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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빅테크의 눈치보기

지난주 애플이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을 때 많은 사람이 발표를 기대하던 제품이 있었다. 바로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R(증강현실) 헤드셋, 혹은 스마트 고글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 발표에 그 제품을 포함하지 않았다. 애플은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제품이 완벽하지 않거나, 시장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애플은 신기술이 등장하면 바로 적용하는 ‘퍼스트 무버’가 아니라,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완벽한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래 준비했어도 아니다 싶으면 출시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큘러스를 일찌감치 인수해서 AR·VR(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된 메타는 어떨까.     메타버스로 가는 길을 선도하겠다고 기업의 이름까지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지만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다.     최근 메타는 내년에 AR 고글을 출시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우선 VR 헤드셋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메타버스 실현의 핵심처럼 꼽히던 새로운 플랫폼인 ‘포털(Portal)’을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용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구글이 2014년 구글 글라스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가 흥행에 실패하고 기업용으로 전환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실리콘밸리의 빅테크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비자들 눈치를 보면서 출시를 결정한다. 기업의 덩치가 커질수록 흥행 실패의 충격도 증폭되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를 대대적으로 선언한 주커버그의 결정이 성급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메타가 더는 스타트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상현·오터레터 발행인독자 마당 빅테크 메타버스 실현 헤드셋 시장 구글 글라스

2022-06-13

멀기만 한 주요 웹 번역 의무화

 메릴랜드가 주정부기관의 웹사이트 번역 의무화법률을 시행하지 6년이 다됐으나 아직까지도 30여개 웹사이트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주정부 기관 웹사이트 전체를 대상으로 전체 주민의 0.5%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스페인어와 중국어만 대상에 포함돼 있으나 그마저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번역서비스를 제공한 웹사이트는 모두 ‘구글 번역 서비스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있어, 번역 정확도가 매우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케이드와 메디케이드, 학자금 지원, 529 플랜, 주택비용 서비스 등과 같이 금전적인 이익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부정확한 번역문이 소개돼 혼선을 초래하고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법안을 상정하고 주도했던 세를 케이건 주상원의원(민주, 몽고메리 카운티)은 “내가 원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구글 웹사이트 번역 지원 서비스가 무료이긴 하지만 소규모 부서의 경우 이같은 프로그램 설치와 유지 등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게다가 구글 서비스가 중단돼 그마저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내년부터 웹사이트 번역 대상 언어가 확대돼 시행령에 한국어 포함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긴 하지만 구글 번역기 수준의 웹사이트 번역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정부가 생색만 낸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의무화 번역 구글 번역기 번역 의무화 웹사이트 번역

