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하얼빈에서 일본 꺾었다…5-2 격파하고 3연승 질주
한국은 4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5-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초반 3연승(2승 1연장승)으로 A조 2위로 올라섰다. 1승에는 승점 3점이, 연장승에는 승점 2점이 주어져 현재까지 한국이 획득한 승점은 8점이다. 승점 9점의 카자흐스탄이 1위, 승점 6점의 일본이 3위다.
앞선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연장 골든골을 터뜨린 주장 김상욱은 이날에도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또, 에이스 이총민이 1골 3도움을 보탰다.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이곳 하얼빈에서 일본을 물리친 한국 선수들은 우승을 한 것처럼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8강 진출 희망을 키운 한국은 8일 오후 5시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일본이 잡았다. 1피리어드 2분 25초 토이 고바야시의 패스를 받은 마사토 오쿠보가 정확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이어 일본은 계속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을 압박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일본이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잡기는 했지만, 골리 이연승이 계속해서 선방을 펼치면서 실점을 막았다. 1피리어드 12분경에는 이총민이 페널티를 받아 2분간 파워플레이가 진행됐지만, 일본의 총공세를 막아내 무사히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경기는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다시 치열해졌다. 김상욱이 첫 번째 공격에서 2-1로 달아나는 득점을 터뜨리자 일본도 타이가 이리쿠라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2피리어드까지 총력전을 벌인 한국과 일본은 3피리어드에선 숨을 고르며 기회를 엿봤다. 양쪽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간간이 찾아온 역습 기회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김시환이 체킹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아 2분간 퇴장됐다. 파워플레이 우위를 점한 일본은 2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퍽이 연달아 골망을 외면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또, 이연승의 선방까지 더해져 일본의 추격은 무산됐고, 오히려 경기 막판 일본 리쿠 이시다가 2분간 퇴장당한 사이 강윤석이 쐐기골을 터뜨려 한국이 5-2 승리를 가져갔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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