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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꼴찌의 반란’?…3개월여 만에 2600 탈환, 외국인은 ‘셀코리아’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75% 상승한 2610.4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3개월 반 만에 다시 261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12·3 계엄사태 등 악재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지만, 새해 들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발(發) 악재의 충격이 잦아들며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75% 오른 2610.4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61% 오른 768.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29일(2617.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기관이 218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도했다. 개인은 순매수하다 33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외국인투자자는 2235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셀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지난 14일 기준)은 680조521억원으로, 전체 시총(2123조2956억원)의 32.05%를 차지했다. 지난해 외국인 시총 비중은 꾸준히 늘어 7월 35%대까지 높아졌지만, 10월 31일 32.89%로 내려앉은 뒤 줄곧 역대 최저수준인 3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 위주로 반등 기대감이 몰리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에코프로머티(12.38%)·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9.18%)·SK이노베이션(5.33%)·LG화학(4.4%)·삼성SDI(2.81%)·고려아연(2.1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8.42%)·삼성생명(7.25%)·삼성물산(2.19%) 등 삼성그룹 관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8.26%) 등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예고로 현대차(-3.01%), 기아(-0.74%)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반등 배경으로 시장을 위축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는 협상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각된 것을 꼽는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PI) 경제지표 양호, 달러 강세 둔화 등도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한 영향으로 방산주 강세가 지속했다"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며 이날 8.26%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만큼 이번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정책 발언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여전히 증시를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트럼프발 악재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주가가 관세 정책에 출렁이는 정도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앞으로도 관세 수위가 증시에 충격을 줄 정도로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당 원화값은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441원으로 출발해 144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 여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보다 0.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오르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도 다소 진정됐다. 한국거래소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3.38% 하락한 1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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