곳을 포함해 OC에서 유일하게 한인업소가 1000개 이상 몰려 있는 부에나파크는 500개 이상 업소가 있는 4개 도시들(어바인, 가든그로브, 풀러턴 포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에나파크 시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업종은 매매, 감정, 관리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업종으로 2018년에 비해 51개가 늘어난 246개로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표 참조〉   2위는 식당, 커피숍 등 요식업종으로 26개가 증가한 74개로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는 치과/치기공과 병원이 각각 49개, 45개로 4.3%, 4.0%를 차지했고 건설 관련업이 38개로 3.3%를 나타내며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보험, 자동차 관련, 공인회계사, 교회, 한의 관련, 변호사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개별 업소 증가율에서는 플러밍/보일러 관련 업소가 80%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냉동/에어컨/히팅이 58.3%, 식당 54.2%, 공인회계사 47.6% 순을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음식 투고를 비롯해 집수리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에나파크에서도 한인업소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남체인, 시온마켓, H마트 등 대형 한인 마켓이 몰려 있는 비치 불러바드와 멜번 교차로 인근이다.   마켓들이 앵커 스토어로 자리 잡은 각 쇼핑몰에는 식당을 비롯해 여행사, 약국, 베이커리, 카페, 생활용품점, 보석상, 의류점, 화장품 전문점, 잡화점 등 한인 업소들이 대거 몰려 있어 한인은 물론 타인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비치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우리아메리카, PCB(퍼시픽시티뱅크), 신한아메리카,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이 몰려 있어 'OC의 월스트리트'로 불린다.     이외에도 비치와 오렌지소프 교차로 인근 지역에도 소스몰을 비롯해 음식점, 미용실, 비영리단체 등이 자리잡고 있다.   부에나파크가 한인업소 메카로 부상한 것은 인근 지역이 LA와 어바인의 중간 지점에 있는 데다가 5번, 91번 프리웨이가 교차해 마켓이나 업소들이 OC지역 공략을 위한 거점 도시로 주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대형마켓을 중심으로 한인 상권이 급성장하면서 굳이 LA를 가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되자 LA서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운영하면서 OC에 거주하려는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2019년 기준 추정치에 따르면 부에나파크 한인 인구는 9556명으로 어바인, 풀러턴에 이어 3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커뮤니티 확대가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부에나파크시 박영선 시의원이 시 최초로 아시안 및 한인 여성 시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013년에도 한인 밀러 오 시의원이 시장에 선출된 바 있다. 박낙희 기자OC 한인 상권 부에나파크 기획 특집 NAKI 박낙희 비치 불러바드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2022-02-07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한인업소 메카는 '비치 불러바드'

OC지역 대표 도로 중 하나로 부에나파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비치 불러바드에 한인 업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에 게재된 등록업소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비치 불러바드에 주소를 둔 업소는 2018년 553개에서 2021년 707개로 154개가 늘면서 27.8% 증가했다.〈표 참조〉   2021년 기준 전체 등록업체 5163개 가운데 13.7%가 비치 불러바드에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OC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주요 교차로 1일 교통량 상위 톱 25곳 중 17곳이 비치 불러바드와 교차할 정도로 비치 불러바드는 OC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도로로 알려져 있다.   헌팅턴비치에서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스탠턴, 부에나파크, 라하브라까지 23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비치 불러바드에는 대형 한인 식품점을 비롯해 한인 은행, 식당, 병원, 여행사, 미용실, 빵집, 잡화점 등이 몰려 있다.   이어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지역을 지나는 커먼웰스 애비뉴도 128개에서 56개가 늘어난 184개의 업소가 자리 잡아 43.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OC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어바인의 어바인 불러바드는 73개에서 95개로 22개 업소가 늘며 30.1%가 증가했다. 역시 어바인의 코퍼레이트 파크도 27개가 늘어난 147개를 기록하며 2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부에나파크에서 풀러턴을 거쳐 플라센티아, 요바린다까지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렌지소프 애비뉴에는 37개 업소가 새로 등록돼 225개로 늘며 19.7%의 신장을 보였다.   공식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는 506개로 전체 등록업체 수 2위를 유지했으나 4년간 12개의 신규 업소만이 증가하며 2.4% 증가에 그쳤다. 등록 업체수 순위 톱 10 도로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부에나파크가 OC한인 상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0개 이상의 업소가 자리 잡은 도로 12개 가운데 어바인 지역의 버란카 파크웨이만이 2개가 줄며 2.9%의 감소를 기록했다. 박낙희 기자성장하는 OC 한인상권 한인업소 메카 박낙희 NAKI 기획 특집 OC 한인상권