2022-04-26

[로컬 단신 브리핑] 구글 시카고, 2년 만에 사무실 업무 복귀 외

▶구글 시카고, 2년 만에 사무실 업무 복귀     코로나19 팬데믹을 뒤로 하고 이전 업무 형태로 복귀하는 기업들이 서서히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인터넷 기업 '구글'(Google) 시카고 직원들이 지난 5일 약 2년만에 사무실로 출근했다.     구글측은 시카고 웨스트 타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약 2000명의 직원들은 앞으로 사무실 사흘, 재택 이틀로 이뤄진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에 따라 일하게 된다고 전했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존 조지는 "화상 채팅이 아닌 동료 직원들을 실제로 만나 일하게 돼 매우 반가웠다"고 말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각 회사들의 사무실 재개를 반기며 "시카고가 다시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근열차 '메트라'(Metra)측은 아직 이용객 수준이 팬데믹 이전의 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구직을 도와주는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측은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곳 중 한 곳 비율로 재택 근무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드린다고 응답했다"며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위한 관련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 시립대학 여름-가을학기 오픈하우스     시카고 시립대학(City Colleges of Chicago•CCC)이 여름학기와 가을학기를 앞두고 오픈하우스(Open House)를 열었다.     CCC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현장과 온라인을 이용, 각 학교들이 제공하는 수업과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     CCC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헬스케어, 교육, 컴퓨터 공학, 그리고 사이버 보안에 대한 프로그램을 늘리고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CCC는 이들 신규 프로그램들은 신입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고 전했다.     7일 CCC 오픈하우스는 '윌버 라이트 칼리지'와 '리처드 J 데일리 칼리지'에서 열린다.     총 12개의 커뮤니티 칼리지로 이뤄진 CCC는 시카고 일원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으로 2021년 기준 7만여명의 학생들과 4000명의 교사•직원들이 소속돼 있다.        ▶101년 역사 레익뷰 ‘딩클스 베이커리’ 문 닫아     시카고 북부 레익뷰 소재 100여년 역사의 제과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329 노스 링컨 애비뉴에 위치한 4대째 가족 소유 베이커리 '딩클스 베이커리'(Dinkel's Bakery)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딩클스 베이커리'측은 최근 "101년동안 고객,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하지만 오는 4월30일을 끝으로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폐업 안내문을 붙였다.     지난 1922년 처음 문을 연 '딩클스 베이커리'는 은퇴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수제 케익과 디저트로 널리 알려진 '딩클스 베이커리'는 특히 아몬드•캐슈•파인애플•건포도•럼•브랜디로 만들어진 '슈톨른'(Stollen) 빵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YMCA서 미성년자 100여명 불법 촬영 50대 기소       시카고와 북 서버브 나일스 소재 YMCA에서 미성년자들을 불법 촬영한 50대 남성이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5일 마이클 포터(55)를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YMCA 화장실•라커룸•샤워실 등에서 5세~17세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했다.     포터는 작년 여름 미성년자를 유인, 성적 행위에 가담하게 하고 이를 녹음한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당시 당국이 압수한 4개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아동 포르노 파일 다수가 발견됐다.     포터가 갖고 있던 영상에 있는 피해자들을 파악 중이라는 FBI는 최소 100명의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터가 불법 영상 촬영을 진행한 YMCA는 나일스의 'Leaning Tower YMCA', 시카고의 'High Ridge YMCA', 'South Shore YMCA' 등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사무실 구글 시카고 사무실 업무 시카고 직원들

2022-04-06

사물 인터넷·메타버스·가상현실이 주도…내일 개막 '2022 CES'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내일(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다.     코로나 19 여파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지만 개막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최 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행사를 4일에서 하루 단축하고 예방접종을 포함한 안전 프로토콜 추가 및 무역 박람회장에 대한 접근도 제한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틱톡, 제너럴 모터스(GM) 등 오프라인 전시회 불참을 선언했지만 최대 7만5000명의 방문객과 삼성, 소니 등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70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8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 CES에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네오(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신제품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연다.   LG전자는 CES 2022에 온라인 위주로 참여한다. 라스베이거스 현장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부스를 꾸린다.     올해 CES 2022 기조연설자로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방식으로 GM의 차량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탄소 배출 제로 비전을 위해 설계된 GM의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하는 등 차세대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밝힌다. 삼성은 한국기업에서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한다.   CTA 리서치 부사장인 스티브 코닉은 “팬데믹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시켰고 소비자들은 빠르게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며 “올해 CES에서는 5G와 AI가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2022 CES는 대면 및 데모 행사는 줄었지만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암호 화폐 및 NFT에서 푸드 테크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과 업종 간 융합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집에서 편안함을 극대화한 사물 인터넷 테크놀러지다. IT 회사들은 기상 시간에 깨울 수 있는 스마트 침대,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욕조, 실내 공기 질에 자동으로 적응하는 공기 청정기를 설계했다.     아이와 부모를 모두 돌보는 소위 ‘샌드위치 세대’를 위한 테크놀러지도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AI 장착 베이비 모니터, 움직임을 추적하는 실내 센서, 모든 연령대를 위해 설계된 웨어러블 등이 그것이다. 케어프리딕사는 간병인이 쉽게 노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손목 착용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낙상을 감지하고 착용자가 식사를 건너뛰거나 잠을 덜 자자면 경고를 보낸다.     팬데믹 이전 마지막 대면 전시회였던 CES 2020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전시장은 IT가 아닌 임파서블 푸드의 식물성 고기였다.     올해 전시회에서 반나절 동안 열리는 푸드 테크 콘퍼런스는 농업, 재료혁신, 식사 키트 및 배달, 식물성 고기 진화는 물론 대체 육류를 선보일 마이코테크놀로지다. CES 2022에서 모든 IT 회사가 가상 미래를 구축하고 탐색할 수 있는 도구를 선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TA에 따르면 증강 및 가상 현실 시장은 2025년까지 57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의 어쿨러스 퀘스트2 VR 기기는 연말연시 히트상품으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 안 VR 안경을 발표하고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테크놀러지도 선보인다.     현대차 그룹도 사이버 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신개념 자동차를 시승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삼성은 VR 홈 데코레이션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마케팅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메타버스 가상현실 가상현실 암호 오프라인 전시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2022-01-03

