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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노예림, LPGA 투어 6년만에 첫 우승

노예림이 10일(한국시간)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기쁨의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미교포 노예림(23·미국 이름 옐리미 노)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브래든턴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17언더파의 2위 고진영(30)을 4타 차로 제쳤다.

초반에는 고진영이 기세를 올렸다. 최종 라운드를 노예림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8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공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박혀 보기를 하면서 흐름이 깨졌다. 특히 힐튼 그랜트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7번 홀 이후 이어온 96홀 노보기(no bogey) 행진을 마감했다. 고진영이 주춤한 사이, 노예림이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위로 나섰다. 노예림은 이어진 14번 홀에서도 4m 버디 퍼트를 넣었다. 반면 고진영은 14번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쳤고, 3타 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고진영의 16번 홀 보기로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노예림은 18살이던 2019년 7월 월요예선을 통해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 출전했다. 당시 첫날 9언더파로 선두에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우승은 무산됐지만, 당시 전성기를 달리던 박성현(32)과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성현(1m71㎝)보다 큰 1m75㎝ 키와 270야드가 넘는 장타로도 주목을 받았다. 사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에서 시구하는 등 주목받던 유망주였다. US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했고, 대학 진학 대신 2020년 곧장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공교롭게도 데뷔 직후 코로나19로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았고, 이후에도 노예림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0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2위),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3위) 등에서 우승 경쟁한 게 거의 전부다. 성적이 나빠 2023년에는 Q시리즈도 다시 치렀다. 그랬던 노예림은 6번째 시즌을 맞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브룸(빗자루) 퍼터를 사용한 후 그린에서 안정을 찾았고 체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노예림은 프로 데뷔 후 최종라운드에선 늘 검정 옷을 입었다. “잘 어울린다”는 어머니의 추천 때문이었다. 정작 그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파랑이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검정 옷을 입지 않았다. 이날도 하늘색 옷을 입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고진영은 부상 전의 기량을 상당히 회복한 모습이다. 재활운동을 많이 한 듯 몸도 탄탄해 보였고, 샷 거리도 부쩍 늘었다. 장타자 노예림과도 티샷 거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고진영은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들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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