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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백희나 작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제안 받지만...그림책 치중하고파" ('씨네타운')[종합]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연휘선 기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알사탕' 원작자 백희나 작가가 추가 애니메이션 작업에 선을 그었다.

12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약칭 씨네타운)'에서는 백희나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인 배우 박하선의 진행에 맞춰 '씨네타운' 청취자들에게 근황과 더불어 작품 '알사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사탕'은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통해 진심의 목소리들을 듣게 되며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지난 2020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쓴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 삼아 제작됐다. 

특히 '알사탕'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3월 3일 치러지는 제 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올랐다.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프리큐어' 시리즈를 처음 기획하고 제작한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과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 콤비를 필두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이 뭉쳐 작품을 완성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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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알사탕'의 제작 비화에 대해 백희나 작가는 "그림책은 축약된 버전이지 않나. 그런데 숨은 이야기를 들춰보고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게 반가웠다"라며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실제 일본 제작진이 한국적 정서를 담기 위해 서울의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알려진 바. 백희나 작가는 "굉장히 자세하게 동동이 할머니가 어떤 신발을 신나, 건강 슈즈 같은 거냐, 꽃무늬 원피스는 어떤 질감의 천이냐까지 물었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그 때만 해도 제가 ‘알사탕’을 만든 게 제 작업실이 있던 오래된 아파트였다. 오래된 아파트는 놀이터가 낡지 않았나. 그런데 제작에 들어갈 때 아파트가 재개발에 들어갔다. 그래서 그 때는 없지만 어땠을 거라고 설명해드렸는데 그 비슷한 장면을 촬영하시려고 전국을 뒤지시더라. 결국 저희 집에 오셔서 찍어가시라고 했다. 제가 하필 집에 없을 때라 남편에게 외국인 분들 오시니까 친덜하게 대해드리라고 전했다"라며 웃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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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구현된 애니메이션에 대해 백희나 작가는 점토 인형으로 질감을 전달한 '알사탕' 원작을 언급하며 "저는 손으로 만든 인형이고 아날로그 느낌으로 만든 그림책이라 컴퓨터 그래픽 느낌을 걱정했더니 직접 신경 쓰셔서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되게 놀라운 건, 저는 그림책으로만 만들고 보고 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그림책 기반으로 만들었고, 그림책과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셨는데 그림책에서 도저히 느낄 수 없던 게 주인공의 목소리였다. 그걸 들으니까 정말 신기했다"라며 놀라워 했다. 

또한 그는 "아카데미상을 정말 받는다면, 영어로 말해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일단 저는 감사하다고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리닝으로 작품을 선보인 백희나 작가. 그는 "그림책을 보고 온 분들이 많았다. 애니메이션 팬 분들도 많고 토에이 팬 분들도 많이 오셨다. 그런데 저는 독자와의 만남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고 티켓팅으로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오신 것이지 않나. 눈물까지 흘린 분들을 보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많은 기운을 받았다"라고 깊은 고마움을 밝혔다. 

주인공 동동이와 백희나 작가의 닮은 점도 있을까. 백희나 작가는 "성격이 부족할 거다"라고 웃으며 "사회성 부족하고, 의사소통 부족하고 혼자 노는 건 다 똑같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백희나 작가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작업에 대해 "시나리오를 제아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저는 그걸 한다기 보다 그림책처럼 누군가 언젠가 제가 죽고난 후에라도 영감을 받을 원천을 많이 만들어두고 싶다. 그 것에 치중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SBS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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