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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 치어…6마리 숨져

충격에 열차 탈선했지만 승객들은 무사

스리랑카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 치어…6마리 숨져
충격에 열차 탈선했지만 승객들은 무사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스리랑카에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를 들이받으면서 코끼리 6마리가 죽고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하바라나 지역에서 달리던 기차가 야생 코끼리 무리와 충돌했다.
이곳은 민네리야 국립공원 내로 인근 카우둘라 국립공원과 와스가무와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코끼리 회랑으로 불린다.
사고로 열차가 탈선했지만,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새끼 코끼리 3마리를 비롯해 코끼리 6마리가 사망했다. 또 코끼리 2마리는 크게 다친 상태로 정글로 도망갔다.
정부 대변인인 나린다 자야티사 언론부 장관은 "코끼리가 기차에 치이는 사고는 흔히 일어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주목하고 있다"며 코끼리가 선로를 건널 때 속도를 줄이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호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불교 문화권인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약 7천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이들을 죽이거나 해치는 것은 범죄 행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끼리가 농장으로 들어와 농작물을 먹거나 사람들을 습격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코끼리와 사람 간 갈등도 많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떼의 농장 습격 등의 일로 150명이 숨지고, 코끼리 450마리가 사망했다.
이 때문에 야생 코끼리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전기 울타리 등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반면 환경 단체나 동물 보호 단체들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농지를 개간하면서 코끼리들의 터전이 줄어든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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