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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장의사…이별을 따스하게…"저는 행복한 장의사입니다"

장의사·시신방부사
"하나님이 주신 소명"

 죽음 앞에 선 이들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이효섭 장의사.

죽음 앞에 선 이들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이효섭 장의사.

제아무리 높은 명예와 권력, 재력을 갖추었더라도 죽음은 피해 갈 수 없다. 천하의 진시황도 불로초는 구하지 못했다. 죽음은 현실이고, 장례는 모든 죽음을 마무리하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임종의 순간에서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하늘로 돌아가는 망자의 마지막 순간에 동행해온 '동서장례'의 이효섭 장의사와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의사이자 시신방부사이고 수필가이기도 하다.
 
장의대학을 졸업하고 장의사를 경영하는 가주 지역 유일한 장의사 및 시신방부사라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는 선교의 현장이라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시카고에서 장의사로 일하다가 2021년 남가주에 왔다. 현재는 OC 풀러튼에서 동서장례라는 장의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수필가로서는 장의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수필집인 '이게 우리 엄마야 맞아?'(2020) '미주한인들이 꼭 알아야 할 미국식 장례상식'(2024)을 발간했다.  
 
-장례 전문가로서 웰다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백세시대라고 해서 모두가 백세까지 사는 건 아니다. 노년과 죽음이 아름다우려면 삶의 마지막 날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슬픔이 더욱 깊어지는 법이다. 원하는 장례 방식이나 장지를 생각해 보고 자손들이 부담되지 않도록 장례보험 등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장의사로서의 철학이 궁금하다.
 
엄숙하고 경건한 장례 절차를 따라 유가족들이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례와 관련된 행정적인 처리는 물론이고 시신방부사로서 고인을 직접 씻겨드리고, 옷을 입혀드리고, 얼굴 화장을 해드리는 일련의 장례 과정을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세미나를 통해 한인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인들은 미국식 장례에 익숙하지 않고 때로는 우리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미국식 장례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3월 1일 풀러튼 소재 세인트 루터란 교회와 23일 어바인 새누리교회에서 예정된 세미나에서는 ▶미국식 장례 과정에 있는 뷰잉(관속에 시신을 보는 순서)의 유래와 이유 ▶상을 당하면 꼭 장의사가 필요한가 ▶한국의 매장과 미국의 매장은 어떻게 다른가 ▶자연장(친환경 매장)은 무엇인가 ▶화장을 하면 유골은 어떻게 처리할 수 있나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강연한다. 교회나 요양병원 등 단체의 요청이 있으면 무료 세미나도 열어드린다.
 
-끝으로 한 말씀 더 하신다면.
 
한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순탄하고 합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장례 전문가로서 힘닿는 날까지 정성껏 장례를 인도하며 상 당한 가족들을 위로해 드리겠다.  
 
▶문의: (714)95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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