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전혀 아니었다, 대전에 '꿈의 야구장' 탄생→곳곳에 '한화 디테일' 숨어있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waw@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01031773176_67b6f21d878e1.jp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보금자리가 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지금껏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야구장이다. 창원NC파크와 비슷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한화 구단의 디테일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내외부 인테리어까지 다 마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대전시는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프레스데이를 열었다. 내달 5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미디어에 구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총 사업비 2074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5만8405.56㎡ 규모로 지어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총 2만7석 규모로 주차대수는 총 1676대.
익히 알려진 대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우측 8m 높이의 몬스터월, 아시아 최초 복층형 불펜, 세계 최초 인피니트풀 등 지금껏 국내 야구장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특색 있는 구장으로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각형으로 이뤄진 외야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로 제각각이다. 우측 펜스가 짧은 대신 높이 8m, 길이 32m에 달하는 큼지막한 ‘몬스터월’의 웅장함은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파크의 그린몬스터(11m)를 떠오르게 한다. 몬스터월 표면은 선수와 관중이 서로 마주볼 수 있는 미디어글라스로 돼 있어 이색적이다.
몬스터월 뒤쪽에는 아시아 야구장 최초 복층 불펜이 있어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온 것 같다. 홈팀 한화가 1층, 원정팀이 2층을 쓴다. 경기 중 서로 불펜에서 누가 몸을 푸는지 볼 수 있다. 관중들은 양 팀 불펜에서 동시에 준비하는 투수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비대칭 야구장답게 관중석도 홈팀이 쓰는 1루 측에 1600석 더 많이 들어가고, 1루에서 잘 보이는 대형 전광판을 좌측 외야에 배치해 홈 친화적인 구장으로 조성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4층 인피니티풀. /waw@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01031773176_67b6f21c1ca2a.jp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4층 인피니티풀. /[email protected]
4층 관중석 끝쪽에는 ‘핫플’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로 15m, 세로 3m, 수심 1.5m 인피니티풀이 있다. 메이저리그에도 인피니티풀이 있는 야구장은 없다. 아파트 8층 높이에서 수영을 하며 그라운드를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카라반존으로 텐트를 치고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캠핑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야구장이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NC 다이노스가 홈으로 쓰는 창원NC파크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냈다. 가장 최근 신구장은 아무래도 참조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설계 업체도 동일해 전체적인 외관상 비슷해 보이는 부분은 있다.
창원NC파크처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관중석 색상이었다. NC의 네이비 색상과 비슷한 관중석 컬러로 멀리서 언뜻 보면 비슷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해 11월 구단 BI 변경을 통해 새 컬러가 된 스톰 네이비를 관중석의 기본 색상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창원은 남색이고, 대전은 청색에 가깝다. 청색은 오렌지처럼 밝은 색보다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관중석. 좌석 간격을 기존 구장보다 앞뒤로 5㎝·좌우로 6㎝ 더 넓혔다. /waw@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01031773176_67b6f21ccdd5f.jp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관중석. 좌석 간격을 기존 구장보다 앞뒤로 5㎝·좌우로 6㎝ 더 넓혔다.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파울 폴대는 오렌지색으로 돼 있다. /waw@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01031773176_67b6f2acdf019.jp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파울 폴대는 오렌지색으로 돼 있다. /[email protected]
대신 한화는 곳곳에 포인트를 넣어 다른 느낌을 줬다. 좌우에 우뚝 솟은 파울 폴대는 다른 구장에서 쓰이는 노란색이 아니라 한화의 메인 색상인 오렌지로 돼 있다. 전 세계에서 오렌지색 폴대가 있는 야구장은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와 함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두 곳뿐이다. 펜스 상단에 그려지게 될 홈런 라인도 오렌지색으로 마감한다. 펜스 색상도 다른 구장에서 쓰지 않는 블랙을 입히는 등 곳곳에 있는 철골 구조물에 구단 색상을 넣었다. 야구장 화장실도 남자는 네이비, 여자는 오렌지색으로 구분하는 디테일을 보였다.
무엇보다 야구장에 첫발을 들일 때부터 다른 구장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 국내 야구장에 처음 도입되는 ‘메인홀’은 관중들이 야구장에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안으로 확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한화 관계자는 “팬분들이 메인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양옆에 상품 매장과 식음료 매장이 있다. 인테리어를 다양하게 꾸며 팬분들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을 주려고 했다”며 “팬분들의 입장도 메인홀 쪽으로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앙 메인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야구장 안에 들어서면 외야 너머로 식장산 능선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으로 확 트인 개방감을 준다. 그라운드가 지면보다 8m가량 낮게 들어가 관중들은 다른 구장처럼 계단을 타고 올라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려가서 자리에 착석하는 구조다. 관중 편의를 최대한 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숨은 디테일은 내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아구팬들이 처음 체험할 수 있다. 정규시즌 첫 경기는 28일 KIA 타이거즈전이다.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waw@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01031773176_67b6f21b7608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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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야외 조형물. /waw@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01031773176_67b6f21e31750.jpg)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야외 조형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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