2022-02-01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부에나파크·풀러턴·어바인 '3강 구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침체했던 경기가 소비지출이 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한인 은행권이 지난해 110%의 순익 증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남가주 한인 업체들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가주에서 LA카운티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OC)의 한인 상권이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에 등록된 업소 리스트 9500여개를 분석해 팬데믹 전후 최근 4년간의 OC지역 한인 상권 변화 추이를 조사했다.   OC 34개 도시 전체 등록업소 증감 추이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별 현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4년만에 780개 늘어 부동산·병원·식당 순    ▶도시별 등록업소 추이   OC한인업소록에 등록된 업소 수는 2018년 4383개에서 2021년 5163개로 780개 업소가 추가되며 1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규 업소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부에나파크, 풀러턴, 어바인 3개 도시에서만 486개가 늘어나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34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업소가 등록된 부에나파크가 887개에서 1137개로 250개가 증가하며 28.2%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업소 등록수 4위인 풀러턴이 554개에서 694개로 140개 업소가 새로 생겨 2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등록수 2위인 어바인은 682개에서 778개로 96개가 늘면서 14.1%가 증가해 뒤를 이었다.     공식 ‘코리아타운’이 있는 가든그로브는 업소수 737개에서 770개로 4년간 33개 업소만이 늘어 4.5% 증가에 그치며 전체 순위 3위로 밀렸다. 이어 5위인 애너하임이 51개 업소가 늘어난 467개로 12.3%의 증가율을 보였다.   6위인 브레아가 121개에서 161개로 40개가 늘면서 33.1%가 성장했으며 7위 라하브라는 109개에서 153개로 44개가 증가해 등록수 톱 10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인 40.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등록수 10위인 터스틴도 93개에서 116개로 23개가 늘며 24.7%가 증가했다.     34개 도시 가운데 등록업소가 감소한 도시는 60개에서 58개로 3.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스탠턴이 유일했다.   ▶업종별 등록업소 추이   OC에서 신규 등록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부동산 관련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검증, 감정, 관리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업체가 2021년 기준 556개로 전체 등록수의 10.8%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했다. 또한 증가 수에서도 2018년 440개에서 116개가 늘어 업종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병원이 20개가 늘어난 304개로 7%가 증가해 등록수 2위에 올랐다. 3위는 70개가 늘어나 303개를 기록하며 30%의 신장률을 나타낸 식당이 차지했다.     4위 치과가 291개로 2.8%가 증가했으며 교회도 46개가 늘어난 219개로 26.6%가 증가해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학교·학원, 건설, 한의원, 보험, 변호사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톱 10에 들었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직종으로는 등록수 17위의 페인트 및 도배 관련업이 44.9%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10위 변호사 34.8%, 16위 건강·자연식품 및 건강기구, 비데가 34.6%로 뒤를 이었다. 박낙희 기자한인상권 업소 등록수 오렌지카운티 OC NAKI 박낙희 기획 시리즈 특집 OC 한인상권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2022-01-31

"공동의 이익 실현하는 협회"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 이강하 제16대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공식 취임했다.     협회는 이날 2021 뷰티인의 밤 위드 이취임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180여 명의 회원 및 가족이 참석했다.     이임하는 손영표 회장은 "4년 간의 회장 직을 마치고 내려놓게 됐다"면서 "돌이켜 보니 어려운 때도 있었고, 어쩔 때엔 고독했고, 수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지나고보니 어려웠던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면서 "타민족 경쟁업체가 들어섰을 때 오기로 열심히 해 몇 배 더 성장했고, 트레이드 쇼 없이 시작했지만 또 다른 많은 사업을 통해 발전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 모든 일은 회원들이 함께해준 덕분이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이강하 신임 회장이 저의 많은 부족한 점을 잘 채워줌으로써 협회가 더 발전할 것 같다. 신임 회장에게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하 신임 회장은 기본에 충실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우리 협회는 1992년에 창립돼 내년 30주년을 맞는다"면서 "짧지 않은 기간에 역사와 전통을 잇는 협회로 성장한 건 모두 회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과 회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협회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각자의 다짐을 실천한다면 길이 있을 것"이라며 "새 회장과 하나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뜨거움이 있는 협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협회는 지난 한 해 협회 기획 사업에 물심양면 협조한 김수길 수석부회장과 부회장단, 비세일즈, 카드 커넥트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도에 서류 미필 동포를 위한 이웃 사랑 기금 1만7000달러와 장학기금 5만5000달러를 각각 모금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역 사회에 마스크 8만 장을 기부한 공을 인정 받으며 올해의 동포상을 수상했다. 이 신임 회장은 "앞으로도 공동 구매를 활발하게 펼치고 작은 규모의 업체 위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공동 이익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 이강하 협회 기획 우리 협회

