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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철→한재승→?' NC 호주 유학파 성공기, 누가 이어갈까...4인방 모두 준비됐다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겨울 비시즌 선수단의 호주프로야구 파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지난 2022시즌이 끝나고 2022~2023시즌, 내야수 서호철이 질롱코리아에 파견이 됐다. 비시즌 호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서호철은 2023시즌부터 내야 주전 멤버로 자리 잡았다. 2021년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잠재력을 비로서 펼치기 시작했다. 2023년 서호철은 114경기 타율 2할8푼7리(397타수 114안타) 5홈런 41타점 50득점 OPS .714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141경기 타율 2할8푼5리(512타수 146안타) 10홈런 61타점 68득점 OPS .735로 확실한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질롱코리아가 리그에서 퇴출되면서 파견 계획이 취소되자 자체적으로 호주프로야구 파견을 계획했다. 2023~2024시즌에는 브리즈번 밴디츠에 우완 파이어볼러 한재승, 사이드암 임형원, 외야수 박시원 등 3명을 파견했다. 당시 NC 임선남 단장은 “지난 시즌(2022시즌) 종료 후 서호철 선수 등이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서호철의 사례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번에는 투수 한재승이 1군 즉시 전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51경기 등판해 45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의 기록을 남겼다. 150km 안팎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면서 1군 불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3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한재승은 올해 121% 인상된 7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연봉 팀 내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 가운데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NC 신영우 /OSEN DB

NC 신영우 /OSEN DB


NC는 2024시즌이 끝나고도 호주 파견을 계획했다. 브리즈번 구단과 협력이 이어지지 않았지만 퍼스 히트와 새로 관계를 맺었고 투수 신영우, 원종해, 박지한, 서의태 등 총 4명을 파견했다. 이번에는 퍼스에서 성과들이 모두 괜찮았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이자 154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망주 신영우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영우는 호주프로야구 데뷔와 동시에 1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화려한 피칭을 선보였다. 7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31⅓이닝 12자책점), 41탈삼진, 20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호주프로야구에서 성장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2024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지명된 우완 사이드암 원종해는 퍼스에서 시즌을 완주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뛰고 왔다.  10경기(9선발) 47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42, 40탈삼진, 19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호준 감독도 원종해의 활약상을 확인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지명된 박지한은 15경기 20이닝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남겼고 194cm의 좌완 투수 서의태는 11경기 10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16.55의 성적을 남기고 돌아왔다.

이들 4명의 선수들을 관리하기 위해 함께 파견된 김건태 코치는 어떤 성과를 봤을까. 김 코치는 “호주 파견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단순한 기술 향상을 넘어 정신적인 성장에도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ABL에는 예상보다 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았고, 우리 선수들이 속한 퍼스 히트는 그중에서도 팀워크가 강한 팀이어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음에도 타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궁금한 점을 묻고 배우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에 타국 선수들 역시 열정적으로 답해주는 모습이었다. 이번 파견을 통해 얻은 경험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종해는 “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ABL에 임했다. 운이 좋게도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유형의 타자를 상대하다 보니 경기운영이나 이닝 소화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고, 김건태 코치님의 도움을 받으며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동고동락한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다가오는 시즌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한의 경우 “그동안 경험이 부족했는데 ABL에서 최대한 많이 좋은 타자들을 경험하고 오는 것이 목표였다. 처음엔 긴장도 되었지만, 점차 경기들을 치르면서 중요한 상황에 자주 올라가다 보니 그 과정을 이겨내며 책임감과 자신감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며 “ABL에서 뛰는 선수들의 간절함도 많이 느꼈고 본인들만의 루틴이나 준비하는 모습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다. 남은 캠프 기간 열심히 노력해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의태는 한화에서 뛰었던 워윅 서폴드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그는 “야구와 기술 외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서폴드(전 한화) 선수와 같은 팀 소속으로 있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경기 운영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서폴드 선수는 평소 장난끼가 많은 성격이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의식적으로 각성하며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모습이었다. 나에게도 마운드에 오를 때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하라고 조언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들이 다른 일과 병행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야구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고 큰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더 많은 것을 얻고 왔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호철과 한재승으로 확인한 호주프로야구 파견의 효과, 과연 2025년에는 어떤 선수가 ‘호주 유학’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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