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불모지' 나미비아서 한국인 사범 첫 지도
17∼28일 현지 군경 60여명 대상
17∼28일 현지 군경 60여명 대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태권도 불모지인 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처음으로 현지 지도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나미비아를 겸임하는 주앙골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권도진흥재단에서 파견된 한국 태권도 사범 4명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수도 빈트후크 인근 군부대에서 군인과 경찰 60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대사관이 없는 나미비아는 최근에서야 태권도가 알려지기 시작한 곳으로 지난해 3월 나미비아태권도협회가 설립됐다. 아직 정식 도장, 사범, 유단자도 없다.
현지에서 나미비아 군경을 지도 중인 최희진 사범은 "태권도가 전혀 보급되지 않았다고 들어 걱정이 많았는데 매일 일찍 나와 훈련을 기다리는 열정에 놀랐다"며 "기회가 된다면 장기간 머무르며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배우는 한 현지 군인은 "가라테나 주짓수 등 다른 무술만 접해봤는데 태권도를 해보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수련 자체가 굉장히 즐겁고 계속 배우고 싶다"고 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최광진 주앙골라 한국대사는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 보급으로 나미비아 현지에서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태권도를 비롯한 문화교류 확대가 양국 관계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