2021-12-13

LA 웨스턴길 우회전 금지 주민의회서 시정 나선다

최근 웨스턴 에비뉴 우회전 금지 표지판 설치에 대한 본지의 심층 보도<본지 8월 19일자 A1면 등>로 많은 한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이하 주민의회)가 이를 시정하기 위해 본격 나선다. 본지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웨스턴 길에 설치된 심야 우회전 금지 표지판에 대한 실효성 여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기사를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주민의회 산하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 위원회(위원장 김영균)는 본지 보도 후 이에 대한 LA한인타운의 피해 및 불이익을 인지, 주민의회 차원에서 LA시에 웨스턴 길 우회전 금지 표지판의 실효성 재검토와 철거 혹은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환경미화위원회는 내달 주민의회 정례 미팅에서 이 사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이후 내부 투표를 거쳐 관련 시 정부 부처 및 시의원 사무실에 시정을 강력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주민의회측은 이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주민의회 정규 미팅에 참석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정례 미팅은 오는 9월 9일 오후 6시 30분 한인타운 피오피코 도서관(694 S Oxford Ave)에서 열린다. "주민 무시한 결정…LA시에 재검토 요구" 'LA 웨스턴길 우회전 금지, 왜' 보도 그 후… 한인타운 관할 주민의회 김영균 공공안전위원장 7년전 설치 때 공지 없어 "실효성 입증 못하면 철거" 웨스턴 길 심야 우회전 금지 표지판 정책 시정을 위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이하 주민의회)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주민의회 산하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를 내부 안건으로 채택,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본지는 위원회 김영균(68) 위원장을 만났다. -안건을 채택한 이유는. "중앙일보의 보도로 주민들의 피해, LA시정부의 부실한 행정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전부터 웨스턴 길을 중심으로 교통 표지판에 대한 민원도 접수되고 있었다. 주민의회 차원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절차는. "이번 달까지 위원회 내부 최종 논의를 거쳐 주민의회 본 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후 대의원 26명이 투표를 통해 건의 수단을 채택하게 된다. 방식은 보통 서한을 보낸다. 이후 당시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추진한 4지구와 현재 타운 관할 10지구, LA시장실, 시 도로시설물 관리 부서 총 4곳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는 서면도 보낼 예정이다." -서한 내용은. "사실상 철거를 요구할 것이다. 해당 표지판에 대한 주민들의 피해 및 비효율성은 이미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상당 부분 입증됐다. 물론 그에 앞서 표지판 설치 후 현재까지 약 7년간 해당 표지판의 효과 등에 대해 시 차원에서의 재검토 역시 요청할 계획이다. 만약 실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표지판 철거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시정될 때까지 조치를 취하겠다." -주민의회는 몰랐나. "표지판 여부는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내막은 중앙일보 보도로 알게 됐다. 올해로 주민의회에 재임한 지 7년째다. 2012년 표지판이 설치될 때 임기 중이었으나 주민의회는 관련 공청회나 설치에 대한 아무런 공지도 받은바 없다. 주민의회 관할 지역이 웨스턴 길 기준으로 멜로즈 에비뉴 까지다. 특히 한인타운 구획인 3~5가 사이의 경우 성매매 적발 빈도가 미미하다는 것은 데이터로 입증된 사실이다. 한인타운만이라도 무의미하게 부착돼있는 표지판을 철거해 불편을 없애야 한다." -시 정부 정책이 주민의회에 통보가 되나. "통보를 의무화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시 어느 지역권이든 주민의회가 있으며, 반드시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주민의회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의무가 돼야한다고 본다." - 설치 과정에서 문제는. "표지판 부착에 따른 인근 주민의 피해 및 공공안전에 대한 폭넓은 분석을 생략한 채 설치를 강행했다. 시 정부의 독단적인 행정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방글라데시 지역구 변경 사안이 한인사회에 알려지기 전, 시 정부는 하버드 초등학교에서 첫 타운 홀 미팅이 열리는 사실도 주민의회 측에 하루 전날 통보했다. 당시 방글라데시 주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이라고는 나와 빌 로빈스 대의원 2명 뿐이었다. 시 정부의 일방적 행태에 주민의회도 피해자였다." -주민의회의 영향력은. "주민의회 차원에서 서한을 보낸다는 것은 그 구획 주민들을 모두 대변해 항의했다는 것이다. 시 정부 측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몇 년 전까지도 논란이었던 한인 마켓 앞 카지노 버스 주차 등도 모두 주민의회 차원에서 서한을 보내 해결한 것이다." -앞으로 한인들의 역할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 한인타운은 한인들의 땀과 투지로 만들어 낸 삶의 터전이다.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 이번 표지판 문제도 주민의회 미팅에 참석하거나 이메일 건의를 통해 의견을 전달해 달라. 시 정부에 전달시 적극 반영해 한인 목소리의 힘을 보여주겠다." -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주민들을 위해 발로 직접 뛰는 위원회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주민의회 관할 구역 내 도로 등 시설물 관리, 환경미화, 거리 청소 등을 포괄적으로 전담한다. 현재 관할 구획을 위원회 5명이 나눠서 상시로 돌며 해당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또 민원이 들어오면 그 구획 담당 위원이 직접 나가 사실을 확인한 후 본 회의에 전달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jang.suah@koreadaily.com

