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아들’ 이진우 “‘신선하다’ 반응 인상적..유망한 배우 되고파”(나미브)[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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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GHOST9(고스트나인) 멤버 이진우가 ‘나미브’를 통한 배우로서의 성장을 전했다.
최근 이진우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무실에서 ENA 월화드라마 ‘나미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 작중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 분)의 아들이자 사고로 청력을 잃은 심진우 역을 맡았던 이진우는 “첫 정극인데 종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조차 저는 너무 영광이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23년 웹드라마 ‘손가락만 까딱하면’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 이진우는 ‘나미브’로 첫 정극 데뷔에 나섰다. 그간 웹드라마나 특별출연 경험이 전부였던 만큼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너무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니까 긴장감에서 오는 부담도 있었고, 역할 자체도 청각장애 역할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정확하게 알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심진우는 청각장애인이지만 후천적인 만큼 상대방의 입 모양을 읽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에 이진우는 심진우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상대방의 입 모양과 눈빛을 보고 대화를 하는 데 포인트를 뒀다. 대화를 할 때는 거의 입 모양만 본 것 같다”며 “(장애를 연기하는 게) 너무 조심스러워서 많은 정보를 찾아봤다. 뉴스, 드라마, 영화, 웹툰, 책, 유튜브, 다큐멘터리 등 열심히 찾아봤던 것 같다. 수어 연기도 수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에 가서 2주가량 배웠다”고 디테일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서 심진우 캐릭터에 발탁됐다는 그는 “(캐스팅 이유를) 여쭤보진 않았는데 감독님이 생각한 이미지와 맞아서 캐스팅되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실제로도 차분하고 잔잔하면서 조용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말할 때는 강단 있는 점에서 심진우와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격 외에도 이진우는 ‘나미브’ 속에서 담아내는 이야기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 작중 주인공을 비롯해 두 명의 ‘진우’가 등장할 뿐 아니라 아이돌 연습생들의 현실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민낯이 그려지기도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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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는 “(이름이 겹친 것은) 우연이었다. 진우라는 이름이 착착 감겨서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도 ‘진우야’라고 부르면 진짜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같더라”라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제가 나왔던 프로그램과는 다른 형태였지만, 연습생의 힘든 부분이 많이 담긴 것 같아서 그건 너무 공감됐다. 고현정 선배님 대사 중에 ‘여기 연습생들 이 회사에서 연습만 하다 나가서 뭘 할 수 있냐’는 내용이 있는데, 너무 공감됐다. 맨날 춤, 노래만 하다가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까. 공감이 되더라”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작중 부모로 등장했던 고현정, 윤상현과의 호흡도 전했다.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감회도 남달랐을 터. 이진우는 “촬영 분위기를 너무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연기할 때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의 감정신에 저도 끼니까 같이 호흡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하는 게 스스로도 느껴졌다. 정말 많은 걸 배울수 있었다”며 “항상 동년배들이랑 촬영했었는데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니까 꿈만 같았다. 제가 먼저 말씀드리지 않아도 먼저 조언을 해주셨다. 순간순간이 좋았고, 감사했다. 현장에서 정말 완전 끈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로 촬영했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특히 이진우는 작품이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갈등이 극화되고 감정 연기도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어둡고 딥해져서 저도 연기하면서 힘들었다. 신들이 우울하니까 촬영장에 가는 동안에도 너무 힘들었는데, 선배님들이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고현정은 촬영 말미 건강이상으로 입원,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데 이어 복귀 없이 촬영을 마무리 했던 바 있다. 이진우는 “감독님 말씀으로는 정신력으로 버티셨다고 하더라. 대단하시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강수현 자체가 캐릭터가 독불장군에 고집이 센데 제가 봤을 때 극 중 엄마는 외롭고 불안하다. 제가 아들이었다면 지켜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을 것 같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고현정) 선배님을 봤을 때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배님들이랑 촬영하면서 ‘얼웨이즈’ 힐링을 받았다. 너무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고민 있는 부분도 계속 선배님들한테 연락하면 적극적으로 조언 해주시고,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해서 기분 좋았다”고 밝힌 이진우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디테일이 아쉬웠던 것 같다”며 “이렇게 끝내니까 현장이 그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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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속 심진우가 여러 사건 사고를 겪으며 성장했듯, 이진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저에겐 커다란 성장판이 될 수 있는 드라마였고 좋은 경험과 배움이 가득했던 드라마였다”며 “‘나미브’를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조금 달라졌다. 대본을 볼 때도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 하는지 라거나, 그런 사소한 디테일에 있어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진우는 저에게 있어서 애틋한,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아무리 많은 작품을 찍게 되더라도 잊을 수 없는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특별함을 전했다.
이진우는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다. 가족의 제안으로 연극학부로 진학해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약 1년간의 연기 경험을 돌이켜보며 “너무 커다란 재미를 느껴서 앞으로도 다양하게 시청자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나미브’를 끝마친 이진우의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돌 외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진우는 두 가지를 병행함에 있어서 “걱정되는 부분도 많다”면서도 “잘 조율해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많은 매체에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진우는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지금으로서는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편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롤모델로 배우 현빈을 꼽은 그는 “연기하는 그 순간에 완전 몰입하시는 선배님 너무 멋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뉴페이스’, ‘신선하다’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말들이 좋더라”고 밝힌 그는 “다양하고 새로운 뉴페이스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계속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유망한 배우’,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말이 듣고 싶다. 정말 많고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새로운 인상, 그리고 유망한 배우로서의 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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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루기획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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