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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이오' 벨링엄의 반성, "앞으로 모국어가 아니라 스페인어로 궁시렁거린다"

[OSEN=이인환 기자] "그냥 스페인어로 욕해야겠다".

주드 벨링엄은 16일(한국시간) 열린 오사수나전에서 심판을 향한 욕설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39분 주심은 자신에게 항의하는 벨링엄의 말을 듣더니 그대로 퇴장을 명령했다. 벨링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15분 나온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벨링엄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 안테 부디미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 남고 싶기 때문에 심판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벨링엄이 퇴장당했을 때 심판은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X발(f*** you)'이라고 한 게 아니라 '꺼져(f*** off)'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욕설을 하긴 했지만, 심판에게 한 게 아니라 혼잣말이었다는 것.

영어에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발언. 어느 나라 언어로 보나 주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오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발언대로 만약 '꺼져'나 '짜증나네'에 가까운 발언이면 말 그대로 벨링업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는 것.

실제로 경기 후 공개된 영상에서 벨링엄은 심판이 아니라 스스로 화내듯 말한 것에 가까웠다. 스페인의 기자 멜초르 루이스는 "공개된 영상에서 벨링엄의 발언은 심판이 보고서로 적은 발언과 전혀 다르다"라면서 "레알은 해당 영상을 라리가에 제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벨링엄 본인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솔직히 난 심판 보고 욕한 것이 아니다. 그냥 심판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영상에서 내가 말한 것이 찍혀서 다행이다"라면서 "아마 심판과 심판실의 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레알 소속으로 뛰면서 경기 중에 영어로 욕을 하거나 불만을 나타내지 않겠다. 내가 말한 것은 그냥 불만 표출 정도였는데 우리 팀이 10명이 뛰는 상황이 됐다"라면서 "분명히 심판에게 욕한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하는 한풀이 정도였다. 팀원들에게 사과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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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크 스포츠, 펄스 스포츠, 데일리 메일.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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