2019-08-28

[취재수첩] "기자잖아, 한번 알아봐줘" 웨스턴길 한 달 쏘다녔다

심야 웨스턴 우회전 금지 표지판 취재는 뜻밖의 대화로 시작됐다. 친한 교회 동생과 밤 늦도록 수다를 떨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운전대를 잡은 동생이 갑자기 짜증 섞인 목소리로 푸념을 늘어놓았다. “벌써 밤 12시가 넘었네? 또 돌아가야 해.” “왜?” “저 표지판 때문에…. 웨스턴 길은 11시만 넘으면 우회전 금지야. 저 앞에서 꺾으면 바로 집 앞인데 매번 귀찮아.” 기자가 LA에 온 지는 이제 1년 반. 웨스턴 길과 3가 인근에 살면서도 지금까지 그런 표지판이 붙어 있는지도 몰랐다. 갑자기 동생이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언니 기자잖아. 저거 도대체 왜 달려 있는 거래? 한번 알아봐 주면 안 돼?” 이번 취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주변 지인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런 표지판이 붙어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 표지판을 보긴 했는데 왜 붙어 있는지 이유를 모르는 사람, 성매매 때문에 붙어 있는 건 알지만 밤마다 불편을 겪는 사람 등 물을수록 황당한 표지판이었다. 옆구리 찔린 말 한마디에 한달간의 긴 취재가 시작됐다. 웨스턴 길을 주말 밤마다 배회하면서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LA시, 경찰, 시의회 등 각 부처에도 문의했다. 어떤 곳에서도 표지판 설치 후 실효성 여부 조사, 후속 조치, 단속 통계 등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표지판 설치 배경을 알아보니 졸속 행정에 의해 부랴부랴 결정된 조치였다. 그 결과 현재 한인타운에는 명분조차 희미해진 표지판만 붙어있다. 유명무실한 표지판에 대한 침묵은 한인들의 꿋꿋한 인내심일까, 완고한 무관심일까. 다만, 분명한 사실은 표지판 인식 여부를 떠나 설치된 지 7년이 지나도록 그 누구 하나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대가로 한인타운은 그간 불편함과 불명예를 지불해왔다. ‘한인타운 웨스턴 길=매춘의 거리’라는 오명을 벗는 건 이제 한인들의 손에 달렸다. 적극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이유다. 장수아 사회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2019-08-21

