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약·인재 보강 조기대선 박차…與 “李우클릭? 씨없는 수박”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7/e4de0996-207e-41e8-8271-e5b6c2375304.jpg)
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정책 소통 창구인 ‘다 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 Q’ 출범식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돼야 한다”며 격려사를 했다. 이어 “국민의 집단 지성이 지배하는 나라로 바꿔야 하고, 그 작업 중 하나가 녹서 작업”이라며 “국민이 말할 수 있게, 최소한 의문은 제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의 질문 Q는 이재명 지도부 1기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성환 의원과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 등이 주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웹사이트와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정책 질문을 받는 시스템으로, 각자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전문성을 갖고 활동하는 19명의 의원이 직접 문제를 해소하고 질문들을 입법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계각층 목소리는 녹서(Green Paper)에 담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이날 “대선 조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민주당에서 해야 할 일로 승계될 것은 분명하고, 단순히 대선 공약으로만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센터장은 “질문은 3월 말까지 모으려고 한다”고 했는데, 이 또한 야권에서 탄핵 인용 가능 시점으로 거론하는 시기다. 야권에선 탄핵 심리에 참여하는 헌법재판관 8명 중 2명의 임기가 4월 18일까지인 만큼, 탄핵 결과가 3월 말엔 나올 거라는 전망이 대체로 많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손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7/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7/d427f1df-3779-4515-a28b-05237d9fded7.jpg)
정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말라고 하지만,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선거가 치러지는데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다음 대선은 60일 안에 치러야 한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당장 캠프는 만들지 못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만드는 조직이 그대로 캠프 체제로 흡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는 미래에셋 사장을 지낸 ‘경제통’ 홍성국 전 의원이 합류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이끌고 이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사장을 지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차관을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발탁했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의 합류 자체가 경제·통상 이슈에 신경 쓰겠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7/b61f7bc5-51a3-4570-853d-4f18f8e97282.jpg)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민생 중심’ ‘우클릭’ 기조에 대해 거듭 의구심을 제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겉과 속이 다른 수박, 미래를 위한 씨앗을 쏙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했다. 특히 전날 민주당 정책위가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빼고 처리하자는 계획을 밝힌 데엔 “국민을 혼란하게 하는 이재명의 갈지자 행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도체법 ‘주 52시간’ 예외 여부로 여야가 다시 대치하면서, 내주 초 열기로 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의 4자 국정협의회 출범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정하지 못하고 국정협의회에서 난상토론을 하는 것은 무리”라며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실무회담의 합의를 파기하고 연기를 요청한 데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어깃장을 놓지 말고 즉시 협의회에 나오라”고 맞섰다.
강보현.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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