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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가족 소송전→무책임한 행동’ SD, 경영권 분쟁 때문에 日 괴물투수 다저스에 뺏겼나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에 사사키 로키(24)를 뺏긴 이유 중 하나로 구단주 그룹 내부의 경영권 분쟁이 지적받았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지금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오프시즌은 두 가지로 기억될 것이다. 사사키 로키를 놓친 것과 경영권을 둘러싼 혈전이다. 어쩌면 두 가지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샌디에이고의 경영권 분쟁이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다만 매년 부상을 당하며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사사키는 지난해에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했고 사사키가 시장에 나오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곧바로 영입 경쟁에 달려들었다. 

최소 20개 구단이 사사키 영입에 달려들었지만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거론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팀이다. 일본에서의 인기도 대단하다. 샌디에이고는 팀 전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사사키와 친분이 깊은 다르빗슈 유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며 마쓰이 유키도 뛰고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토론토와 함께 최종후보 3팀에 포함됐고 사사키는 결국 다저스를 택해 신인계약금 650만 달러(약 94억원)에 계약했다.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후스포츠는 “월요일 밤, 파드리스의 전 회장인 피터 세이들러의 아내 실과 그의 형제들간의 소유권 분쟁이 더욱 격화됐다. 실은 신탁 의무 위반 및 사기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고 피터 세이들러의 형제 중 한 명인 맷 세이들러는 반박 서류를 제출했다. 이 문서에서 맷 세이들러는 실이 소송을 제기한 시점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묘사하며 일본 유망주 사사키 영입을 추진하고 있던 구단의 오프시즌 전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맷 세이들러가 제출한 문서에는 “파드리스가 스타 투수와의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던 중요한 시점에서 실의 소송은 경솔하게도 맷와 그의 형제들이 파드리스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우리는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 소송의 시점이 이상할 정도로 전략적으로 보였다. 우리는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파드리스가 스스로 해결하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사사키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프런트 오피스의 안정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를 얻을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사사키는 다저스 입단이 결정되자 곧바로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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