'졸속결정' 표지판, 책임은 7년째 실종

웨스턴 길의 심야 시간 우회전 금지 지역 설정은 지난 2012년 4월30일 단행됐다. 본지는 당시 LA시가 우회전 금지 표지판 설치를 최종 승인(2012년 4월26일·당시 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했던 서류를 입수했다. 서류에는 당시 탐 라본지 4지구 시의원의 제안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표지판은 당시 LA시의 '도로시설물보수기금(street furniture revenue fund)'으로 설치됐다. 당시 라본지 시의원은 제안서에 표지판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웨스턴 길의 계속되는 불법 행위는 교통 체증의 원인이며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웨스턴 길을 중심으로 6가와 멜로즈 애비뉴 사이 표지판 설치를 위해 보수 기금 사용을 요청했다. 설치 비용은 2013달러 29센트였다. 정책 제안부터 승인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주민 공청회, 검토 작업, 실태 조사, 승인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됐을까. 당시 라본지 시의원은 웨스턴 길 일부 주민들로부터 매춘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첫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2012년 1월27일이다. 정확히 한 달 후 두 번째 공청회가 진행됐다. 지역 신문 라치몬트버즈의 메리 기자는 "40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고 주민들 사이에서 (표지판 설치에 대한) 찬반 의견도 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간상으로 보면 첫 공청회부터 최종 승인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된 셈이다. 100일 남짓한 시간 동안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표지판 설치의 타당성 조사, 설치에 따른 장단점 등이 충분히 반영된 결정이었는지 되짚어 봐야 할 대목이다. 본지는 우회전 금지 표지판의 실효성과 시정부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LA시장실, 시의원 사무실, LA시검찰, LA시교통국(LADOT), LA경찰국(LAPD) 등에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 내용은 ▶심야 시간 우회전 금지로 불편이 야기되는 점 ▶우회전 금지 표지판이 성매매 감소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질문 ▶현재 한인타운내 표지판 설치 목적과 이유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업주와 주민이 있다는 점 등이다. 시 관계자들은 대부분 입장을 밝히길 꺼리거나 자세한 답변을 타기관에 미뤘다. 우선 LA시 성매매 범죄 담당 검사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LA시검찰에 질의서를 보냈다. LA시검찰 프랭크 마테얀 공보관은 "(표지판 설치는) 여러 이유가 있기 때문에 LADOT가 답변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마 당시 시의회와 LAPD에서 설치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LADOT 노라 프로스트 공보관은 "우리는 당시 LA시의회 요청으로 설치만 했을 뿐"이라며 "범죄 행위와 관련된 답변은 LAPD가 담당한다"고 LAPD로 문의하라고 했다. 당시 표지판 설치를 추진했던 건 4지구 시의원이었다. 현재 4지구는 한인 데이비드 류 시의원의 지역구다. 하지만, 4지구 시의원 사무실 측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마크 팸파닌 대변인은 "매춘은 남가주 전역에 걸쳐 여전히 심각한 범죄이며 세계적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며 "해당 표지판은 웨스턴 애비뉴의 안전을 지키고 매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만 설명했다. 우회전 금지판이 설치된 한인타운내 4~5가 등 웨스턴 애비뉴는 현재 10지구(시의원 허브 웨슨) 관할 지역에 속해있다.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은 아예 공식 답변조차 없었다. 결국 우회전 금지 표지판에 대한 현황, 현재까지의 효과 등을 정확한 데이터나 근거를 통해 당위성 또는 타당성을 설명하는 기관은 없었다. 해당 지역 순찰, 매춘 단속, 교통 위반 등을 담당하는 LAPD도 마찬가지다. LAPD 공보실은 본지 질의 내용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에 질의 내용을 전달했다"라고만 할 뿐 관련 통계나 해당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았다. 답변 회피 이면에는 표지판이 설치된 2012년 당시의 한인타운 구역과 현재 관할 지역구가 각각 변경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당시 한인타운은 표지판 설치를 주도했던 라본지 시의원의 구역인 4지구에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이후 공교롭게도 표지판이 설치된 그해 선거구 재조정이 진행되면서 한인타운은 갑자기 10지구와 13지구로 양분됐다. 당시 셔먼오크스 지역이 4지구에 새롭게 편입되면서 한인타운 6가 북쪽이 제외된 탓이다. 즉, 당시 한인타운내 우회전 금지 지역 설정은 4지구 주도하에 추진됐지만, 지금은 시의회 관할 지역구가 달라졌다. 그 사이 우회전 금지판 설치 효과에 대한 검증이나 후속 조치 등은 누구도 살펴보지 않았다. 한인타운의 우회전 금지 표지판은 그 사각지대에서 7년째 붙어있다. 장열·장수아 기자

