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3골 3MVP' 미친 활약! '맨유 최악 먹튀'가 달라졌다..."안토니는 스스로 복수 중" 감독도 극찬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039ad30.jpe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04443d3.jpeg)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안토니(25, 레알 베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복수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90MI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는 맨유에서 '호러' 같은 시간을 보낸 뒤 '자신에 대한 복수'를 하러 베티스에 왔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베티스 감독은 그가 2년 반 동안 매우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뒤 유럽에서 뛸 충분한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복수하려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베티스는 지난 17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베티스는 리그 8위로 도약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을 이어갔다.
안토니가 펄펄 날았다. 그는 소시에다드 수비를 휘저으며 1골 1도움을 터트렸고, 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OTM)로 선정됐다. 어느덧 세 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안토니다.
이날 안토니는 후반 6분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코너킥 공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잡아낸 뒤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토니는 후반 19분 우측면에서 마르크 로카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건네며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그 덕분에 베티스는 후반 24분 나온 로카의 쐐기골까지 엮어 3-0 대승을 완성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e68477b.jpe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e71f231.jpeg)
[사진]OSEN DB.
맨유를 떠난 뒤 180° 달라진 안토니다. 그는 맨유 역사에 남을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먹튀' 중 한 명이다.
사실 안토니는 아약스 시절만 해도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기대주였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던 리버풀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를 지휘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안토니를 데려온 것. 맨유는 무려 1억 유로(약 1503억 원)를 들여 안토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안토니는 데뷔전부터 아스날 골망을 흔들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로는 쭉 내리막을 걸었다. 비효율적인 개인기로 템포를 잡아먹으며 '팽이'라고 조롱받았고,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첫 시즌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단 1골만 넣으면서 아무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공식전 38경기 3골 2도움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도 반전은 없었다. 안토니는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며 베티스 임대를 택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030e8f7.jpe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e7a9dd8.jpg)
[사진]OSEN DB.
스페인 공항에 도착해 "너무 행복하다. 난 준비가 됐다"라며 활짝 웃었던 안토니. 실제로 그는 맨유를 떠나자마자 날개를 펼치고 있다. 안토니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한 데뷔전부터 날카로운 실력을 뽐냈고, 공격 포인트 없이도 MOTM에 뽑혔다.
빠르게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안토니는 셀타 비고를 상대로 득점하며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작렬했고, 헨트전과 베티스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안토니 부활의 이유로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안토니의 태도와 자기 비판이었다. 맨유가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했다면 그가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게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라며 안토니는 원래 뛰어난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펠레그리니 감독은 "안토니는 자신이 훨씬 더 성숙한 선수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한다. 난 그를 진정시키고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안토니는 팀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활약을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0502db2.jpe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704770948_67b8400587a3f.jpeg)
[사진]OSEN DB.
안토니도 펠레그리니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최근 'RTV 베티스'와 인터뷰에서 "펠레그리니 감독이 내게 보내준 믿음은 엄청나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이곳에 오기 전에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그것이 나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단순히 감독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 역시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티스에서 행복을 되찾은 안토니다. 그는 "좋은 출발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매우 중요했다. 난 다시 나 자신을 찾았다. 행복하게 일하고 있을 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법이다"라며 "매일 아침 웃으며 일어나고, 웃으며 잠자리에 든다. 그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매일 열심히 노력했다. 맨체스터에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들도 많았다. 맨유에서 FA컵과 EFL컵을 우승했고, 그것에 대해 행복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나 자신을 찾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행복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나 자신과 행복해질 필요가 있었다.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의 태양과 도시 분위기도 내게 많은 도움을 준다.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라며 "물론 MVP로 선정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 베티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