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형 안 만났다면" 최고의 '사수'와 함께 성숙해졌다…NC 트레이드 복덩이, 생애 첫 20홈런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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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갔던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긴 내야수 김휘집(23)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썼다.
NC는 김휘집을 데려오기 위해 2025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1라운드와 3라운드라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다. 김휘집은 이런 NC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썼다. 시즌 최종 성적은 140경기 타율 2할5푼8리(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OPS .747. NC 이적 이후에는 89경기 타율 2할7푼4리(314타수 86안타) 11홈런 48타점 OPS .784의 기록을 남겼다.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고 모든 성적에서 커리어 하이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지명된 김휘집은 빅리거 선배들과 함께 뛰었다.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에 지명된 행운이기도 했다. 2023년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지난해 트레이드 전까지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뛰었다. 특히 김혜성이 2루, 김휘집이 유격수에서 뛰며 키스톤콤비를 이루며 직계 선후배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혜성은 생존을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쟁했고 또 노력했다. 노력에 관해서는 김혜성과 함께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렇게 김혜성은 빅리거가 됐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 마감시간 직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가 선택한 내야수가 됐다.
김휘집은 “다저스 간 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와 같이 뛰는 것이지 않나”라면서 “혜성이 형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혜성이 형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두 알고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김휘집에게는 ‘사수’이자 야구 인생의 방향점을 잡아 준 선배로 김혜성을 만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김)혜성이 형이 사수 느낌이지 않나. 혜성이 형을 만났기에 나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형들도 열심히 하지만 또 혜성이 형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라며 “신인 때 혜성이 형을 안 만났다면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김휘집은 이제 NC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또 완전한 포지션 정착에 나선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을 3루수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기존 3루수인 서호철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는 포지션에 대해 “사실 포지션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께서 고민하실 부분이다. 저는 선수의 본분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으면 된다”며 “제가 준비를 잘 해놓으면 감독님도 저를 활용할 때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커리어 최다 홈런을 친 만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그는 “타출갭(타율과 출루율의 차이) 1할 등 이런 목표들이 있지만 그것을 말하면 또 그 목표에 꽂혀버린다. 너무 하고 싶다는 압박감을 혼자 생각하게 된다”라면서 “하지만 야구를 하면서 홈런 20개는 한 번 쳐보고 싶다. 20홈런을 치고 그 다음 목표를 생각해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위해 일단 김휘집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더 많이 했고 체중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 타격 메커니즘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한계를 느꼈다. 팬들은 티가 안 날 수 있겠지만 제 느낌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휘집의 목표는 생애 첫 20홈런도 있지만, 연고지인 창원 팬들이 NC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목표도 있다. 그는 “창원팬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는데, 저는 지역에서 스포츠팀이 주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야구단이 지역과 친밀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창원 시민들이 좋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고, 야구든 농구든 지역 스포츠팀에 자부심을 가지게끔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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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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