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에 문호 개방한 US오픈…상위 3명에 공식 출전권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LIV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가운데). LIV 상위 3명에는 올해 US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7/a8f887ab-f8eb-48f0-89f7-23de98c65bb2.jpg)
USGA에 따르면, 5월 19일 기준 LIV 랭킹 1~3위 선수는 예선을 면제받는다. 4~10위는 지역 예선을 면제받고 36홀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내년부터는 전년도 랭킹 상위 3명과 5월 기준 상위 3명 모두 US오픈에 나간다. USGA의 US오픈 담당자인 존 보덴하머는 “최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리그를 평가해 새로운 면제 범주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IV에 진출한 장유빈이 그 혜택을 볼 수도 있다.
메이저 대회들은 PGA투어와 사실상의 동맹을 맺고 LIV 출범에 반대했다. 그러나 LIV 선수의 대회 출전을 전면 금지한 PGA 투어와 달리 메이저 대회들은 기존 출전권은 인정했다. LIV로 간 특급스타를 뺄 경우 대회의 수준과 권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는 LIV 소속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일부 최상위 스타를 뺀 나머지 LIV 선수들 사정은 좋지 않다. LIV 대회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없고, 이에 불만을 품은 이탈자도 나왔다.
메이저 대회들도 서로 경쟁한다. 이번 조치로 최고 선수들이 모두 나오는 US오픈은 다른 대회에 앞서게 된다. 현재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 디 오픈을 여는 R&A, PGA 챔피언십을 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LIV 선수 예선 면제 규정이 없다. US오픈의 이번 결정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IV는 지난해 말 대형 스카우트를 하지 않았다. 출범을 위해 마련했던 ‘실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뒤집어 보면 LIV가 더는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US오픈이 문호를 개방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성호준([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