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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푸른눈의 태극전사’ 압바꾸모바, 바이애슬론 첫 금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역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역사를 쓴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3 아오모리대회 당시 남자계주의 은메달이다. 압바꾸모바는 레이스 중반까지 2~4위를 유지하다가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중국의 멍팡치가 22분47초8, 탕자린이 23분01초0의 기록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총을 둘러멘 채 정해진 코스를 스키로 질주하다가 사격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과녁에 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북유럽 국가 군인의 훈련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종목이다. 초창기엔 ‘군사 정찰(Military Patrol)’이라는 종목명으로 불렀고, 1960년 스쿼밸리(미국) 동계올림픽부터 지금처럼 바이애슬론으로 불렀다.

압바꾸모바는 당초 메달권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사격에 비해 스키 기록이 좋지 않았고, 주 종목인 개인 종목이 이번 대회에서 제외돼 스프린트 종목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대회를 앞두고 크로스컨트리 경쟁력을 끌어올린 게 깜짝 금메달로 이어졌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가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매달렸다. 30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성기에 접어드는 종목 특성도 한몫한 것 같다”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귀화 선수를 활용한 정책이 9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고 자평했다.

러시아 청소년대표 출신인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올림픽을 2년 앞둔 2016년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평창에서는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6개 종목 19명이던 한국 국가대표팀의 귀화 선수 가운데 4년 뒤 베이징까지 태극마크를 유지한 건 압바꾸모바와 티모페이 랍신(바이애슬론),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루지) 등 세 명뿐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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