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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꺾었던 대만이 '야구 불모지' 스페인에 무너지다니…안방서 5-12 충격적 참패 '대이변 연출'

[사진] 대만 장위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대만 장위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대만야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대이변이다. 

정하오쥐 감독이 이끄는 대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5-12로 완패했다. 안방 타이페이돔에서 장단 15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가 무너졌고,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대만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예선 첫 경기 한국전 6-3 승리에 이어 결승전에서 국제대회 27연승 중이던 일본마저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대만이 메이저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으로 국가적인 경사였다. 

그 여세를 몰아 안방 타이페이에서 WBC 예선전을 시작했지만 첫 경기에서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했다. 야구 불모지인 유럽의 스페인에 덜미 잡혔는데 투타에서 경기 내용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대만은 언더핸드 투수 천위홍이 선발로 나섰지만 1회초 시작부터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줬다. 2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한 대만은 그러나 두 번째 투수 뤼융첸이 3회초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또 빼앗겼다. 

[사진] 스페인 완더 엔카나시온이 1회 선취 득점을 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스페인 완더 엔카나시온이 1회 선취 득점을 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말 장위청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반격했지만 5회초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승부가 넘어갔다. 스페인은 안타 4개에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2개씩 더해 타자 일순으로 대거 6득점했다. 대만 투수 뤼옌칭은 2사 만루에서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이어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스페인은 6회초에도 가브리엘 리노의 좌중월 투런 홈런이 터지며 스코어를 12-2로 벌렸다. 대만은 7회말 장샤오헝의 1타점 적시타로 콜드게임을 면하는 데 만족했다. 9회말 2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은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메이저리그 경력자 라몬 로소가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완더 엔카나시온이 5타수 3안타 2타점, 헤수스 우스타리스가 5타수 3안타 1타점, 러스버 에스트라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3~5번 중심타자들이 폭발했다. 

[사진] 스페인 가브리엘 리노가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스페인 가브리엘 리노가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실 이번 스페인 대표팀에서 본토 출신 선수는 전체 28명 중 투수 호르헤 발보아가 유일하다. 베네수엘라 10명, 도미니카공화국 9명, 쿠바 6명, 콜롬비아와 미국이 각각 1명씩으로 대부분 선수들이 중남미 선수들로 이뤄졌다. 순수 유럽 선수들은 아니지만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대만이 안방에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건 이변이다. 3만5325명의 대관중이 타이페이돔을 찾았지만 믿기지 않는 패배를 목격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안은 대만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스페인은 니카라과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니카라과는 21일 첫 경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로날드 리베라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WBC 예선전은 라운드로빈 형식으로 각 팀끼리 한 번씩 맞붙어 상위 2개 팀이 2026년 3월 열리는 WBC 본선 진출권을 갖는다.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3위가 단판 플레이오프로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만이 5회 투수 교체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대만이 5회 투수 교체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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