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딥시크 쇼크'…엔비디아, 846조원 날아가 시총 1위→3위 추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에 직격탄을 맞은 엔비디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18.42달러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6.97% 폭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33(0.65%) 오른 4만4713.58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AI 모델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AI 관련 과잉투자 우려를 키우면서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를 불러왔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지난 24일보다 시총이 5890억 달러(846조6875억원)나 증발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이 17.4% 떨어지며 낙폭이 더욱 컸고, 오라클(-13.8%), 슈퍼마이크로컴퓨터(-1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7%) 등도 두 자릿수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그동안 AI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AI 이날 3.2% 상승했다.
기술주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전반적으로 이날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종목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이 경기순환주로 이동한 데다 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다른 업종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자금을 완전히 빼지 않고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등 방어주로 순환매를 하는 것을 보고 고무됐다"라고 말했다.
정혜정.왕준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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