2019-08-20

성매매 단속 효과, 경찰도 모른다

웨스턴 애비뉴와 메이플우드 애비뉴에 있는 LA고려사 앞은 심야 우회전 금지 지역이다. 금지 표지판은 성매수 운전자가 길가에 서 있는 성매매 여성을 태우기 위해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표지판 아래서 고려사의 묘경 스님께 물었다. "스님, 요즘 한인타운 모습이 어떻습니까?" 묘경 스님은 10년째 고려사 주지를 맡고 있다. "예전엔 길바닥에 콘돔이나 주삿바늘 같은 게 많이 떨어져 있긴 했지. 그런데 다 옛날 이야기야. 이제는 그런 거 안 보여." 한인타운 성매매 현장을 확인하고 싶었다. 밤거리의 실상을 확인하려고 취재팀은 금요일마다 4차례 자정쯤 웨스턴 길에 가봤다. 성매매 여성들이 자주 목격된다면 우회전 금지 표지판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표지판은 실효성 없이 불편만 가중시키는 행정이다. 한인 업소가 즐비한 4가, 5가는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웨스턴 길을 따라 우회전 금지 표지판이 설치된 골목 골목을 살폈다. 표지판이 설치된 5가부터 북으로 로메인 스트리트까지 차를 몰았다. 수십 차례 웨스턴 길을 오간지 2시간째. "어? 저기! 저기!" 야한 옷차림의 라틴계 여성이 표지판이 붙어있는 마라톤 스트리트 대로변에 서있었다. 단순히 옷만 야한 것일 수 있다. 자칫 매춘 여성으로 단정하고 접근했다가는 면박을 당할지도 모른다. 취재기자가 여성과 눈빛 교환을 위해 휘파람을 불면서 수차례 차를 돌려가며 주변을 배회했다. "아무래도 (매춘 여성이) 맞는 것 같은데…." 해당 여성에게 성매매 여성 여부를 확인하려 취재팀의 여기자가 차에서 내렸다. 여성은 짙은 화장에 속옷이 다 비치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기자임을 밝히고 표지판을 가리켰다. "혹시 이거 왜 설치됐는지 아세요?" 여성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잘 모르겠다"며 "(이유를 들은 뒤) 저 표지판이랑 그 짓이랑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되레 비웃는다. 이 여성을 포함해 약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자정에서 이튿날 새벽 3시까지 현장에서 만난 성매매 여성은 5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대부분 한인타운과 멀리 떨어진 지역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표지판의 의도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우회전 금지 단속효과는 사실상 의미가 없었고, 인근 업주들과 웨스턴길을 지나는 운전자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현재 웨스턴 길에는 수십여 개의 한인 업소가 영업중이다. 본지는 웨스턴 길에서 최소 5년 이상 된 주요 한인 업소와 기관 등 30곳을 선정해 우회전 금지 표지판 인식 여부, 설치 이유 등을 알고 있는지 물어봤다. <표 참조> 표지판의 실체와 목적 등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업소는 단 8곳이다. 대부분 왜 금지판이 생겼는지 모르고 있었다. 시정부에서 세웠으니 필요해서 했겠지라는 '착한 믿음'들이다. 웨스턴 길의 유명 조개구이집 '제부도'는 영업 시간이 오전 2시까지다. 하지만 업소 앞 메이플우드 길은 밤 11시에 우회전이 금지된다. 몰 앞으로 작게 나있는 진입로를 통해서만 자동차가 오갈 수 있다. 제부도 직원 캐런 김씨는 "밤 늦게 오는 손님들은 여러모로 불편해 한다"며 "나 역시 집이 이 근처인데 표지판 설치 목적이 성매매 때문이라니 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심야 우회전 금지 정책은 7년째 시행중이다. 웨스턴과 5가에서 15년째 애견숍 '코코그루밍'을 운영해온 존 최 사장은 "그동안 시정부나 경찰로부터 우회전 금지 조치와 관련한 공문을 단 한 장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매춘을 줄이려면 순찰 인력을 늘려야지 왜 황당하게 길마다 우회전을 금지하느냐"고 성토했다. 우회전 금지 위반에 따른 금전적 대가는 크다. 적발시 벌금은 최소 237달러다. 만약 표지판을 못보고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잘못 틀었다가는 벌금은 물론, 운전학교 수강료, 교육 시간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지는 LA경찰국에 웨스턴 길 우회전 금지 위반건과 관련, 티켓 발부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한인타운 관할지서 올림픽경찰서의 패트리샤 산도발 서장은 "해당 표지판의 위반 건수는 따로 취합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단속 효과를 검증할 데이터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경찰조차 단속 효과를 모르고 있으니 벌금을 걷기 위한 '티켓 트랩(ticket trap)'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우회전 금지판은 그 존재 자체가 한인타운에 부정적 이미지를 준다. 올해 초 한인 여성과 결혼한 로버트 히달고(25)씨는 웨스턴 길과 엠우드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다. 히달고 씨는 "한인타운은 결혼 전에도 자주 놀러왔던 곳인데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볼 때마다 의아했다"며 "한류의 영향과 여행객 등으로 한인타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 저런 표지판은 한인타운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시는 우회전 금지 표지판에 '성매매 근절'이라는 확고한 명분을 담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현실은 새빨간 금지 표시 대신 '물음표'가 더 어울리는 듯했다. 장열·장수아 기자

2019-08-19

웨스턴 길 심야 우회전 금지…왜?

