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트럼프 '가자 구상' 파문 속 이달 중순 중동 순방
이스라엘·UAE·카타르·사우디 방문…트럼프 '마이웨이' 속 역할 찾을까
이스라엘·UAE·카타르·사우디 방문…트럼프 '마이웨이' 속 역할 찾을까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후(戰後)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으로 향한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이달 13~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촉발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다.
특히 이집트와 요르단,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들은 이 구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임시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전날 도미니카 공화국 방문 중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들어가 해결책의 일원이 되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다른 국가가 나설 의향이 있고 직접 그걸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당초 구상을 재확인하며 루비오 장관의 설명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국무부 당국자는 가자지구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논의를 루비오 장관이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은 루비오 장관의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이다.
AFP는 "이번 여행은 루비오 장관이 중동에서 미국 최고위급 외교관으로서 짊어진 역할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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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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