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래 책임질 선수" 양민혁의 놀라운 英 무대 적응력... 현지 매체 홀렸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512776504_67b81d843678e.png)
[사진]OSEN DB.
[OSEN=노진주 기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양민혁(19)이 영국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임대 보낸 선수들이 (돌아와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지난 2월 밀월과 경기에서 QPR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이후 공식전 4경기 출전했다. 특히 15일 더비 카운티와 맞대결(4-0 승)에서 인상적인 1호 도움을 기록하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를 떠났다. 경기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토트넘 요청으로 한 달 일찍 영국에 합류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임대길에 올랐다.
QPR로 이적한 후 양민혁은 곧바로 3경기 교체 출전했다. 영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한 그는 더비 카운티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데 이어 첫 도움을 기록하며 '자축'했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512776504_67b81d8808b36.png)
[사진]OSEN DB.
‘풋볼런던’은 “양민혁은 빠르고 탄탄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다.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 중이며 토트넘이 왜 K리그에서 그를 데려왔는지 증명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양민혁 외에도 윌 랭크셔(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브리얀 힐(지로나), 알피 디바인(웨스털로), 알레호 벨리즈(에스파뇰) 등 13명의 임대생도 함께 분석했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도 더비 카운티전 이후 양민혁에 대해 “토트넘에서 임대한 10대 한국 선수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일라스 셰어의 득점을 도운 장면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TBR 풋볼’에 따르면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더비 카운트 경기 직후 “양민혁에게 선발 기회를 줄 시점이었다. (교체로 나섰던) 데뷔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경기 스타일과 리그 속도에 적응해야 하지만, 훈련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경기에서도 잘 이어가고 있다. 세 번째 골을 도운 장면은 수준급이었다”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512776504_67b81d8e5171a.png)
[사진]OSEN DB.
손흥민(33, 토트넘)은 멀리서 양민혁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양민혁의 임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 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그는 지난 앞서 8월에도 양민혁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과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양민혁에게)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신체,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등의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민혁을 겁주려는 의도가 아니다. 직접 겪은 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에 무게를 둔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부분”이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선 어린 선수들이 항상 기회를 노린다.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양민혁이 마주할 냉혹한 미래도 꺼냈다. 같은 측면 공격수이기에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가져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민혁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위로 점점 올라와야 한단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나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나부터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양민혁,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