LA한인타운과 맞물린 웨스턴 길엔 어둠이 드리울 틈이 없다. 해가 지면 한글로 쓰인 온갖 간판이 보란 듯 불빛을 뽐낸다. 네온사인은 대로변을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잡지만 정작 이곳에서는 밤 11시가 넘어서면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틀 수가 없다. 길마다 붙은 '심야 시간 우회전 금지 표지판(No Right Turn Sign Nightly)' 때문이다. 이 표지판은 현재 한인타운을 포함, 북쪽 웨스턴 애비뉴에만 무려 26개(양방향)가 설치돼있다. 이는 '웨스턴 애비뉴=매춘의 거리'라는 인식의 결과물이다. 부정적 이미지는 한인타운에 그대로 투영된다. LA시는 지난 2012년 길거리 매춘 단속을 구실로 웨스턴 길과 교차하는 길마다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박았다. 규제가 시행된 지 7년째. 현재 인근 업주와 주민들은 표지판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관계기사 3면> LA의 남과 북을 잇는 웨스턴 길은 밤만 되면 양방향 길의 우회전이 금지된다. LA시가 공식 지정한 LA한인타운 구역만 놓고 보면, 웨스턴 길 우회전 금지 지역에는 한인 업소가 밀집한 4가, 5가가 전부 포함된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 관할 구역까지 넓혀 보면 우회전 금지 표지판은 1가, 2가 등을 지나 한인타운 너머 북쪽 로메인 스트리트(Romaine St)까지 붙어있다. 우회전 금지는 저마다 길에 따라 두 개 시간대(밤 11시~다음날 오전 6시·자정~오전 7시)로 적용된다. 만약 밤에 자동차를 타고 한인타운 웨스턴 길을 오간다면 윌셔 불러바드, 3가, 베벌리 불러바드, 멜로즈 애비뉴만 제외하고 모든 길에서 우회전이 금지되는 셈이다. 실례로 웨스턴 길과 5가 교차로에는 가주마켓이 있다. 5가는 오후 11시부터 우회전이 금지된다. 반면 가주마켓의 정식 영업 시간은 오후 11시45분까지다. 밤 11시 이후 북쪽 방향으로 웨스턴 길을 지나다가 가주마켓에 가려면 마켓 건물이 눈 앞에 빤히 보이는데도 바로 앞 5가에서 우회전을 할 수 없다. 표지판이 없는 두 블록 앞 3가길에서 P턴을 통해 우회해서 가야 한다. 동양선교교회의 새벽 예배 시간은 오전 5시30분이다. 교회 바로 앞 오크우드 길(Oakwood Ave)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우회전 금지다. 장은혜(LA)씨는 "새벽기도를 갈 때마다 매번 표지판이 없는 베벌리 길에서 우회전, 옥스포드에서 좌회전, 다시 오크우드에서 좌회전을 해서 교회로 들어가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못 보거나 아예 그런 게 설치돼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심야 우회전 금지는 모순적이다. 표지판이 붙어있는 길에서는 우회전을 못한다. 반면 반대편 길에서는 좌회전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즉, 우회전 금지인 동시에 좌회전이 허용되는 아이러니한 길이다. 심야 우회전 금지 정책은 웨스턴 길에서만 시행중이다. 7년 전 당시 4지구 톰 라본지 시의원이 웨스턴 길의 매춘을 줄이고 성매매자의 골목 출입을 막겠다며 추진한 정책이었다. 본지는 LA시 공개 데이터 자료를 분석했다. 우선 웨스턴 길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포함,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Area ID 20) 내 매춘 적발 현황을 조사했다. 표지판 설치 이후부터 살펴 보면,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 내에서는 2013년(220건), 2014년(272건), 2015년(270건), 2016년(233건), 2017년(195건), 2018년(407건), 2019년 1~7월(187건) 등 총 1784건의 매춘이 적발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만 400건이 넘었을 뿐 적발 건에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 그중 한인타운 핵심 지역은 통계가 보여주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 한인타운 중심부인 4가와 5가만 따로 추려봤다. 표지판 설치 전(2010~2012년 4월) 매춘 적발은 '0건'이었다. 반면, 표지판 설치 후 현재(7월15일)까지 4가(2012년 1건·2013년 1건·2014년 2건)와 5가(2015년 2건)에서는 총 6건의 매춘이 적발됐다. 한인타운만 놓고 보면 적발 건이 매해 1건도 안 된다. 심지어 표지판이 붙어 있지도 않은 웨스턴 길과 6가 역시 2016년(4건), 2018년(3건) 등 매춘 적발은 10건 미만이다. 이는 우회전 금지 표지판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한인타운은 길거리 매춘이 드문 지역임을 알 수 있다. 4가와 옥스포드 애비뉴 인근 아파트에서 4년째 거주중인 박윤섭(41)씨는 "밤 늦게 귀가할 때마다 매번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도대체 왜 붙어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특히 한인타운은 밤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까지 이 근처에서 성매매 여성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매춘 적발 건만 놓고 보면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보다 타지역이 더 높다. LAPD 구역별 매춘 적발 건(2010~2019년 7월)을 조사해봤다. 한 예로 LA 남쪽의 사우스웨스트 경찰서 관할 구역(Area ID 3)의 경우 지난 9년간 총 2726건의 매춘이 적발됐다. 심야 우회전 금지 표지판이 좀 더 전략적으로 효율성을 고려해 설치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장열·장수아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9-08-18

