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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반려견 못 잊어”…3200만원 들여 복제한 中 여성 화제

지난 2022년 사망한 쉬씨의 반려견 ‘조커’(왼쪽)와 복제로 탄생한 ‘리틀 조커’.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의 한 여성이 16만 위안(약 3200만원)을 들여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출신 여성 쉬씨는 2011년 ‘조커’라는 이름의 도베르만을 입양했다.

쉬씨는 “조커는 충성스럽고 용감한 동반자였고 혼자 살던 시절 대체할 수 없는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조커는 9살이 됐을 때 목에 악성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다음해에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기침·경련 등의 증상을 보였다. 쉬씨는 2주마다 조커를 큰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했지만 지난 2022년 11월 11살이 된 조커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조커가 죽은 후 쉬씨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몸 상태도 점점 악화됐다. 이후 그는 16만 위안을 들여 조커를 복제하기로 결심했다. 의료 분야 종사자인 쉬씨는 몇 년간 중국의 반려동물 복제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2017년 중국에서 첫 번째 복제견이 태어났을 때 쉬씨는 여러 반려동물 복제 전문가와 상담했다.

동물 복제는 체세포 일부를 채취해 배아로 발달시켜 대리모 역할을 하는 다른 동물에게 인공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제된 반려동물은 외모와 성격 등이 상당히 흡사하다고 한다.

동물 복제 회사 측에서는 조커의 복부와 귀 끝에서 체세포 샘플을 채취했고 약 1년 후 쉬씨는 복제 과정이 성공적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회사는 15일마다 복제된 강아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초음파 보고서를 쉬씨에게 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쉬씨는 강아지를 시설에서 데려왔다. ‘리틀 조커’라는 이름도 지었다.

쉬씨는 리틀 조커와 함께 지내면서 원래 조커와 외모를 비롯해 많은 유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쉬씨는 “리틀 조커는 양말을 훔치는 것을 좋아하고 물 마시는 방식도 같았고 조커의 순종적이고 온순한 성격을 그대로 닮았다”며 “리틀 조커를 돌보면서 조커를 잃은 고통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쉬씨는 리틀 조커를 대체품이 아닌 독립적인 생명체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커를 키울 때는 경험이 부족해 후회가 많이 남는다”며 “리틀 조커는 내가 반려견을 더 온전히 사랑하고 돌볼 수 있도록 두 번째 기회를 줬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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