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연우 “김재원과 로맨스 오글, 두피에 ‘소름’..이 꽉깨물고 견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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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연우가 ‘옥씨부인전’에서 배우 김재원, 임지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다. 작중 연우는 몰락한 백남기 별감(백승현 분)과 송씨부인(전익령 분)의 딸이자 백도광(김선빈 분)의 동생 차미령 역을 맡았다.
차미령은 자신의 가문을 몰락시킨 옥태영에게 원한을 품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차씨 집안의 양녀로 들어간 뒤 성도겸(김재원 분)와 혼인해 옥태영의 동서가 된 인물이다. 하지만 옥태영의 다정함에 점점 감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가문의 몰락에 얽힌 진실을 깨달은 위 옥태영의 편에 서게 된다.
이에 연우는 임지연과의 호흡을 묻자 “정말로 임지연 언니가 너무 마음 따뜻해지게 연기를 해주시니까 내가 나쁜마음 먹고있어도 흔들릴수밖에 없는 다정함이라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다. ‘이런 사람 눈을 보고 나쁜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 싶더라”라며 “현장 자체가 부담을 안 준다. 배우분들도 너무 베테랑이신 분들이니까 너무 배려해주셔서 정말 마음 편하게 임했다. 언니도 항상 ‘잘했다’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재원에 대해서는 “저보다 5살 어리다. 처음에 걱정 많이했다. 내가 누나인데 누구를 이끌어주는 성향이 못된다. 내가 누나 노릇을 못해서 어쩌지 싶었는데 그 친구가 어린데 성숙하고 다정하고 저랑 이 작품을 대하는 마음이 비슷했다. 그 친구도 첫 사극이라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같아서 서로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우는 로맨스 연기에 대해 “너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귀엽게 말하거나 사랑을 표현하는 게 약하더라. 현장에서 재원씨가 너무 잘 해줘서 정말 동생인데도 이끌어줘서 많이 의지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편했다”며 “저는 평소에도 고양이한테만 잘한다. 가족들한테도 잘 안하는데 고양이한테는 한없이 귀여운척을 한다. 연기할 땐 상대에 대해 정말 귀엽다고 자기 세뇌를 해야한다”고 남모를 어려움을 전했다.
또 ‘옥씨부인전’ 내에서 가장 ‘오글거렸던’ 장면으로는 “도겸이가 제 얼굴 감싸면서 ‘누가 훔쳐갈까봐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을때 두피에 소름이 돋았다. 제 바스트를 따는데 제가 ‘하’ 하니까 감독님이 ‘이런거 많이 힘드냐’고 하시더라. 재원씨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잘해서 부럽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꽉 깨물고. 안 보이게 턱 근육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깨물고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가 오글거려서 웃는건데 수줍은척 하면서 애써 숨기려 했다. 너무 다행인게 대본에서도 그런 오글거리는 모먼트는 도겸이가 하고 미경이는 수줍어한다. 다행이다 싶었다”고 ‘오글거림’을 이겨낸 비법을 전했다.
‘옥씨부인전’을 통해 다양한 로맨스 감정을 소화해낸 연우는 “다음에는 좀 더 잘할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제가 뭐가 문제인지 알았다. 너무 오글거려 하더라. 마음가짐이 문제같아서 그걸 떨쳐내고 더 잘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해보고 싶다. 부딪혀봐야지 더 늘지 않을까 싶다”고 로코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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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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