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러 파병 북한군 사상자, 최대 50% 추정”
세스 존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 부문 소장은 4일(현지시간) CSIS 유튜브 채널 ‘불능국가’(The impossible state)에 출연해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북한군의 사상자 수는 (파병된 북한군 전체의) 3분의 1에서 아주 많을 경우 50%까지로 추정되며 전사자는 1000명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1만1000~1만2000명 규모의 (북한 파병)군으로 보면 상당히 놀랄만한 사상자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파병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존스 소장은 분석했다. 특히 북한군이 얻게 된 전투 경험을 주목했다.
그는 “북한군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한 가지는 고강도 전투에서의 최신 경험”이라며 “쿠르스크 등에서 전투에 참여한 것은 북한 군대에 전쟁에 대한 이해를 제공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의해 점령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많은 사상자가 동반되는 ‘소모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래식 병력의 대부분은 시베리아나 중앙아시아, 교도소 출신이지 모스크바 등의 엘리트 자제가 아니기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 그것에 따른 정치적 비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러시아가 북한군을 이용해온 방식”이라면서 “이들은 매우 적은 음식과 물을 휴대하며 방한용품은 거의 없지만 상당한 탄약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얘기를 해보면 전장에 배치된 북한군은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치열한 전투원이지만, 조직적이지는 않고 지휘부를 비롯해 러시아군과의 결집도 명백하게 약하다”라고 평가했다.
존스 책임자는 종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입장차 때문에 “휴전할 수는 있지만 종전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전방에서 부대를 철수시킨 이유는 사상자가 많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상자가 많다고 보도됐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라면서 “이제 모든 사람이 북한군이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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