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가 필요했는데…등번호 양보하길 잘했네, 오타니보다 비싼 선수가 쐈다 '1억3000만원 SUV' 선물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308771617_67b805ee1d8f1.jpg)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브렛 베이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308771617_67b805eec8f45.jpg)
[사진] 뉴욕 메츠 브렛 베이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인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몸값에 걸맞은 선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등번호를 양보한 선수에게 고급 SUV를 선물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소토가 팀 동료 내야수 브렛 베이티(26)에게 등번호 22번을 양보받은 대가로 SUV를 선물한 사연을 전했다.
소토는 지난해 12월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로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FA 초대박을 쳤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초고액 계약을 1년 만에 깼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22번을 달았던 소토는 메츠에서도 이 번호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메츠에서 3년간 22번을 사용한 베이티가 양보했다. 1년 전 오타니가 등번호 17번을 내준 투수 조 켈리의 아내에게 포르쉐 고급 세단을 선물한 것처럼 소토도 고급 SUV로 보답했다.
소토는 FA 계약 후 메츠의 스페셜 어시스턴트 에두아르도 브리수엘라를 통해 베이티에게 등번호 22번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베이티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며 쿨하게 22번을 넘긴 뒤 7번으로 바꿨다.
이에 소토가 통 큰 선물로 화답했다. 구단 내부 사람들로부터 베이티가 평소 검정색 큰 SUV를 갖고 싶어 했다는 소식을 듣고선 소토가 몰래 차를 구매했다. 베이티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서프라이즈로 직접 전달식까지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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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차려진 메츠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지에서 쉐보레 토호 SUV를 선물했다. 이날 아침 훈련 전 베이티를 주차장으로 불러냈다. SUV 앞에 선 소토를 보곤 베이티도 웃음을 터뜨렸고, 두 사람은 포옹을 했다.
이어 베이티는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걸며 “말도 안 된다. 정말 고맙다”며 기뻐했다. SUV 보닛에는 커다란 빨간 리본이 달렸고, 뒷유리 ‘22번을 줘서 고맙다”는 소토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베이티는 “정말 놀랐다.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다. 소토가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에 정말 흥분된다. 리그 최고 타자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며 “매년 스프링 트레이닝 때마다 ‘새 차 살 거야, 새 차 살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이런 선물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2016년형 도요타 4러너를 고교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타고 다닌 베이티는 새 차가 필요했는데 소토로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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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 메츠 후안 소토.ⓒ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토가 선물한 SUV는 9만2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3000만원이다. 소토의 2025년 연봉(5187만5000달러)의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큰돈이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서비스타임이 1년을 갓 넘은 베이티는 올해 연봉이 80만 달러. 우투좌타 3루수로 지난해 50경기 타율 2할2푼9리(153타수 35안타) 4홈런 16타점 OPS .633을 기록했다.
소토는 “22번은 내가 처음부터 쓴 번호였고, 양보를 해준 베이티에게 고마웠다. 그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차를 준비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 그가 차를 탈 때마다 22라는 숫자를 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며 같이 기뻐했다.
깜짝 선물로 메츠 캠프를 훈훈하게 만든 소토는 빠르게 새 팀에 녹아들고 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도 “소토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캠프를 진행하면서 점점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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