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붐은 온다…그 맨 앞에 선 '킥킥킥킥'
![[사진]OSEN DB.](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21/202502211609773244_67b8273f8e73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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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킥킥킥킥’이 시트콤의 맛을 제대로 터트리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극본 정수현 남은경 정해영, 연출 구성준) 5, 6회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흑역사를 쓸 뻔한 이민재(이민재)의 아찔한 기억과 킥킥킥킥 컴퍼니의 극한 노사 갈등 등 비범한 자들의 일상을 다루는 ‘킥킥킥킥’만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연신 웃게 만들었다.
먼저 5회에서는 호시탐탐 가주하(전소영)를 골탕 먹이려던 노인성(정한설)의 술수에 잘못 걸린 이민재의 이야기가 폭소를 안겼다. 강력 접착제가 잔뜩 발라진 가주하의 의자에 대신 앉은 채 가주하를 위해 준비한 수상한 커피까지 마시게 되면서 장 트러블 이슈(?)가 발생하게 된 것.
심상치 않은 대장 신호에 일어서려던 찰나, 의자와 엉덩이가 딱 붙어버린 어이없는 상황을 알게 된 이민재는 급한대로 의자를 끌어 화장실로 향했으나 야속하게도 수리 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층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겨우 탄 엘리베이터도 고장이 나면서 극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런 이민재의 상황은 신화의 ‘Wild Eyes’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웃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엘리베이터 안 의자에 딱 붙어 대장 신호에 몸부림치는 이민재의 모습이 신화의 의자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듯 비트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것. 극한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코믹한 연출이 보는 이들의 광대를 상승시켰다.
그런가 하면 6회에서는 조영식(이규형 분)과 노인성이 쏘아올린 킥킥킥킥 컴퍼니의 노사 갈등 에피소드가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직원들의 기강을 잡고자 조영식은 노인성을 오른팔처럼 두고 직원들의 회사 생활을 통제해나갔다. 탕비실 하루 3회 이상 출입금지, 식사 시간 30분 엄수 등 숨 막히는 내부 규정을 만들고 폭군과 앞잡이라는 지독한 콘셉트에 사로잡힌 두 사람의 행태가 연신 입꼬리를 실룩이게 만들었다.
결국 백지원(백지원)이 인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직원들의 억압된 회사 생활도 일시 중단, 마침내 사측과 노조 측이 마주 설 수 있었다. 두 집단의 양보 없는 설전과 난전 끝에 협상 테이블이 열리고, 킥킥킥킥 컴퍼니에 다시금 자유와 평화가 찾아오면서 막을 내렸다. 노사 갈등도 비장하고 비범하게 그려내는 ‘킥킥킥킥’만의 재미 포인트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시퀀스였다.
5, 6회 방송 후 커뮤니티에는 “절도있는 절도범이라니”, “이민재 배우 찐웃음 나온 거 같다”, “다들 미치겠다”, “오랜만에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시트콤이 나와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등의 다채로운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7회가 방송되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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