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OUT-손흥민 IN' 사우디 깜짝 계획 이뤄지나..."751억 베팅→토트넘도 거절하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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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동갑내기' 네이마르(33, 산투스)를 대신할 사우디아라비아 스타가 될까. 알 이티하드에 이어 알 힐랄도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 리그의 두 클럽이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51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구체적인 팀 이름도 언급됐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 둘 다 손흥민에게 관심 있으며 5000만 유로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알 이티하드는 2023년 여름부터 손흥민과 연결됐던 구단이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에도 손흥민을 사우디로 데려가기 위해 이적료 6500만 달러(약 941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53억 원)를 장전했다. 4년간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813억 원)를 받을 수 있는 '메가 제안'이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에 남기로 택했던 손흥민이지만, 사우디의 러브콜은 여전히 뜨거운 모양새다. 최근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 역시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제안할 계획"라고 주장했다. 커트 오프사이드의 보도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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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티하드뿐만 아니라 알 힐랄이 새로 추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마침 알 힐랄은 지난달 네이마르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체자를 따로 구하지 않은 상황이다.
알 힐랄은 지난 2023년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207억 원),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63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네이마르를 품었다.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사우디에 도착하고 5경기 만에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단 42분만 뛰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약 1년 만에 복귀했지만, 또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네이마르는 상호 합의로 알 힐랄과 계약을 해지하고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다.
532일 동안 7경기 1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스탯만을 남기고 떠난 네이마르.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그는 2024년 고작 42분만 뛰고 1억 100만 유로(약 1516억 원)를 챙겼다. 알 힐랄 커리어 전체로 봐도 7경기에 출전하고 2억 파운드(약 3629억 원) 가까이 벌었다. 1골에 3600억 원을 태운 알 힐랄은 이제 손흥민으로 그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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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생각도 갖고 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키고 싶어 하며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손흥민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만족하고 있으므로 재계약 협상에 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정말로 거액을 베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커트 오프사이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큰 돈을 제시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을 향한 5000만 유로 제안이라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앞서서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주저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급여 인상을 포함한 다년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어느새 재계약 이야기는 쏙 들어갔고,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취소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선택은 단순한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토트넘은 이마저도 빠르게 활성화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지난 1월에서야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묶어두기로 택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으로 떠날 가능성도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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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도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TBR 풋볼'은 "손흥민 캠프는 토트넘이 왼쪽 윙어를 포함해 여러 공격수 옵션을 찾고 있는 게 그가 구단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분명한 신호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미국의 메이저 리그 사커(MLS)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선택했다. 손흥민 측은 토트넘과 새로운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그들은 올여름 북런던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굳게 믿는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그의 최고 기량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주전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북런던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토트넘 전설이다. 하지만 그를 더 오랫동안 응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에게 만족하고 있을지라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그는 곧 에이징 커브가 올 수밖에 없는 나이"라고 우려했다.
토트넘 보드진의 생각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TBR 풋볼은 "작년 토트넘 고위층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우려로 회담을 취소하기 위해 개입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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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마티스 텔에 푹 빠져있는 점도 손흥민 이적설에 힘을 더한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직접 출동하며 텔을 영입하려 노력했다. 결론적으로 완전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임대로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한 임대료만 최대 1000만 유로(약 150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텔은 손흥민과 역할이 겹치는 유형의 공격수다. 그는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이지만,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양발을 활용한 슈팅력이 뛰어나다는 점까지 손흥민과 닮았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텔이 클럽에서 뛰고 런던에 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완전 영입을 점점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염두에 두면 텔이 장기적으로 왼쪽의 손흥민을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최전방에서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2005년생 텔이 곧바로 손흥민만큼 활약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커트 오프사이드도 "손흥민 나이대 선수에게 5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유럽 클럽은 아마 없을 거다. 이번 기회는 토트넘이 그를 놓아주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조금 당연한 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라면서도 "하지만 경기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내보낸 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은 대체하기 매우 어려운 또 다른 거물급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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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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