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경쟁...2타 차 4위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던 김주형의 이날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홀 티샷이 토핑이 나 공이 거의 뜨지 않았다. 그나마 많이 굴러서 다행이었는데 두번째 샷도 그린을 놓쳤다. 그러나 그린 주위 칩샷을 홀에 넣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드라이버와 아이언, 그린주위 쇼트게임이 모두 좋았다. 강풍 속에서 버디를 8개나 잡아냈다. 그러나 보기도 4개나 나왔다. 특히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넣지 못해 선두가 될 기회를 잃었다.
마무리는 좋았다. 마지막 홀에서 큰 위기를 맞은듯 했는데 멋지게 버디를 잡아내 다음 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파5인 이 홀에서 김주형이 2온을 노리고 친 샷이 왼쪽으로 휘었다. 볼이 떨어질 때 물이 튀어 방송 해설진은 바다에 빠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볼은 그린 근처 벙커에서 발견됐다. 김주형은 벙커샷을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김주형은 “오늘 날씨가 악천후여서 매우 힘들었다. 오늘은 언더파를 친 것 자체로 커다란 승리다. 68타를 쳤지만 61타를 친 느낌이다. (바다를 끼고 가는) 5번홀에서 10번홀이 매우 힘들었다. (내리막 103야드 파 3) 7번 홀에서는 비바람이 엄청 불었다. 어제 54도를 쳤는데 오늘은 7번 아이언을 쳤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2라운드 후 선두와 4타 차였는데 3라운드 후 2타로 줄었다. 김주형은 “내일 집중하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선두인 셉 스트라카는 투어 7년 차인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시즌 2승에 페덱스컵 1위가 된다.

같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지난해 매킬로이와 함께 2인 1조로 경기하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셰인 라우리도 15언더파다.
페블비치 프로암은 시그니처 대회다. 상금(2000만 달러)과 페덱스컵 포인트가 일반대회보다 많다. 김주형이 우승한다면 4승째이며 한국 선수의 첫 시그니처 대회 우승이 된다.
김시우는 8언더파 공동 21위, 임성재는 6언더파 공동 37위, 안병훈은 4언더파 공동 52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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