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깜짝 계약’ 김하성, TB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팀내 최고 연봉, 1년 후 옵트 아웃 ‘FA 재수’
[OSEN=한용섭 기자] 드디어 김하성의 FA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매체 ESPN, MLB.com 등은 (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년 뒤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데, 탬파베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다. 2025시즌이 끝나고 옵트 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2026년 연봉 1900만 달러를 받는다.
MLB.com은 “김하성의 총 2900만 달러 계약은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FA 계약이다. 1999년 12월 그렉 본이 탬파베이와 맺은 4년 3400만 달러 계약에 이어 포지션 플레이어로서는 가장 큰 계약이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스몰마켓인 탬파베이가 나름 큰 돈을 투자했다. 탬파베이는 지금까지 미국 언론에서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거론되지 않던 팀이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지구 4위(80승 82패)를 기록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서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탬파베이는 오프 시즌에 삼진이 많은 중견수 호세 시리를 트레이드하고, 조니 델루카를 중견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또 베테랑 포수 대니 잰슨을 영입했다. MLB.com은 “이제 그들은 뛰어난 수비수이자 견고한 공격수인 김하성을 유격수 자리에 배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건강해질 때까지 8번 라인업으로 예상했다. 1번 얀디 디아즈(1루수), 2번 브랜든 로우(2루수), 3번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4번 조쉬 로우(우익수), 5번 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 6번 조나단 아란다/엘로이 히메네스(지명타자) 7번 대니 잰슨(포수) 8번 김하성(유격수) 9번 자니 델루카/리치 팔라시오(중견수)의 라인업을 예상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4시즌 통산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했다.
2023년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는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700을 기록했다. 시즌 중간 부상이 아쉬웠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견제구에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을 하고 팀에 합류했지만 시즌 끝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해 복귀 시점은 5월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예비 FA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공격력으로 1억 달러 몸값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수술로 인해 개막전에 출장이 힘들 전망이라, FA 시장에서 몸값이 하락했고, 계약 소식도 미뤄졌다.
장기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김하성은 단기 계약으로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옵트 아웃 조항을 넣어 탬파베이에서 1년만 뛰고 다시 FA가 될 수 있다. 재활을 마치고, 건강한 몸으로 공수에서 이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인다면, 1년 후 FA 대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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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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