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북부서 반군 30명 사살…남서부선 버스승객 7명 피살
파키스탄군 북부서 반군 30명 사살…남서부선 버스승객 7명 피살(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정부군이 반군을 대거 사살하고, 무장단체는 민간이 탄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살해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육군은 전날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인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남와지리스탄에서 무장 반군 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반군이 활동하는 곳이다.
TTP는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극단주의 조직으로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 등을 목표로 한다.
파키스탄 당국은 TTP가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에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한다.
당국은 최근 들어 이들을 전멸시키겠다며 단속·체포 작전을 강화하고 있으며 때로는 국경을 넘어 아프간 영토까지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는 무장 세력이 민간인 버스를 납치한 뒤 다른 지역에서 온 승객을 살해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무장 괴한 40여명은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며 펀자브주 등에서 온 승객 7명을 내리게 해 총으로 살해했다.
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현지 언론은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간,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중국은 이곳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파키스탄군과 인프라 사업에 투입되는 중국인 노동자 등 외지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파키스탄에서는 각종 반군 활동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파키스탄 싱크탱크 조사·안보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 내에서 반군 활동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은 1천600명을 넘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았다. 이 중에는 경찰이나 보안 요원도 685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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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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