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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월마트 실적전망+경기선행지수' 먹구름…하락 출발

뉴욕증시, '월마트 실적전망+경기선행지수' 먹구름…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거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실적 전망과 향후 경기흐름을 예측한 신규 경제지표가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시장은 노동시장 현황과 거시경제 상황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41.38포인트(0.99%) 낮은 44,186.2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5포인트(0.63%) 밀린 6,105.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90포인트(0.73%) 내린 19,909.35를 각각 나타냈다.
특히 소비재 종목 하락폭이 크다.
3대 지수는 전날 강보합세로 마감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통화정책 회의(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됐지만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비둘기파적 재료인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17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2거래일 연속 새로 썼었다.
이날 시장은 경제 전망을 어둡게 제시한 신규 경제지표와 월마트 가이던스에 흔들렸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1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직전 두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LEI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0.1%↓)와 비교해도 악화했다. LEI 발표 직후 S&P500지수는 20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하며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개장에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9일~15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전주 대비 5천 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1만5천 명)를 웃돈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86만9천 명)도 직전주에 비해 2만4천 명 늘어났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투자부문 총책 크리스 라킨은 "미국 노동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투영하지 않았으며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의 영향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온건한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바꾸지 않고 증시에도 강세든 약세든 어느 한쪽에 치우친 연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는 개장에 앞서 지난 4분기(작년 11월~1월)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6% 이상 미끄러졌다. 월마트는 4분기 매출(1천805억5천만 달러)과 주당순이익(0.66달러) 모두 시장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수익 전망치가 시장예상을 하회하자 매물이 쏟아졌다.
거대 소매기업 월마트 실적은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인 소비자 심리상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 분석가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좋지 않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비 심리가 메마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 실적 발표 후 경쟁사 타겟 주가는 1%대, 코스트코는 2%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촉망받는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손꼽혀온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0%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주식 매각 계획과 미 국방부의 예산 삭감 방침에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전통의 정보기술(IT) 강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전날 1.25% 오른데 이어 이날은 1% 미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저가형 아이폰16e 출시 계획을 공개한 애플 주가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만 상승세,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장기물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92%까지 내려갔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S&P500이 역대 최고치의 수면을 오르내리며 정체돼 있는 사이 투자심리는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 이상 오른 사실을 상기하며 "투자자들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관세·금리·지정학적 이슈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투자자들은 지쳐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4%, 독일 DAX지수는 0.02%, 영국 FTSE지수는 0.45%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7% 높은 배럴당 72.5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9% 오른 배럴당 76.4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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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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