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설에 제주공항 1.7만명 발 묶였다…전북선 30중 추돌사고
제주공항 279편 결항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제주공항 전체 출발·도착 413편 중 국내선 262편과 국제선 17편 등 279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부터 모든 항공편을 결항 처리했다.
제주공항에선 이날 국내선 출발·도착 각각 187편과 국제선 출발 21편, 도착 18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출발 45편과 도착 43편, 국제선 출발 10편과 도착 6편만 운항했다.
급변풍경보…제주도, 대책반 가동
이에 공항공사와 제주도는 체류객 지원 단계를 '경계'로 발효하고 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항공사들은 예약자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를 하고 있다. 결항편을 예약했던 이용객은 결항하지 않은 항공편에 대기하거나 이날 항공편 이용을 포기하고 숙소를 예약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대전·충남 교통사고 속출
이어 오전 10시35분쯤 충남 예산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신양IC 인근에서도 탱크로리와 25t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비슷한 시간대 충남 보령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대천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탱크로리가 눈길에 대각선 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1·2차로와 갓길까지 모두 막는 사고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목포 방향 도로 반경 1㎞가 40분가량 정체됐다.
세종선 낙상사고 6건
바람이 최대 순간 초속 19m까지 불어 건물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도 났다. 이날 오전 9시8분쯤 서구 둔산동 한 건물에서 양철판 구조물이 도롯가로 떨어졌다. 도로로 떨어진 구조물을 피하려다 차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풍 관련 4건의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세종에선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두 6건의 낙상사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46분쯤 어진동 한 아파트 정문에서 70대 노인이 눈길에 넘어져 발목을 다쳤다.
순천완주고속도로 30중 추돌…경주선 트럭 추락 1명 사망
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전북에선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35건의 교통사고·낙상사고 등 폭설 피해가 잇따랐다. 순창·남원·진안 등에서 눈길·빙판길 낙상 신고만 12건이 접수됐다.
경북 경주에선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논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3분쯤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 한 도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로수를 충돌한 후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화물차에 깔려 숨졌다.
김준희.최충일.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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