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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문체부 징계 제동... 장애물 없어진 정몽규의 외침, "비방 그만! 선거 집중할 때"

[OSEN=최규한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며 위르겐 클린스만(60)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의결과 발표 여부는정해지지 않았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회의를 앞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2.16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며 위르겐 클린스만(60)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의결과 발표 여부는정해지지 않았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회의를 앞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2.16 / [email protected]


[OSEN=종로구, 노진주 기자] 4선 도전에 나서는 정몽규 회장 앞에 있던 걸림돌이 사라졌다. 정 회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을 중지해 달라며 대한축구협회(KFA)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KFA 관계자는 11일 “(문체부 중징계 요구 처분을 중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 결정을 냈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KFA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각종 논란을 자초한 정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청했다.

KFA는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달 재심의에서 기각 결론을 냈다.

문체부는 KFA에 중징계 조치 시한을 3일로 통보했으나, KFA가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것에 대해 취소 처분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그 시한이 연기됐다.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했다.

이날 법원이 정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효력을 일시 중단하면서 그의 징계 정당성 여부는 향후 본안 소송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 정몽규 선거 사무소 제공

[사진] 정몽규 선거 사무소 제공


KFA가 소송을 제기하며 판결이 나기 전까지 정 회장의 징계 여부 결정을 미루기로 해 정 회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55대 KFA 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유지된다.

KFA 정관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임원으로 선출될 수 없다. 문체부의 요구대로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정 회장은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4선 도전에 걸림돌이 사라진 정 회장은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정 회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허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것이 발단이 돼 두 차례 멈췄던 선거는 오는 26일 열리는 것으로 지난 3일 재구성된 KFA 선거운영위원회가 확정했다.

[사진] 유소년 선수들 만난 정몽규 후보 / 정몽규 선거 사무소

[사진] 유소년 선수들 만난 정몽규 후보 / 정몽규 선거 사무소


정 회장은 선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선거 일정이 확정된 후 첫 행보로 지난 4일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 열린 경북 영덕의 경기장을 찾아 12세 이하(U-12), 11세 이하(U-11) 경기를 참관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오직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가겠다"라며 "선거가 지연되며 더 많은, 더 다양한 분야의 축구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었다. 이분들과 소통하며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고, 축구협회장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제가 해야 할 일도 더욱 선명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지도자들은 새로운 전술적 교육에 대한 갈증이 컸고, 여자 선수들은 연봉 상한제,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발전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판을 만나면서는 처우와 환경개선의 필요성과 더불어 평가에 대한 불합리성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앞으로의 선거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뵙고 이야기를 들으며 정책에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당선된다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 활동은 물론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 지난 임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다음 세대의 축구 행정가를 충분히 육성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음 세대 축구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축구협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축구협회와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사진]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정 회장은 경쟁 상대인 두 후보가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신 후보는 정 회장이 12년 동안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비로 기부한 금액이 2000만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 또한 정 회장이 기부한 전체 금액이 30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KFA를 위해) '한 푼도 안 냈다', '3000만 원만 냈다' 이런 말을 하는데 제가 축구인들 만나면서 몇십 배, 그 이상, 밥 값만 해도 썼을 것이다. 월드컵 포상금 포함, 기여한 부분이 있어서 저런 말을 듣는 게 억울한 면이 있다. 왜 그런 말이 퍼지는지 상당히 의아하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까지 '어디에 돈 얼마 썼다' 그런 말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은 비방과 선거지연 행위를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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