CME그룹 거래시스템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 CME그룹이 구글과 손잡고 거래 시스템 및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CME그룹은 4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접목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환 작업은 향후 10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구글이 CME그룹의 우선주(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매입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 주식은 추후 CME그룹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CME그룹은 "내년부터 데이터와 청산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이후 시장의 기술 인프라를 모두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ME그룹과 구글은 양측의 파트너십이 시장 접근성 및 효율성을 확대하고 알고리즘 및 거래 도구키트 제공 속도를 향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을 통한 파생상품 시장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고객과 긴밀히 소통하며 순차적으로 전환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통해 거래소 운영을 간소화하고 일부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ME그룹 측은 이와 관련한 인력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CME그룹은 미국 최초의 선물거래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1848)와 경쟁업체 시카고 상업거래소(CME•1898)의 합병(2007)으로 탄생한 세계 최대 선물 거래 시장으로, 현재 CME, CBOT, 뉴욕상품거래소(NYMEX), 상품거래소(COMEX) 4개 거래소를 운영한다. 시가총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과 관련,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구글의 전문성이 자본시장 인프라의 기술 혁신 가속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을 구글 클라우드 사업의 큰 승리로 평가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거금을 투자하기 시작한 금융서비스업계 진출에 탄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6.1%로 아마존(40.8%), 마이크로소프트(19.7%), 알리바바(9.5%)에 이은 4위다.   한편 CME그룹은 지금까지 글로벌 성장 업무를 맡았던 켄 브로먼 전무를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할 최고디지털전환책임자(CDO)로 선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거래시스템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

2021-11-05

[디지털 세상 읽기] 순찰차 효과

 아이폰이 출시되던 때만 해도 사이가 좋던 구글과 애플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내놓은 후부터 경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모든 경쟁이 그렇듯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협력관계로 바뀐다. 그들은 앱 스토어의 수수료를 내리라는 압력에 함께 대응했다. 애플은 아이폰 초기부터 앱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30%를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플레이 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도 이 비율을 채택했다.   애플은 수익이 일정 수준 이하거나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수료를 낮춰 주었고, 그런 조건부 인하 조치가 나올 때마다 구글은 애플 같은 수준에 맞춰 주며 따라갔다. 하지만 지난주 구글은 애플에 앞서 인앱(in-app) 구독료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를 조건없이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왜 이런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했을까. 지난 7월에 미국의 주 검찰들이 일제히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재판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8월에는 한국에서 소위 ‘구글 갑질방지법’까지 통과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독점 규제의 필요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주장하던 게 바로 이런 ‘순찰차 효과’다. 도로에 순찰차가 서 있기만 해도 과속 차량이 줄어드는 것처럼 정부가 소송에서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소송의 칼을 꺼내드는 것만으로도 독점행위가 줄어드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순찰차 순찰차 효과 플레이 스토어 지난주 구글

