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말을 들었어야지' 벨링엄, 결국 '심판 모욕'→2G 출전 정지...레알 마드리드, 바로 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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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주드 벨링엄(22, 레알 마드리드)이 결국 심판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다. 우려하던 12경기 출전 정지는 아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벨링엄은 심판 '모욕'으로 퇴장당한 뒤 라리가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추가 정지 처분을 받진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의 맞대결에서 터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벨링엄은 전반 39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오사수나에게 프리킥이 주어지자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몬테로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주심은 고민 없이 그대로 퇴장을 명령했다. 벨링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벨링엄과 레알 마드리드는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나온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후반 13분 안테 부디미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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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 남고 싶기 때문에 심판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벨링엄이 퇴장당했을 때 심판은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X발(f*** you)'이라고 한 게 아니라 '꺼져(f*** off)'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욕설을 하긴 했지만, 심판에게 한 게 아니라 혼잣말이었다는 것.
벨링엄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난 심판을 모욕한 적 없다. 심판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어서 기쁘다. 통신 오류가 있었던게 분명하다. 스페인어로 'joder('아 씨' 혹은 '젠장')'와 같은 표현인데 우리는 10명이서 뛰어야 했다. 모욕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표현이었다. 오늘 팀원들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한 점을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과거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난 영국에서 오래 뛰었다. 예를 들어 반칙이 있을 때 영국에선 'f*** off'라고 많이 말한다. 그래도 심판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그렇게 말하면 퇴장당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벨링엄도 호날두와 똑같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스페인축구연맹(REFE)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 REFE 측은 심판에 대한 '모욕 또는 존중 부족'을 이유로 벨링엄이 출전 정지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 레알 마드리드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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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최악의 경우는 피한 벨링엄과 레알 마드리드다. 벨링엄이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 2경기 출전 정지면 일반적인 퇴장 징계와 똑같다. 스카이 스포츠는 "벨링엄은 최대 12경기까지 출전이 금지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단 2경기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벌금도 부과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제 지로나, 레알 베티스와 라리가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벨링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출전 정지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벨링엄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승점 51)가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1)가 득실에서 밀린 2위, 아틀레티코(승점 50)가 3위에 올라 있다.
한편 벨링엄은 이번 퇴장으로 몬테로 심판과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에스파뇰전에서도 석연찮은 판정을 내리는 몬테로 심판을 향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똥덩어리(sh**)'라고 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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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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