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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세'로 떠오른 추영우, "1인2역이라 옥씨부인전 두배로 애틋"

" “1인 2역을 한 만큼 2명을 떠나 보내는 기분이었습니다” "

'옥씨부인전'에서 조선시대 예인인 전기수 천승휘를 연기한 추영우. 사진 SLL, 코퍼스코리아

요즘 ‘대세’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단연 추영우(25)다. 그가 1인 2역을 한 JTBC 사극 ‘옥씨부인전’은 지난달 26일 13.6%의 시청률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본인을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이 작품에 대해 추영우는 “1인 2역이라 두 배로 준비해야 했고, 그만큼 애정을 쏟고 많이 배웠던 작품이어서 특히 애틋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전기수(조선 후기 소설을 직업적으로 읽어주던 낭독가)와 성 소수자인 양반가 자제를 동시에 연기했다.

여기에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추영우를 ‘대세 중의 대세’ 지위로 끌어올렸다. 그가 ‘성장형 의사’로 분한 이 작품은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TV쇼 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3~4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안방 드라마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의 중심에 추영우가 있는 셈. 갑자기 주연급을 꿰찬 행운아처럼 보이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배웠고, '경찰수업' '학교 2021' '어쩌다 전원일기' '오아시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감사하게도 두 작품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 찍자고 해 주신다”며 “제겐 너무 즐거운 일이고,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옥씨부인전’이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사실 촬영을 먼저 끝낸 건 ‘중증외상센터’ 였다. 추영우는 “중증외상센터는 원작 웹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리액션 등을 평소보다 더 크게 하는 등 노력을 했다”며 “이런 부분이 옥씨부인전의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Q : 출연한 두 작품이 이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옥씨부인전'의 한 장면. 사진 SLL, 코퍼스코리아
A :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사실 잘 믿기지 않는다. 제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니) 집 밖에 덜 나가게 된다. 모든 변화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작품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이 커지기도 하지만 결국 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옥씨부인전’ 종영이 많이 아쉬웠을 듯 하다.
A : 너무 많은 애정을 쏟았고 그만큼 많이 배운 작품이다. 그래서 특히 아쉽고 애틋하다. ‘시즌 2’가 나오기는 어렵겠지만(웃음) 개인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 따듯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Q : 어떤 면이 특히 애틋했나
A : 작품 서사 자체가 너무 절절하기도 하지만, 1인 2역을 한 만큼 2명을 떠나보내는 기분이 있었다. 이 작품을 위해서 승마, 검술, 소리, 무용 등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게 많았다. 이렇게 쏟아부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떠나보내기가 더 힘들었다.


Q : ‘옥씨부인전’에서 연기한 전기수 ‘천승휘’는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로맨티스트인데
A :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이름도 가족도 버리는 등, 정말 모든 것을 바치는 캐릭터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지만 제가 봐도 멋있다. 그래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1인 2역인 만큼 서로 다른 캐릭터에 각각의 색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면 성윤겸(양반 자제)을 연기할 때는 갓을 똑바로 쓰고 천승휘는 살짝 삐뚤게 썼다. 구덕이(임지연 분 여주인공)를 바라보는 눈빛도 다르게 했다. 또 천승휘는 예술인처럼 걸으려 노력했다. 무용수와 판소리하는 분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을 눈여겨봤다.
추영우는 "같은 이야기도 재밌게 전달하는 '이야기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Q : ‘중증외상센터’ 촬영을 먼저 했는데.
A : ‘중증외상센터’ 촬영이 끝나갈 때 쯤 ‘옥씨부인전’ 대본을 봤다. ‘중증외상센터’는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의 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그래서 평소 제 모습보다 큰 리액션이 나왔다. 이런 연기를 해 본 것이 ‘옥씨부인전’에서 몸을 쓰거나 능청스러운 연기를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Q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A : 여태까지 해보지 못한 모든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 한편으론 더 깊게 연기해보고 싶다. 액션이라면 조금 더 몸을 쓰고, 로맨스라면 더욱 더 절절하고 진한 연기를 하고 싶다.


Q : 연기자로서의 지향점은?
A :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 작품을 본 사람들에게 ‘참 열심히 준비했겠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남달리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야기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하남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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