2021-10-27

[열린 광장] 순찰차 효과

 아이폰이 출시되던 때만 해도 사이가 좋던 구글과 애플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내놓은 후부터 경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모든 경쟁이 그렇듯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협력관계로 바뀐다. 그들은 앱 스토어의 수수료를 내리라는 압력에 함께 대응했다.     애플은 아이폰 초기부터 외부 기업이 만든 앱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30%를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플레이 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도 이 비율을 채택했다.   애플은 수익이 일정 수준 이하거나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수료를 낮춰 주었고, 그런 조건부 인하 조치가 나올 때마다 구글은 애플 같은 수준에 맞춰 주며 따라갔다.     하지만 지난주 구글은 애플에 앞서 인앱(in-app) 구독료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를 조건 없이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앱 시장을 복점(複占)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두 기업 중 한 곳이 물러서면 다른 한 곳도 오래 버티기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이들의 굳은 대오(隊伍)가 깨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제 더 이상 수수료 30%는 철옹성이 아니게 됐다.   구글은 왜 이런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했을까. 지난 7월에 미국의 주 검찰들이 일제히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재판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8월에는 한국에서 소위 ‘구글 갑질방지법’까지 통과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독점 규제의 필요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주장하던 게 바로 이런 ‘순찰차 효과’다. 도로에 순찰차가 서 있기만 해도 과속 차량이 줄어드는 것처럼 정부가 소송에서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소송의 칼을 꺼내드는 것만으로도 독점행위가 줄어드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순찰차 순찰차 효과 플레이 스토어 지난주 구글

2021-10-25

구글 '직원 아파트' 직접 건설 추진…실리콘밸리 높은 가격 이유

구글이 실리콘밸리 지역 주택 가격 폭등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1만 유닛 규모의 아파트를 직접 건설할 계획이다. 부동산전문매체 '더 리얼 딜'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용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최소 8개 건설업체에 의뢰를 했고 모듈식 주택을 요청했다. 이미 구글은 지난해 12월,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로부터 직원용 주택 1만 유닛을 짓는 건설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구글이 주택 건설을 의뢰한 주요 기업으로는 건설서비스 스타트업 '카테라(Katerra Inc.)'가 있다. 카테라는 지난 1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8억65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구글은 최근 카테라의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구글은 풀스택모듈라, 플랜트 프리패브, 팩토리 OS 등 이전에 300여 채의 임시 아파트를 의뢰한 적 있는 건설기업에게도 신규 주택 건설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글 측 대변인은 테크놀로지 전문 미디어인 '더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정확한 지역과 유닛 수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역시 145억 달러의 부동산 개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2018-03-01

구글 자율차 웨이모 밴 수천 대 구매

자율주행차 개발의 선두 주자인 구글의 자율차 부문 웨이모가 30일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수천 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크라이슬러와 웨이모 양사 모두 구체적으로 몇 대의 차량을 계약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수 천대'라고만 말했다. 웨이모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2018년형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밴의 판매 가격은 3만9995달러로 최소 1000 대를 구매했다고 해도 4000만 달러에 이른다. 2016년에 크라이슬러와 자율주행차 파트너십을 체결한 웨이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시피카 미니밴 600 대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 6개 주에서 자율차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이들 차량의 일부가 실제 시민들의 셔틀 차량으로 이용되는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Early Rider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운전석에 엔지니어가 앉아 있지만, 지난해 11월 공개된 피닉스의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은 운전석에 아무도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웨이모 측은 올해 말께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웨이모가 크라이슬러로부터 수 천대 규모의 차량을 구입한 것은 올해 말로 예정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크라이슬러 외에도 렉서스의 RX SUV 차량 일부도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2018-01-30

웨이모 완전 자율주행차 도로서 탑승자 없이 운행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가 운전석에 사람이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처음으로 공공도로에서 선보였다. 웨이모는 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차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 일부가 완전 자율 모드에서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웨이모는 "운전자 없는 차량이 승객을 출퇴근시키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웨이모는 지난 4월부터 피닉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범 운행했다. 그러나 이 시범 운행에는 자율주행차의 오작동을 제어하는 우버 직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무인 미니밴 뒷좌석에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스크린이 부착돼 주행 코스와 해당 지역의 제한속도,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있는지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표시해 줬다. 웨이모는 초기 몇 달 동안은 차량 뒷좌석에 직원이 동승해 '비상사태'에 차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후에는 직원도 태우지 않고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웨이모와 우버간 자율주행차량 호출 사업 분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7

