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극찬한 28홈런 타자의 파워 스윙, 이것만 고치면 타율도 확 오른다
[OSEN=손찬익 기자] "진짜 잘 칠 수밖에 없는 스윙이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9리(7118타수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에 빛나는 영구결번 레전드 출신 이대호가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내야수)의 파워 스윙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물금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2023년까지 1군 통산 3홈런에 그쳤으나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9도루 장타율 .485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가을 무대에서도 4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냈다. 김영웅은 지난해 연봉 3800만 원에서 295% 인상된 1억 5000만 원에 계약하며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유튜브 촬영 차 물금고를 찾은 이대호는 모교 후배들과 훈련 중인 김영웅의 프리 배팅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진짜 잘 칠 수밖에 없는 스윙이다. 몸도 더 커지면서 힘도 더 좋아졌다. 홈런 30개 정도 치는 이유가 다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삼성의 히트 상품으로 우뚝 선 김영웅은 '정확성 향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대호는 김영웅을 향해 "타격할 때 나가는 게 급하다. 공이 오는 걸 조금만 더 길게 봐라. 조금만 더 가볍게 치면 3할 타율도 가볍게 친다"고 했다.
이대호는 또 "무조건 강하게 치는 게 아니라 정타를 치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 가볍게 퉁 쳐서 홈런이 나오기 시작하면 타율이 올라가고 타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김영웅은 "꼭 참고해서 스프링캠프에 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대호는 "제가 볼 때 올 시즌 30개 칠 거 같다. 기대해주시면 분명히 더 좋은 성적낼 것"이라고 김영웅의 활약을 호언장담했다.
한편 김영웅은 지난 22일 괌 1차 캠프를 떠나기 전 "솔직히 진짜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전지 훈련을 시작할 때는 작년하고 조금 다를 수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더 잘하려고 생각하면 또 망가질 것 같아서 같은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김영웅은 “자신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불안하지도 않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 부담은 딱히 없다”면서 “아직까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점에 집중을 할지 정하지 않았다. 그냥 정확하게 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영웅은 또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타격 사이클이 최대한 덜 내려올까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에 기복이 너무 커서 아쉬웠다. 타이밍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이밍만 잡으면 작년보다 안 좋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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