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QPR 감독 "잘하는 양민혁, 선발 문제 없다"... '3개월 뒤 토트넘 복귀' YANG, 더 많은 시간 뛸 수 있을까

[사진] 양민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양민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영국 무대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양민혁(19)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의 활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QPR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3라운드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QPR은 11승 11무 11패(승점 44)가 되며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양민혁은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2분 일리아스 셰이르의 득점을 도우며 챔피언십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박스 근처까지 돌파한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셰이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K리그1 강원FC에서 지난달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QPR로 임대된 그는 앞선 세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양민혁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도움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 양민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양민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전부터 그는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마이클 프레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문전으로 접근했다. 반대편에 있던 사이토에게 공을 연결했으나, 그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민혁은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맞았다. 프레이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후반 12분 셰이르의 골을 도운 그는 후반 18분 폴 스미스와 교체됐다.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QPR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케네스 팔이 올린 프리킥을 로니 에드워즈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0 완승을 거뒀다.

[사진] 양민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양민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63분 동안 뛰면서 32번 공을 만졌다. 도움 1회,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3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오프사이드 1회, 태클 성공 100%,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3회, 드리블로 제침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양민혁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7.7점을 받았다. 

외신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양민혁이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라며 그의  영국무대 첫 도움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은 잘했다. 그는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라며 "선발로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팀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 우리는 양민혁이 리그와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은 멀리서 양민혁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양민혁의 임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 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손흥민은 지난 앞서 8월에도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과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양민혁에게)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신체,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등의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양민혁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양민혁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양민혁을 겁주려는 의도가 아니다. 직접 겪은 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에 무게를 둔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부분”이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선 어린 선수들이 항상 기회를 노린다.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양민혁이 마주할 냉혹한 미래도 꺼냈다.

같은 측면 공격수이기에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가져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민혁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위로 점점 올라와야 한단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나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나부터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양민혁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양민혁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양민혁은 올 시즌 끝나면 토트넘으로 복귀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기 위한 경쟁을 할 예정이다.

요한 랑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 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임대 중인 선수들이 올여름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랑 디렉터는 "임대는 선수 성장의 필수 과정이다. 클럽의 많은 주축 선수들도 이 단계를 거쳐왔다. 양민혁과 윌 랭크셔, 루카 건터 모두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임대 보낸 배경을 설명하 뒤 "이들은 여름에 복귀해 프리시즌에 출전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