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쳤다’ 비즈니스 항공권+영어 레슨+통역까지…스몰마켓 TB, 왜 김하성에 슈퍼스타급 대우 약속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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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계약 세부 내용을 살펴보니 연봉만 1위가 아니었다. 스몰마켓 탬파베이 레이스는 왜 '어썸킴' 김하성(30)에게 2년 동안 특급 대우를 약속했을까.
미국 ‘뉴욕 포스트’의 저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첫 FA 권리를 행사한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의 스몰마켓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해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번 계약으로 단숨에 탬파베이 연봉킹으로 우뚝 섰다. 탬파베이는 1999년 12월 외야수 그렉 본에게 4년 3400만 달러를 안긴 뒤 26년 만에 야수 두 번째 최고액을 투자했다. 이는 탬파베이 FA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다.
존 헤이먼이 공개한 김하성의 세부 계약 내용은 이렇다.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올해 1300만 달러(약 189억 원)를 수령하고, 내년 1600만 달러(약 233억 원) 옵션이 걸려있다.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 2025시즌 이후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인센티브 조항을 삽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통역과 재활 트레이너 고용 비용까지 제공하는 조항에 합의, 항목당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적지 않은 금액이 책정됐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연간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 8장, 영어 레슨이 계약에 포함됐다. 김하성에게 슈퍼스타급 대우를 약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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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탬파베이 구단 연봉 1위답게 등번호 또한 본인이 원하는 숫자를 새기게 됐다. 김하성의 배번은 과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사용했던 7번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5일 “호세 카바예로가 김하성에게 7번을 양보하고 77번을 새롭게 택했다. 카바예로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7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됐다”라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년 동안 7번을 달고 활약했으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등번호도 7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파나마 출신 내야수인 카바예로(29)는 202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입성,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맨이 됐다. 첫해 104경기 타율 2할2푼1리 4홈런 26타점 37득점 26도루로 빅리그의 맛을 본 뒤 탬파베이에서 139경기 타율 2할2푼7리 9홈런 44타점 53득점 44도루로 성장했다.
![[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17 /sunday@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6/202502060012772199_67a38267c57e2.jpg)
[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17 /[email protected]
SI에 따르면 카바예로는 시애틀에서 등번호 76번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탬파베이 이적과 함께 7번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김하성의 이적으로 1년 만에 다시 70번대 등번호를 유니폼에 새기게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한 김하성은 지난 4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계약이 늦어지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재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 시점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보라스(에이전트)가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재활에 집중했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6/202502060012772199_67a382686a361.jpg)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2024.02.29 /[email protected]
김하성은 지난해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수술 여파로 인해 빨라도 오는 5월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전망.
김하성은 이에 대해 “순조롭게 재활 일정대로 나아가고 있다. 구단과 계속 대화를 하면서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를 하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 초 안에는 복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지역 언론은 김하성이 부상 복귀와 함께 레이스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하성은 “유격수는 내게 가장 편한 포지션이다.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허슬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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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교체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4.02.29](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6/202502060012772199_67a3826901453.jpg)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교체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4.02.29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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