구글·아마존도 "불체 청년 구제하라"

구글과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대기업 60여 곳과 상공인 단체가 '불법 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지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26일 CNN에 따르면 이들이 공동으로 결성한 '아메리칸드림연맹(Coalition for the American Dream.이하 드림연맹)'은 DACA 청년 구제를 위한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 정치 전문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 등에 게재된 이 광고는 연방의회가 드리머 구제를 위한 초당적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다. 2150억 달러의 GDP 감소와 사회보장.메디케어세금 246억 달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광고는 그러면서 "그들(드리머)은 우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자산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드림연맹은 구글.애플.페이스북.IBM.마이크로소프트.제너럴모터스 등 대기업과 전국소매업재단.미국상공회의소.전국호텔숙박업연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DACA 폐지를 발표하면서 의회에 향후 6개월 안에 DACA 수혜자들이 합법적 신분을 잃기 전에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을 의회에 요청했다. 다수의 법안이 상정된 가운데 의회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공동발의자를 확보한 드림법안(S.1615/H.R.3440)이 궁극적인 해결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수진 기자

2017-10-26

웨이모, 자율주행차 일반인 시범 서비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앞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계열사인 웨이모(Waymo)가 피닉스에서 출·퇴근자들과 가족 단위 거주자 등을 상대로 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조기 탑승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들의 신청을 25일 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받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가족 단위 거주자들이나 야간 교대 근무자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이 이 서비스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는 "목표는 안전 요원이 배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도로주행 시험을 하며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보완해왔다. 서비스 지역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일대다. 참가 희망자들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이용 시간에 별도의 제한은 없고, 요금도 무료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그리고 텍사스 등지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해 왔다고 WSJ은 전했다. 서비스에 투입되는 자율주행차에는 안전 요원이 배석한다. 이들은 주행 중 운전석에 앉아 도로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엔지니어들에게 보고한다. 도로에서 다른 차량이 가로 질러 이동하거나 끼어들 때 차량이 적절히 대응하는지를 살펴 주행 성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승객들의 평가도 모아 회사 측에 전달한다. 승객을 태우고 차량을 운행하는 조기 탑승 프로그램은 자율주행차 실험의 신기원을 이룰 것으로 평가됐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승객을 통해 ▶이들이 자율 주행차와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 ▶운전대를 놓고 있는 동안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용 서비스나 제품 출시에 앞서 확보해야할 정보들이다. WSJ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자동차 업체는 물론 인터넷 공룡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7-04-26

"야후, 정보당국 요청따라 사용자 이메일 전부 검열"

야후가 지난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비밀리에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 야후 전 직원 등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특정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국가안보국(NSA) 또는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야후가 소프트웨어를 제작 설치하고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검열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통과된 해외정보감시법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자국 통신사나 인터넷 기업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실제로 기업이 정보기관의 요청에 따라 모든 사용자들의 수신 이메일을 감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알려진 사례다. 정보당국이 야후에 요청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야후 측에 특정 '문자 집합'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이메일 또는 이메일에 첨부된 자료에 포함돼있는 문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야후가 실제로 정보당국에 정보를 넘겼는지 또 야후 외에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또다른 기업이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4일 정보기관으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거나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감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명의 야후 전 직원에 따르면 정보당국의 이메일 감찰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의 결정에 일부 고위 간부가 반발했으며 최고정보보안책임자이던 알렉스 스태모스가 지난해 6월 회사를 떠나는 계기가 됐다. 스태모스는 현재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를 맡고 있다. 야후는 로이터 측에 미국의 법을 준수하는 기업이라고만 밝혔으며 국가정보국(DNI)은 논평을 거부했다. 야후는 2014년에도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5억명에 달하는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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