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잠재력은 모두를 능가한다” 다저스와 계약한 日 괴물투수, 오타니-스킨스-스트라스버그 넘는 에이스 탄생할까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역사상 최고의 투수 유망주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9일(한국시간) “사사키는 지난해 12월 지바롯데에서 포스팅 된 이후 다저스와 650만 달러에 계약할 때까지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25세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장에 나왔다면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7023억원) 계약을 확실히 넘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사사키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조명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다만 건강에는 의문이 있다. 매년 부상을 당하며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사사키는 지난해에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했다. 사사키가 시장에 나오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곧바로 영입 경쟁에 달려들었고 사사키는 두 차례 미팅을 통해 다저스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오자마자 곧바로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MLB.com이 발표한 유망주 랭킹에서 사사키는 쟁쟁한 유망주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MLB.com은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미국에서는 신인선수이자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 20년간 최고의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이기 때문에 MLB 파이프라인의 새로운 톱100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사사키가 최고일까?”라고 질문을 던진 MLB.com은 여러 구단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폴 스킨스(피츠버그,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사사키를 비교 분석했다. 

MLB.com은 “사사키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시속 88-91마일(141.6~146.5km) 스플리터부터 시작하자”면서 “놀라울 정도로 낮은 회전수에 홈플레이트까지 떠있다가 마지막에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로서는 세계 최고의 구종일 수도 있으며 많은 스카우트들은 이보다 더 좋은 스플리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수 년 동안 수 많은 스카우트들이 정밀하게 분석했기 때문에 몇 가지 결함도 드러났다”라고 언급한 MLB.com은 “그의 직구 커맨드와 슬라이더의 꾸준함은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몇몇 스카우트들은 그의 직구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왼쪽 복사근 부상(2023년), 어깨 통증(2024년)으로 상당 경기를 결장했고 지난해 직구 구속과 구위가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사사키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스킨스를 선호했다. MLB.com은 “스킨스는 사사키의 스플리터에 맞설 수 있는 구종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비슷한 구속, 훨씬 더 나은 슬라이더, 더 나은 커맨드, 더 강한 체격, 더 나은 직구를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특별 보좌는 “스킨스가 사사키를 능가한다. 스킨스의 대학 시절 투구 데이터는 내가 본 것 중에서 최고였다. 그 뿐만 아니라 2023 드래프트에서 레트 라우더 다음으로 커맨드가 좋았다. 그건 정말 충격적이다. 구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커맨드가 평범했어도 나는 그를 1순위로 지명했을 것이다. 더구나 그 당시에는 스플링커를 던지지도 않았다”라며 스킨스의 손을 들었다.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와 사사키의 비교는 더욱 접전이다. MLB.com은 “MVP를 세 차례 수상한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제외하고 보면 오타니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더 좋은 직구 볼 끝, 슬라이더, 그리고 건강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사사키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사키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스플리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 그리고 발전 가능성을 장점으로 본다”라고 오타니와 사사키를 비교했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의 선수 운영 디렉터는 “순수한 구위와 나이를 고려하면 비교할 만하다. 오타니에게 유리한 점은 내구성이다. 로키는 발전 가능성이 더 크고 스플리터가 더 뛰어나다. 같은 나이라면 나는 아마 로키를 선택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그와 사사키의 비교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었다. MLB.com은 “사사키는 압도적인 스플리터와 높은 잠재력에서 점수를 얻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전반적인 구위가 더 좋으며 그의 파워 커브는 사사키의 슬라이더보다 적어도 한 단계는 높은 수준이고 더 강력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내셔널리그 구단의 선수 운영 디렉터는 “나는 스트라스버그 대신 사사키를 뽑고 싶다. 그가 조금 더 강한 공을 던지며 더 잠재력이 있다. 25세, 26세, 27세의 사사키는 지금은 없든 새로운 무기를 찾을 수도 있다. 그의 잠재력은 차트를 벗어났다. 그는 더욱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킨스와 오타니도 능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많은 상상을 할수록 위험도 커진다”라고 이야기했다. 

MLB.com은 “우리가 질문을 던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사키가 그 누구보다 잠재력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그가 계약한 다저스는 많은 투수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최대한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라고 정리했다. 첫 번째로 소개됐던 내셔널리그 구단의 선수 운영 디렉터는 “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면 로키의 잠재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로키는 글러브 방향으로 직구를 더 잘 던질 수 있다. 슬라이더를 발전시킬 수 있다. 더 정교하고 성장해야 한다. 조금만 더 성장하면 쉽게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사사키의 미래를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