웨스턴 길 심야 우회전 금지 효과 따져보니…실제 매춘 적발 건수 7년간 고작 6건 뿐

심야 우회전 금지는 일단 모순적이다. 표지판이 붙어있는 길에서는 우회전을 못한다. 반면 반대편 길에서는 좌회전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즉, 우회전 금지인 동시에 좌회전이 허용되는 아이러니한 길이다. 심야 우회전 금지 정책은 웨스턴 길에서만 시행중이다. 7년 전 당시 4지구 톰 라본지 시의원이 웨스턴 길의 매춘을 줄이고 성매매자의 골목 출입을 막겠다며 추진한 정책이었다. 본지는 LA시 공개 데이터 자료를 분석했다. 우선 웨스턴 길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포함,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Area ID 20) 내 매춘 적발 현황을 조사했다. 표지판 설치 이후부터 살펴 보면,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 내에서는 2013년(220건), 2014년(272건), 2015년(270건), 2016년(233건), 2017년(195건), 2018년(407건), 2019년 1~7월(187건) 등 총 1784건의 매춘이 적발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만 400건이 넘었을 뿐 적발 건에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 그중 한인타운 핵심 지역은 통계가 보여주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 한인타운 중심부인 4가와 5가만 따로 추려봤다. 표지판 설치 전(2010~2012년 4월) 매춘 적발은 '0건'이었다. 반면, 표지판 설치 후 현재(7월15일)까지 4가(2012년 1건·2013년 1건·2014년 2건)와 5가(2015년 2건)에서는 총 6건의 매춘이 적발됐다. 한인타운만 놓고 보면 적발 건이 매해 1건도 안 된다. 심지어 표지판이 붙어 있지도 않은 웨스턴 길과 6가 역시 2016년(4건), 2018년(3건) 등 매춘 적발은 10건 미만이다. 이는 우회전 금지 표지판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한인타운은 길거리 매춘이 드문 지역임을 알 수 있다. 4가와 옥스포드 애비뉴 인근 아파트에서 4년째 거주중인 박윤섭(41)씨는 "밤 늦게 귀가할 때마다 매번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도대체 왜 붙어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특히 한인타운은 밤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까지 이 근처에서 성매매 여성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매춘 적발 건만 놓고 보면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보다 타지역이 더 높다. LAPD 구역별 매춘 적발 건(2010~2019년 7월)을 조사해봤다. 한 예로 LA 남쪽의 사우스웨스트 경찰서 관할 구역(Area ID 3)의 경우 지난 9년간 총 2726건의 매춘이 적발됐다. 심야 우회전 금지 표지판이 좀 더 전략적으로 효율성을 고려해 설치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장열·장수아 기자

2019-08-18

1~2년은 알아 보고 입주해야 후회 안 한다

필요한 재정조건 파악 임대 금지된 단지 많아 입주자들 특징도 알아야 '실버타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1~2년 동안의 준비 작업은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우선 실버타운마다 장단점이 있어 본인에게 가장 잘 맞을 만한 곳을 선택해야 하고 가격, 거주자들의 특징 등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실버타운 전문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거주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모두가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며 "철저한 준비와 사전 정보를 통해 입주 조건과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슈아 김(뉴스타 부동산 가든그로브) 에이전트는 "살림 규모를 줄이고 재정 상태도 원하는 단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미리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규모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데다 이웃들과도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한인 거주자가 많이 늘면서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라구나우즈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80대의 조모씨는 "한인 거주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한인들과 교류도 많아졌는데 그러다보니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도 생기도 뒷말도 많아 오히려 불편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고 영어 사용에 불편이 없다면 소규모 신축단지도 고려해볼 만 하다. 임대 관련 규정은 단지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택 구입 전에 미리 잘 파악해야 한다. 주택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사실상 금지되어 있는데 이도 구입 전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라구나우즈의 경우 일부 주택은 구입 후 바로, 혹은 1년 후부터 임대가 가능하다. 실비치의 경우에는 전체 주택 가운데 2% 정도는 모기지 융자를 이용한 매입이 허용되고 있다. 즉, 나머지 98%의 주택은 전액 현금으로 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실비치에서는 임대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10여 가구에 한해서 1년 리스를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미라다는 구입 후 즉시 임대도 가능하다. 임대 수요도 많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 동안은 실버타운의 주택 가격 변화도 일반 주택시장과 비슷한 트렌드를 보였지만 투자용으로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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