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주가, 실적 기대감에 4%↑…반도체주 일제 상승
블룸버그 통신 "옵션 시장, 실적 발표 후 주가 10% 상승 예상"
블룸버그 통신 "옵션 시장, 실적 발표 후 주가 10% 상승 예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4% 넘게 상승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2분(서부 오전 8시 42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6% 오른 132.15달러(18만9천476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전날 2% 이상 떨어졌던 하락분을 단숨에 만회하며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를 지우는 모습이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임차해 오던 데이터센터 2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큰 폭의 상승은 장 마감 후 예정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매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던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가성비' 좋은 AI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테크 업계에 충격을 줬지만, 앞서 MS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올해에도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 하르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실적 기대치를 초과해왔다"며 "이번에도 매출 전망치를 18억 달러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월가 평균 예상치는 380억 달러에 달하는데, 400억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시장은 오늘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처럼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브로드컴 주가는 5.01% 올랐고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3.05% 올랐다.
퀄컴과 AMD 주가도 1% 이상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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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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